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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부터 '인사이드 아웃'까지...픽사 30주년 특별전’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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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업' '인사이드 아웃' 등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픽사(pixar) 애니메이션 영화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픽사는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관련 부서를 인수한 스티브 잡스가 애니메이터 존 라세터, 컴퓨터 공학자 에드 캐드멀과 손잡고 1986년 설립한 곳이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픽사에서 만든 첫 장편 애니메이션은 1995년 존 라세터가 연출한 ‘토이스토리’다. 토이스토리는 애니메이션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작품으로 지금까지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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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은 픽사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해 제작된 스케치, 그림, 스토리보드, 컬러 스크립트, 캐릭터 모형 조각 등 약 50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월-E’ ‘인사이드 아웃’ ‘굿 다이노’ 등 각 영화 별로 ‘캐릭터, 스토리, 월드(영화 속 세계)’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토이스토리 조이트로프(zoetrope)’와 ‘아트 스케이프(artscape)’라는 독창적인 설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픽사의 ‘토이 스토리 조이트로프’는 일련의 연속된 정지 이미지들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착시 효과를 일으켜, 마치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3D 입체 형태로 구현한 작품이다.
 
‘아트 스케이프’는 미디어 설치 작품으로, 콘셉트 작업부터 최종 결과물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픽사 아티스트들의 작업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픽사 30년 이끈 건 매력적인 ‘스토리’
 
픽사가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완성했을 때, 언론에서는 "픽사의 새로운 기술이 애니메이션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존 래세터는 "훌륭한 컴퓨터 그래픽과 훌륭한 애니메이션을 혼동하지 말라"고 못 박으며 "시각 효과가 관객을 집중시키는 시간은 기껏해야 2~3분에 불과하다. 한 시간 넘게 관객을 극장에 머물게 하는 것은 오직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이다. 단편영화는 새로운 기술 하나로 완성할 수 있지만, 장편영화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기념전을 위해 방문한 마렌 존스 픽사 전시 수석 큐레이터도 "픽사의 30년을 관통하는 테마는 스토리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좋은 스토리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픽사가 제작 기간의 대부분을 시나리오에 쏟아붓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픽사가 한 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여기서 스토리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주어지는 기간은 최소한 3년이며, 같은 주인공을 두고 완전히 다른 몇 십 개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그리고 각각의 버전에서 관객을 즐겁게 만들 최고의 이야기를 골라 다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픽사의 노하우인 셈이다.
 
개막 당일부터 6500명의 관객이 찾을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은 오는 8월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다.
 
 
추억의 픽사 애니메이션 베스트 4
 
1. 토이 스토리(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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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있게 한 걸작 애니메이션. 존 라세터가 연출을 맡은 <토이 스토리>는 3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무려 2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
 
앤디라는 남자아이의 장난감인 카우보이 인형 우디, 미끈한 외모의 최신 액션 인형 버즈, 상·하체가 스프링 용수철로 이어져 있는 개 형태의 장난감 슬링키, 감자 모양에 얼굴이 달린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 등 여러 장난감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1편 1억 9200만 달러, 2편 2억 4600만 달러, 3편 4억 1284만 달러 등 흥행과 비평에서 속편이 원작을 능가하는 드문 케이스다.
 
장난감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픽사 작품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3편은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상을 수상했다. 2019년 6월 21일 ‘토이스토리 4’가 북미 개봉 예정이다. 이전 3부작과는 별개의 이야기이며 로맨틱 코미디라고.
 
2. 니모를 찾아서(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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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호주의 바닷속을 무대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아들 니모가 스쿠버 다이버에게 잡혀가자 그를 찾아 나선 열혈 아버지 말린의 눈물겨운 대여정이 주된 스토리다.
 
제작비 1억 달러를 들여 전 세계적으로 8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당시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트렸다. 미국인들이 뽑은 최고 애니메이션으로 뽑히는 등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3. 월-E(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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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9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2009년 제66회 골든글러브,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제14회 일본 고베 작품상 극장 부문 수상작이다.
 
극한의 오염으로 인간들이 모두 떠나버린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을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폐기물 처리 로봇 ‘월-E’와 매력적인 탐사로봇 ‘이브’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로봇들이 언어를 구사할 수 없어서 사실상 대사가 없는데도 내용을 막힘없이 전달하는 연출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4. 업(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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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사상 최초로 개막작에 올랐던 픽사의 열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업’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뒤, 뒤늦게 아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괴팍한 노인과 우연히 그의 여정에 동행하는 소년의 모험담이다. 픽사가 처음으로 디지털 3D 방식으로 상영한 [업]은 201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다.
등록일 : 2017-04-19 13:58   |  수정일 : 2017-04-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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