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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수선화로 1004섬 축제소식 전한다

글 | 월간산 박정원 편집장 2019-03-03 16:03

3월 29일 개최… 신안 올해 19개 축제, 월별 축제 보면 제철음식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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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지도읍 선도에 활짝 핀 수선화들이 축제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안은 이미 알려진 대로 한반도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한반도 가장 많은 섬에서 생산되는 해산물과 수산물, 한반도 최대의 갯벌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어패류는 신안을 한국 최고의 ‘맛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여기에 박우량 군수는 1004섬을 플로피아flower+pia(꽃세상)로 만들 계획을 갖고 하나씩 추진 중이다. 
 
전국 최고의 ‘맛의 고장’ 신안에서는 매월 연중무휴로 축제가 열린다. 2019년에 계획된 축제만 해도 19개. 축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먹거리가 얼마나 풍부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신안군 월별 축제 참조) 
 
전체 19개 축제 중에 해산물과 관련한 축제가 12개로 월별 각각 다른 내용으로 열린다. 꽃과 관련한 축제는 5개. 제철 음식과 제철에 피는 꽃으로 1004의 섬, 신안군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안의 축제만 들여다보면 제철음식이 무엇인지, 어떤 꽃이 언제 피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봄의 전령’ 수선화로 신안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따뜻한 봄바람에 만발한 수선화를 바라만 봐도 봄의 대향연을 느낄 수 있다. 신안 1004섬 수선화축제가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10일간 지도읍 선도에서 열린다. 선도는 한마디로 ‘수선화의 섬’이다. 30여 년 전 선도로 귀향해 수선화를 비롯한 다양한 꽃을 재배하여 주민들과 공유해 온 ‘수선화 할머니’가 선도 수선화축제의 주인공이다.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가서 읊은 시로도 유명하다. ‘매화는 고상하지만 뜰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서 해탈한 신선을 보게 되는구나’라며 수선화를 노래했다. 추사는 “수선화는 과연 천하의 큰 구경거리다. 정월 그믐께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러 산과 들, 밭둑 사이에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다”고 칭송했다. 
 
수선화는 설중화雪中花 혹은 수선水仙이라 한다. 겨울 눈밭에서 핀다고 해서 설중화이고, 물 주변에서 핀다고 해서 수선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엔 제주도에서 제일 먼저 서식한 것으로 전한다. 수선화의 속명이 나르키수스Narcissus, 프랑스어로 나르시스Narcisse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나르시스라는 미소년의 전설에서 고결, 자아도취, 자애自愛라는 꽃말이 생겨났다. 
 
선도에 7㏊에 이르는 수선화 재배단지를 조성, 축제기간 중 27개 품종을 선보인다. 세계 수선화의 다양한 품종 전시 및 300만 송이 꽃단지를 조성한다. 꽃길과 숲속의 정원은 축제 참가자를 황홀경에 빠뜨릴 정도다. 꽃길만 있는 게 아니라 1004섬 오케스트라 공연과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도 재현한다. 수선화 섬 자전거투어와 더불어 2019 신안섬 등산대회가 선도에서 막을 올린다. 신안은 축제가 열리는 섬마다 등산대회를 열어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안군은 수선화축제 참가자를 위해 압해도 가룡리에서 선도 선착장까지 새로 항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20분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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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수선화축제에 맞춰 신안군은 압해도 가룡리에서 선도까지 가는 항로를 개설하면서 1일 5회 운행하기로 했다. 축제기간 중에는 방문객만 모이면 수시 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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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선도에 대덕산~옥녀봉~범덕산에 이르는 4.4km 구간의 등산로를 조성했다. 선도는 섬의 모양이 매미 같다고 해서 명명했다. 맛의 고장답게 다양한 낙지요리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창자같이 꼬불꼬불하게 생긴 곱창김은 별미다. 이 음식들은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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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축제 기간 중에 위판장도 열린다.

해산물 축제
 
3월 말경 도초도에서 신안 간재미축제가 수선화축제와 비슷한 시기에 열릴 예정이다. 홍어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크기에 있어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절반 정도로 작다. 주요 행사는 수산물장터가 열리고 판촉행사가 이어진다. 
 
