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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화<강철비> 북한 최정예요원으로 완벽 변신한 정우성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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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는 한국 영화 최초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흥행을 거둔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이다. 원작은 양 감독이 쓴 웹툰 ‘스틸레인’으로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북한 최고 권력자가 남한으로 내려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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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NEW


영화 <강철비>는 남북한 핵 전쟁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남북한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정우성은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분했다.
 
그는 이전 작품보다 좀 더 마른 듯한 모습이었다. 엄철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그는 지난 1월<더킹>개봉 직후, 체중 감량과 평양 사투리를 습득하는 등 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강철비의 엄철우가 구사하는 사투리는 평양 사투리다. 그는 평양 사투리를 소화하기 위해 실제 탈북자의 지도를 받는가 하면 평양 시민들이 등장하는 각종 다큐멘터리와 동영상 등을 찾아보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계속 보면서 사투리를 익혔어요. 현장 촬영 초반엔 제작진과 배우들이 서로 해야 할 얘기가 많은데 '컷' 하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어요. 오직 사투리 연기에 신경썼죠. 제작진은 '정우성이 정말 말이 없구나' 싶었을 거예요(웃음).”
 
극중 엄철우는 작은 의료용 메스 하나로 상대방을 해치운다. 어깨에 총상을 입고도  맨손 격투 신을 펼친다. 그는 그동안 영화 <비트><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검우강호><신의 한 수>등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쳤다. 각 액션마다 감정을 싣는 방식이 달랐을 텐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땠는지 묻자, “사실 쉽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체중 감량을 해서인지 다른 영화보다 체력 소모가 2~3배는 더 컸어요. 생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액션 신을 찍었죠. 그중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액션 겉모습의 화려함보다는 엄철우란 인물이 갖고 있는 절박함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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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NEW
 
극중 정우성과 남남 케미를 발산하는 곽도원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았다. 곽철우는 엄철우와 부상당한 북한 권력자를 우연히 발견한 뒤 전쟁을 막기 위해 공조한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1973년 동갑내기 친구로 영화 <아수라>에서 첫 호흡을 맞추며 가까워졌고, <강철비>를 통해 인생 고민까지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됐다.
 
“동갑내기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동갑이라 그런지 도원이가 편해요. 도원이와는 촬영하며 따로 리허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았어요. 촬영에 들어가면 서로의 호흡에 맞춰 즉흥적으로 연기했죠. 무엇보다 애교도 많고 보면 볼수록 매력이 많아 제가 곽블리라고 부릅니다(웃음).”
 
그가 이번 작품에 가장 끌렸던 이유는 재미있는 시나리오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뿐 아니라 감독에 대한 호감, 상대 배우에 대한 신뢰도 모든 게 맞아떨어진 작품이었어요. <강철비>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북한 출신의 남성을 그리는 방식과는 관점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또한 극 중 미국 CIA 요원과 곽도원의 대사 중 한국이 북핵 이슈에 무관심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가 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다양한 신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양우석 감독에 대해 “좋은 화자”라며 “화두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가 던질 줄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양우석 감독님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고, 공부를 철두철미하게 하는 준비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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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캠프에서 로힝야족 조흐라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조흐라는 미얀마군에게 남편과 사위를 잃었다. 사진-콕스바자르|UNHCR제공
 
정우성은 2014년부터 유엔 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친선대사 자격으로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에 위치한 난민촌을 방문했다. 그는 최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했다.  
 
"지난 11월 말, 유엔 난민기구 최고 대표가 방한을 했어요. 같이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로힝야 난민 캠프에 대한 참혹한 실상을 듣고 로힝야 난민촌을 찾게 됐죠. 많은 여성들이 강간을 당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의 죽음을, 또 부모들은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했더군요. 현장에서 느꼈던 참혹함은 몇 마디 말로 전하기엔 모자란 게 많아요. 끝이 안 보이는 캠프 대열에는 전기도 없고, 식수, 식량, 의료, 교육 등의 문제가 있어요. 또 대다수의 아이들이 맨발로 땔감을 찾으려 다니죠.“  
 
그는 "우리도 분단국가고 6.25라는 전쟁을 겪었고, 실향과 난민에 대해서는 어떤 민족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그들에게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뿐 아니라 영화 제작자로서의 계획도 갖고 있다. 후년쯤 연출작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30대 때는 삐딱한 청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40대인 지금은 메시지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44세의 나이. 웬만한 중년 남성 배우들이라면 이미 확고한 캐릭터를 밀고 나갈 시기다. 그러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우성에게는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건 "인터넷 댓글이나 주변의 평가 등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주위의 반응 하나하나에 연연하다 보면 제 자신이 소모되는 것 같고, 자신감을 잃는 스타일이거든요. 주변의 좋은 평가는 감사히 받아들이고 거기에 도취되지 않아요. 나쁜 평가가 있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다음에 더 발전하면 돼’ 하고 사심 없이 툭툭 털고 넘어가요. 그런 버릇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온 게 아닐까 싶어요.”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7-12-15 16:13   |  수정일 : 2018-02-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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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 2017-12-15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8
뇌물현 미화도 모자라 북괴미화 미친 조선 빨리 적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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