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FUN | 공연·전시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종교개혁 500주년 공연, 성경이 된 사람들 <더 북(The Book)>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신화는 안전한 거짓말이다. 진실이라고 믿기만 하면 된다. 이 신화가 깨지면 진실이 드러난다. 15171031, 마르틴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크 성 교회 정문에 교회의 타락을 고발하는 글을 붙였다. 여기에는 구원과 은총에 관한 당시의 신학적 교리를 비판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이 쓰여 있었다. 이는 당시 사회의 기득권이 된 교회라는 제도와, 이 제도에 오랜 시간 길들여진 성도를 바꾸는 각성제가 되었다. 개혁의 시작이었다. 2017년은 이 종교개혁이 일어난지 500년이 되는 해다.
 
본문이미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사진_뮤지컬 더북 홈페이지
 
우리가 읽는 성경은, 이들의 피로 인쇄되었다
 
루터가 가르치던 비텐베르크 대학은 인간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깨우는 인문주의적 각성이 활발한 곳이었다. 고전어 습득이 중요했고, 고전을 직접 읽는 학자들도 많아졌다. 교회의 종교의식이나 성모상 등 거룩한 전통 숭배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 이유다. “면죄부를 사기 위해 낸 헌금이 헌금함에 '쨍그랑' 울리면 죄가 사해진다는 일부 사제의 설교도 사제의 양심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모든 원천이자 원전인 성경으로돌아가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돈으로 성도의 구원을 사려는 교회에 맞서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복음으로를 외쳤다.
 
구원은 교황의 중재로 거래될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다는 외침이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재자는 필요하지 않고, 누구나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은 복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기독교의 진리는 사제의 권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통해 제시된 말씀에 있었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뮤지컬 <더 북>은 이 말씀에 대한 이야기다.
 
본문이미지
루터보다 100년 전에 활동한 신학자 존 위클리프_사진 더북 홈페이지

<더 북>성경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 사제의 전유물이던 성경을 신도들에게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이 있었다. 1378년 영국의 신학자 존 위클리프는 교황의 최고 권위는 성서의 권위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형됐고, 그의 가르침을 따른 이들은 이단이라 규정되어 지하이단운동을 펼쳤다. 거대한 바위가 흔들린 데에는 바위를 치는 숱한 계란들의 깨짐이 있었다. 이들은 생명을 부화해 전달하는 자들이었는데, 성경을 전달하는 일이 위험해지자 직접 성경을 암송해 스스로 성경이 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연 및 책 발간 잇따라
 
롤라드(Lollard)’, 독버섯이라 불리는 이들은 다른 말로 중얼거리는 자들이다. 성경을 한 권씩 외운 이들이 66명이 모이면 신구약 66권이 완성되는 것이다. 루터의 망치소리가 울리기 100년 전, 민초들 사이에서는 성경의 말씀이 입에서 입으로, 심장에서 심장으로 전해졌다. <더 북>에서 스스로 요한복음이 되어 복음을 전했던 아이린은 이 때문에 감찰사제에게 목숨을 잃지만, 그의 죽음은 마을 사람들을 깨우는 새벽 종소리가 된다.
 
본문이미지
뮤지컬 <더북> 대학로 열린극장, 12월 30일까지

 
<더 북>은 배우가 아니라 선교사로 구성된 극단이다. “극단이라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이들은 문화선교에 헌신한 이들로, 공동체 생활을 한다. 이들의 대사와 행동은 각자의 믿음의 고백이다. 대학로에 대부분 공연장이 월요일에 쉬고 주말에 공연하는데, 이 극단은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에 공연을 올린다. 매일 하는 공연인데도 배우들은 매일 눈물을 쏟고, 더욱 신기한 건 안내하는 스태프들도 매 공연 운다.
 
문화행동 아트리 극단의 대표 김관영 목사는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이, 누군가의 생명으로 인쇄된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 전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는 김철환 한국루터회 총회장은 종교개혁가인 루터의 삶은 나그네, 거지, 머슴의 삶이라며 오직 은혜라는 의미를 값싸게 여겨 선행이나 수행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예언자적 소리를 내기에 앞서 자기 내면을 살피면서 과오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루터 이후 500, 개혁의 초심을 알려 한국교회를 깨우는 새벽종소리가 되길 바란다는 뮤지컬 <더 북>1230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참고도서
<교양, 종교개혁 이야기>,CBS
<세상을 바꾼 종교개혁 이야기>,부흥과개혁사
<역사를 바꾼 종교개혁가들>, 지식의숲
 
<글=유슬기 기자>
등록일 : 2017-02-13 15:01   |  수정일 : 2017-02-14 11:20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건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상헌  ( 2017-02-15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0
기사만 읽어도 은혜가 됩니다. 뮤지컬 더 북 보러 오는 사람들로 극장이 더 더 더 북적이기를..
맨위로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