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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돌파 <코코>, ‘내일 죽는다면 오늘 봐야할 영화’

윤종신이 부르는 '기억해줘'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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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 1월 11일 개봉

알면서도 당한다
. 디즈니와 픽사가 만났다. 화면은 경이로울 것이고, 내용은 결국 마음을 울릴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속절없이 코가 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리게 된다. <코코>는 아이의 코나, 어른의 코나 빨개지는 이야기다. 개봉 한 달이 지난<코코>가 누적 관객 300만을 모으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뚝배기처럼 뭉근하게 달아오른 온기가 쉬 식지 않는다. <코코> 자체도 그런 영화다. 포스터나 예고편의 비주얼은 이전 작품처럼 아기자기하지 않다. 해골이 등장하고,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코코>의 메시지는 결국 쉽게 식지 않는 온기를 남긴다.
 
<겨울왕국>렛잇고가 있다면, <코코>에는 리멤버미가 있다. 두 곡은 모두 로버트 로페즈&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의 작품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안나가 얼음으로 된 왕국에서 발을 지치며 온 몸으로 부르는 렛잇고는 겨울왕국 그자체다. ‘리멤버미는 어떤가. “죽은 자가 정말로 죽는 것은, 산 자의 기억에서 사라질 때라는 메시지는 그래서 더 애절한 리멤버미가 되었다.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되는 반주는 담담하지만, 노래의 울림은 꺼져가는 코코의 기억을 깨울 정도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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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절과 닮은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  
 
<코코>의 제목이 코코인 것도 흥미롭다.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소년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고조 할아버지를 찾는 여정이다.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를 향해 달리는 소년의 발자국은 꿈인가, 가족인가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지점은 멕시코라는 나라가 주는 정서다. 이들의 가족애는 살면서나, 죽어서나 끈끈하다. 코코의 발상이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그 날이 산 가족과 죽은 가족이 만나는 날인 줄은 몰랐다. 흡사 한국의 명절을 보는 듯하다.
 
실제 매년 1031일부터 111, 멕시코 전역에서는 죽은 자들을 기리는 제단이 차려진다. 죽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설탕, 초콜릿 등으로 해골 조형물과 사탕을 만든다 이 때 제단 주변으로는 오렌지 색 금잔화 꽃잎이 뿌려진다. 이 꽃잎이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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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는다면 오늘 봐야할 영화
 
<코코>의 색감은 강렬하다. 오렌지 색을 바탕으로 초록, 보라, 파랑, 자주빛 색채들이 흩뿌려진다. 죽은 자들을 인도해주는 영혼의 동물은 숫제 형광빛이다. 이 선명한 색감은 마치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실제로 <코코>에는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도 등장한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사는 그는 여전히 작품에 심취해 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풍성함은 이렇게 한 전설에서 시작된 민족의 정서와 연결고리를 스토리 안에 켜켜이 쌓아놓는데 있다.
 
결국 마지막에 이르면, 이 작품의 제목이 왜 미구엘이나, ‘헥터가 아니라 코코인지 알게 된다. 이 영화의 베스트 감상평 중 하나는 내일 죽는다면 오늘 봐야할 영화. 코코는 오늘 이 세상에 있을지 저 세상에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오늘 꼭 이 노래를 들어야 한다. 아빠의 꿈은, 음악이 아니라 '딸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었다는 진심 말이다.  
 
등록일 : 2018-02-08 14:36   |  수정일 : 2018-02-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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