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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해'진씨의 '진'솔한 사랑고백, <레슬링>의 유해진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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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롯데엔터테인먼트

늘 겸손해라
유해진이 아버지에게 늘 듣는 말이다. 유해진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만, 늘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거 같아 아 또 그 소리, 네네 알겠어요하고 넘어갈 때도 있다. 마치 영화 <레슬러> 속 귀보(유해진)와 성웅(김민재) 부자같다. 그의 말대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는, 부모는 자식을 항상 짝사랑한다. 그 한없이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유해진의 마음을 울렸다.
 
한없이 지극한 짝사랑 이야기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고는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늘 겸손하다. 어느 새 그는 영화 속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인물이 되어 있다. 나이가 많든 어리든 사람들은 그에게 마음을 연다. 관객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이구, 무슨요라고 하며 손사래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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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슬러> 5월 9일 개봉

<레슬러>는 프로레슬러이자 프로살림러인 귀보씨의 일상을 담는다. 운동도 프로답게, 살림도 프로답게 하는 게 유해진에게 맡겨진 역할이다. 뜨거운 여름, 체육대학교의 연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레슬링을 몸에 익혔다. 몸이 레슬링의 동작을 기억할 정도가 되자, 그 숨가쁜 동작 속에서도 감정을 담을 수 있게 됐다.
 
귀보가 아들과 경기를 하면서, 아들한테 들려서 넘어가잖아요. 내가 키운 내 자식인데, 그렇게 넘어가는 장면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실제로 그 장면은 찍을 때도 슬펐고, 보면서도 슬펐어요.”
대본에는 여러 말이 적혀 있었지만, 유해진은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아빠 때문에 너가 힘들었다면, 아빠가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그런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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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겸손해라
 
저도 그런 자식이었죠. 부모님이 연기를 못하게 하셨을 때 그렇게 서럽더라고요. 제가 뭘 해달라는 게 아니고, 연기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데 그걸 왜 막으실까 싶어서요. 지금은 그게 어떤 마음이셨는지 알겠어요. 고생길을 가게 하고 싶지 않으신 거죠.”
연기를 하겠다고 고집을 피워 연기자가 된 막내 아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는 지금도 유해진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제 유해진도 그 때 어머님의 나이 정도가 되었는데, 어머님은 어떤 마음 이셨을까를 자꾸 되짚어 보게 된다.
 
전에는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제 안에 다 남아 있더라고요. 지금 워낙 고령이시라 아버지는 편찮으셔서 누워계시는데 찾아뵐 때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고 해요. 형들은 아직도 못해요(웃음). 근데 저는 이제 하려고 노력하니까 되더라고요.”
전에는 엄하고 무서웠던 아버지가 이제는 작아 보인다. 집에 오면 귀보처럼 손빨래를 하고 청소를 한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밥도 곧잘 만들어먹는다. 찌개는 웬만하면 끓이겠는데, 나물을 맛있게 무치는 게 아직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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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나물 드셔보셨어요? 그게 울릉도에서 나는 건데 맛이 기가막혀요. 그걸 맛있게 좀 무쳐 먹고 싶은데,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네요.(웃음)”
등록일 : 2018-05-08 09:56   |  수정일 : 2018-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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