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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블팩 푀스의 ‘Drink doch eine met’ 비교해보니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200411월 전인권의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의 타이틀곡인 걱정말아요, 그대. 서정적인 노랫말 뿐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로 힐링곡이 되었다. 당시 전인권은 전 부인과 이혼 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난 뒤, 본인도 우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전인권의 경험은 듣는 이들에게도 이어졌다. 이적, 김필 등은 이곡을 리메이크해 불렀다. 2015년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쓰이면서 이 곡은 드라마의 감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해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함께 불렀던 노래도 이 곡이다. 걱정많은 세상에서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말만큼 공명할 수 있는 곡은 많지 않았다.
 
'걱정말아요 그대', 걱정됩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뮤지션 본인 뿐 아니라, ‘인생노래로 이 곡을 불렀던 많은 이들이 함께 혼란에 빠졌다. 직접 유튜브를 이용해 논란이 된 곡을 찾아듣는 이들이 생겼다. 해당 노래는 1970년대에 나온 독일 노래다. ‘Drink doch eine met’, ‘한 잔 같이 합시다라는 뜻의 이 곡은 독일의 국민그룹 블랙 푀스의 노래다. 원곡 영상을 보면, 어떤 의미에서 표절논란이 시작됐는지 알게 된다. 곡에 흐르는 전반적인 정서가 유사하다. 부르는 이나 듣는 이가 걱정말아요 그대처럼 서로를 응원한다.
 
전인권은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들어본 일이 없는 곡이며,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도리어 우드스탁의 곡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어 편곡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논란이 처음 일어난 날에도 본인의 SNS나는 표절 안한다, 마음대로 생각하라, 괜찮다라고 적었다. 그를 아는 지인들도 그는 표절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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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SNS_캡처

 
일부 네티즌들은 번안곡이 아니냐고 당황스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음악 전문가들은 표절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유사한 것은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악보를 비교한 한 전문가는 “80% 이상 같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표절이라고 함은 8마디 이상 똑같이 베꼈을 때 표절로 간주할 수 있으나, 이 곡은 전체적인 곡의 흐름과 멜로디 코드 진행이 거의 90% 이상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표절의 구분은 양심에 달려있다
 
후배 뮤지션인 김장훈은 다른 입장이다. 그는 '걱정말아요 그대'의 코드 진행은 굉장히 대중적이라고 했다. "'걱정 말아요 그대'의 코드진행은 일명 황금코드진행이라고 불린다. G D Em Bm C D G D 이 진행은 곡을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사용해본 그런 코드진행이고 저 또한 이 진행으로 여러 곡을 써봤다. 같은 코드진행에서 12음의 조합이라면 비슷한 노래가 나오기가 쉽다"고 했다. 그 역시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시비가 된 독일노래를 들어보니 매우 비슷하긴 하다. 아마도 전문가들이 들었을 때는 유사성은 있으나 묘하게 표절의 법적범위에서는 걸리지 않을 멜로디진행일 것 같다. 원래 '표절의 구분은 양심에 달려 있다'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노래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희망가가 된 걱정말아요, 그대’, 양심의 거리낌없이 마음껏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다시 될 수 있을까. 이제 판단은 듣는 이의 몫이 됐다.
 
등록일 : 2017-04-27 11:36   |  수정일 : 2017-04-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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