5월 10일 전후 신안의 대표 음식이자 한국에서 가장 특징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홍어축제를 한다.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이나 걸리는 흑산도에 전국에서 싱싱한 홍어를 구입하기 위한 상인들이 수산물장터와 판촉행사에 몰린다. 
 
흑산도 신안홍어축제가 끝나자마자 얼마 안 있어 신안의 대표축제인 신안 증도 슬로시티 보물찾기가 열린다. 복합축제다. ‘증도의 보물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증도의 대표적 관광지 9곳을 둘러보며 인증샷을 찍어 남기면 참가자의 10%를 선정해서 신안군 특산품을 증정한다. 신안군 문화관광과에 이메일(shinanculture@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5월 하순경 지도읍에서 신안 강달어축제가 열린다. 강달어는 민어과의 바닷물고기. 신안 방언으로는 ‘깡다리’라고 하며, 황새기라고도 부르는 작은 어종이다. 
 
6월에는 송어·병어·밴댕이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6월 들어서자마자 증도면에서 신안송어축제가 열린다. 송어는 이 시기가 제철이다. 10여 일 뒤에는 지도읍에서 병어축제가 개최된다. 병어축제와 거의 동시에 증도면에서 다시 밴댕이축제를 연다. 축제기간 중 밴댕이잡기 체험도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증도는 슬로시티라는 명성 못지않게 물산도 풍부해, 신안에서 열리는 총 19개의 축제 중 5개의 축제나 개최한다. 지도읍은 6개로 지도와 증도가 신안 축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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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병어가 제철. 병어축제 모습.
 
7월 중순경 여름 어종으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민어축제가 지도에서 열린다. 신안에서 잡은 민어는 전국에서 인정할 정도로 고가에 팔린다. 민어는 여름철 산란 직전이 영양분이 풍부하고 체력회복에 좋아 산모나 노인들에게 특히 좋다. 
 
8월 1~11일 증도에서 2019 신안 세계 섬·바다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기간 중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해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공동 주관해서 대형 이벤트로 개최할 방침이다. 법륜스님의 행복강의와 갯벌체험, 육상체험, 해양체험, 클럽메드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제1회 섬의 날 지정 기념 포럼도 개최한다. 신안군은 이 축제를 대표축제로 문체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9월 28~29일 양일간 압해읍에서 신안 왕새우축제가 압해분재공원과 선착장에서 열린다. 
10월 초순경 증도에서 망둥어체험축제가 예정돼 있고, 연이어 흑산면에서 불볼락축제가 열린다. 체험행사와 수산물장터, 판촉행사 등이 벌어진다. 
 
11월 2~3일에는 압해읍에서 신안낙지축제가, 23~24일에는 지도읍에서 신안새우젓축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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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보물찾기에서 미스 인터콘티넨탈로 선발된 미녀들이 태평염전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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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부가 갯벌 낙지잡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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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가 노닐고 게가 기어다니는 갯벌의 다양한 모습들.

꽃축제
겨울꽃이 찾아서 보는 꽃이라면 봄부터는 확연히 눈에 띄는 꽃들이다. 찾아서 보는 꽃과 눈에 보이는 꽃의 차이인 것이다.
 
3월 신안 수선화축제가 막을 내린 뒤 4월에는 지도읍에서 유채꽃 가요제를 개최한다. 이 시기에는 노란 유채꽃이 온 섬을 뒤덮는다. 
 
4월 10일경 임자도에서 올해 12회째 열리는 신안튤립축제가 방문객을 맞는다. 신안군은 튤립정원을 남한 최대 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이를 신안 대표축제로 문체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6월에는 도초도에서 수국축제를 연다. 박 군수의 플로피아 조성 일환으로 점차 조성 중인 수종이기도 하다. 
 
11~12월에는 압해도에서 1004섬 분재공원 애기동백축제를 열어 한 해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신안은 먹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한 1004섬으로 한창 변신 중이다. 그 중심에 신안의 축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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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19년 3월호
등록일 : 2019-03-03 16:03   |  수정일 : 2019-03-0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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