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FUN | 영화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조선명탐정>의 서필 역 오달수 인터뷰, "배우로서 내 장점이자 단점은 욕심이 없다는 것"

배우는 사람이 아니다 # 요정이다

-황정민, 하정우, 김명민과의 특급케미 이루는 비결
-오달수 특유의 호흡은 '동물적인 감각'
-배우로서의 장점이자 단점은 '욕심이 없다'는 것

*영화내용 있습니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본문이미지
<조선명탐정> 스틸사진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 사람’, 배우 오달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든 생각이다. 이 구절의 주어는 대중일수도 있고, 오달수일수도 있다. 많은 감독들이 오달수를 사랑한다. 관객도 그렇다. 오달수가 숨만 쉬어도 웃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오달수도 그렇다. 그는 인간에 대한 그리고 현장에 대한 따스함을 지니고 있다. 웬만하면 싫은 소리도 하지 않는다. 현장에서든 어디서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는 , 그래”, “그래, 그거 좋네하는 정도다.
 
오달수는 사람이 아니다 # 요정이다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의 관객을 합치면 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일단 천만영화 중에 그의 흔적이 남지 않은 작품이 드물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이 그랬고 최근에는 <신과 함께> 뿐 아니라 <1987>에도 함께 했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가 나오면 영화가 꽉 차는 느낌이 있다. 영화인들은 오달수를 신이 한국영화에 보낸 요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오달수 요정설에 힘을 보탰다.
 
그 중 <조선명탐정><장군의 아들> 이후 한국영화에서는 드문 시리즈물이라는 면에서 눈에 띈다. 더구나 20111편부터, 김민-서필 콤비에 변함이 없다. 감독도, 제작진도, 배급사도, 주연배우도 그대로다. 201828일에 개봉한 <조선명탐정 3: 흡혈괴마의 비밀>은 개봉 첫주에 1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믿고 보는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재회에 대한 화답이다.
 
본문이미지
2월 8일 개봉

서필이라는 인물로 세 편의 영화를 찍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조선명탐정>은 시리즈물로 3편까지 왔다는 데 대한 기쁨과 보람이 있어요. 그 때 그 스태프들이 그대로 모여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있고요. 이미 김민이나 서필의 캐릭터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3편은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세밀하게 접근했어요. 한 인물을 이렇게 여러 번 하는 것도 드문 일이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조선명탐정>도 그렇지만, 오달수 배우가 콤비로 나올 때 주는 힘이 있습니다. <국제시장><베테랑>을 함께한 황정민 배우와의 호흡도 그렇고 <암살>, <터널> 등을 함께 한 하정우 배우와의 케미도 좋았고요.
-상대방이 빛나야 나도 빛날 수 있는 겁니다. 사실 김명민 배우나 황정민 배우, 하정우 배우는 모두 특징이 달라서 하나로 정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김명민 배우는 아주 정확해요. 현장에서 준비가 아주 철저하죠. 황정민 배우는 현장에 대한 애살이 있어요. 자신이 나오는 장면에 대해서 의상이나 미술에까지도 관심을 보이고 꼼꼼하게 체크해요. 저야 같은 장면에 걸리니까 덕을 많이 보죠.(일동 웃음) 하정우 배우도 묵직하니 주고 받는 힘이 좋은 배우고요.
 
애살이 있다는 건 애정이 크다는 말이겠죠?
-. 사투리 인가요?
 
본문이미지

(사전 찾아보며) 아뇨. 제가 몰랐네요. ‘자신이 맡은 일을 잘하고자 하는 욕심과 애착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 말이 딱 맞아요.
 
<조선명탐정> 3편에 함께 한 김지원 배우를 아주 칭찬한 걸로 압니다. 그 중 착한 사람은 악한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악한 사람은 착한 연기를 하기 어렵다. 김지원은 전자다라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느 연기론에 나온 말은 아닙니다.(웃음)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요. 배우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선입견인거 같아요. 그 세계와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일종의 순수함인데, 김지원 배우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였어요.
 
순수함을 유지한다는 건 쉽지 않겠네요.
-(미리 양해를 구한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배우가 사람이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하잖아요. 인간이 아닌 면이 있어야 하는 거 같아요. 아주 순수하게 동물적인 감각에 의지해야 할 때도 있고요.
 
본문이미지

한 줄의 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
 
서필이라는 인물은 배우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서필은 김민에게 무한애정을 쏟는 인물이에요. 사실 그는 거상이에요.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인간사를 꿰뚫게 됐겠죠. 그의 눈에 김민은 믿을만한 인물인 거고요. 이번 작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김민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소개하면 아시려나, 주상전하랑 술 한 잔 하다가 취해서 형 이거 형 나라 아니야라고 주사부리다 쫓겨난..”이에요. (일동 웃음)
 
그러고 보니, 함께 작품 한 동료들이 오달수 특유의 호흡에 대해 극찬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특히 코믹한 연기를 할 때요.
-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본능적인 지점이에요. 코미디에도 넘지 말아야 하는 어느 선이 있거든요. 슬랩스틱이라고 해도 저는 그 선이 고급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는 서커스쇼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영화이긴 하지만 무대 연기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연극적인 요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연극같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객석의 관객이 다 배우들이었기 때문에.(웃음) 선수들 앞에서 쇼하는 기분이었죠. 그럴 때가 관객앞에서 할 때보다 더 긴장돼요.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죠. ‘신기루만화경이라는 극단을 세우기도 했고요. 이름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이해제 작가의 작품 제목이에요. 함께 공연도 올리고 했는데 최근에는 워크샵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무대에 서면 달라지지만, 평소에는 수줍음이 많다고요.
-배우는 제 직업이니까요. 연기할 때는 다 잊죠. 배우로서 제 장점이자 단점이 욕심이 없다는 겁니다. 저는 욕심을 안 부립니다. 흘러 가는대로 두려고 해요. 그게 약인지 독인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본문이미지
왼쪽부터 김석윤 감독, 오달수, 김명민, 김지원, 100만 돌파 인증샷_제공_쇼박스

등록일 : 2018-02-12 16:33   |  수정일 : 2018-02-12 17:48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