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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쇼맨>...가난한 양복쟁이 아들은 어떻게 백만장자가 되었나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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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쇼맨> 스틸 이미지.

어제는 조조로 아내와 함께 <위대한 쇼맨>을 봤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는 P. T. 바넘(휴 잭맨)의 인생을 그린 <위대한 쇼맨>은 일견 전형적인 자수성가한 성공담처럼 보인다. 가난한 양복장이의 아들이었던 그가 획기적인 방법으로 백만장자가 되는 실제 삶부터가 그에 가깝고, 영화 초반부 P. T. 바넘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등장하기도 한다. 바넘의 아버지는 그의 부인이 될 채리티 바넘(미셸 윌리엄스)의 아버지 밑에서 일했고, 어린 두 사람은 신분 차이 때문에 거리를 둬야 했다.
 
하지만 <위대한 쇼맨>은 한 개인의 성공 서사만은 아니다. <위대한 쇼맨>은 그의 엔터테인먼트가 당시 대중에게, 예술계에 어떤 의미였는지 쇼를 통해 보여준다. 바넘은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를 대중에 선보인 최초의 인물이었다. 연극이나 콘서트 등을 비롯한 다수의 예술 형태가 원래 상류층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극장에 가기 위해 적잖은 용기를 내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도 P. T. 바넘의 쇼는 약간의 돈만 있으면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쇼를 만드는 기인들은 원래 사회의 아웃사이더였다. 키가 너무 작거나 너무 큰 사람, 온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 수염이 나는 여자 등 현실에서는 놀림을 받으며 괴상하다는 취급을 받던 이들이 P. T. 바넘의 눈에는 스타의 자질을 갖춘 유망주였다. P. T. 바넘은 서커스의 볼거리가 되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그들을 설득하며 무대에 세운다.
 
연극인 출신의 필립 칼라일은 공중그네 곡예사 앤 휠러에게 첫눈에 반한다. 칼라일은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받는 휠러의 태도는 현실적이다. 휠러 역의 젠다야 콜먼은 공중그네 곡예를 직접 선보이기 위해 몇달 동안 프로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2시간이 좀 안 되는 러닝타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P. T. 바넘의 실제 이야기들이 있다. 그는 젊어서부터 물건을 팔아 사업을 확장하는 데 타고난 재능을 보인 인재였다. 잡화점에서 일하던 시절 어떤 말을 해야 물건이 잘 팔리는지 방법을 터득했다는 그는 직접 운영하는 복권 판매 가게를 뉴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대리점으로 만들었다. 기막힌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객에게 ‘꿈’을 강조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
 
쇼 비즈니스를 시작한 그가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상품은 ‘조이스 헤스’다. 실제로는 80살도 되지 않은 사람을 두고 P. T. 바넘은 그가 161살이며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아버지 어거스틴 워싱턴의 노예였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람들은 진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라도 조이스 헤스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1842년 박물관을 개장한 후에는 영화에도 등장하는 톰 섬 장군을 미국과 영국에서 히트시켰다. 발육 부진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극중 설정과 달리 실제로는 5살이었다. P. T. 바넘은 또래보다 원숙한 그의 성격을 이용해 나이를 12살로 속인 후 ‘영국에서 온 톰 섬 장군’이라는 수식어로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톰 섬 장군은 미국인이 유럽의 이국적인 속성이 가진 환상을 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엄청난 홍보 공세와 ‘미국 사랑’을 강조해 스웨덴 출신 소프라노 가수 제니 린드를 단숨에 미국 전역 스타로 만들었다.
참으로 멋진 영화 한 편을 감상했다.
등록일 : 2017-12-29 10:52   |  수정일 : 2017-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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