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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브로맨스 엮은, 액션 신작 <킬러의 보디가드>

글 | 신용관 조선뉴스프레스 기획취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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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브로맨스 영화가 나왔다. <데드풀>로 스타덤에 오르더니 <라이프>로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린 라이언 레이놀즈와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Rules Of Engagement, 2000)에서 토미 리 존스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쳤던 사무엘 L. 잭슨이 만난 것이다. 8월 30일 개봉 예정인 <킬러의 보디가드>(The Hitman's Bodyguard, 감독 패트릭 휴스)이다.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일컫는 브로맨스(bromance) 영화는 사실 차고 넘친다. 국내 영화만 하더라도 <투캅스>(감독 강우석, 1993)의 안성기 박중훈이라는 성공적 결합을 필두로, <라디오 스타>(감독 이준익, 2006)의 박중훈 안성기, <의형제>(감독 장훈, 2010)의 송강호 강동원,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감독 김석윤, 2011)의 김명민 오달수,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2016)의 황정민 강동원, <공조>(감독 김성훈, 2016)의 현빈 유해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행동파 박서준과 두뇌파 강하늘의 케미가 돋보이는 <청년 경찰>(감독 김주환)이 상영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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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의 경우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의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이다. 미남의 대명사들인 이 둘은 이어 <스팅>(The Sting, 1973)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흑인과 백인의 결합’이라는 모험을 시도한 <리썰 웨폰>(Lethal Weapon, 1987)은 몸을 사리지 않은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 덕분에 대박을 친 경우다.
 
할리우드에서도 진가를 인정받은, 홍콩이 낳은 불세출의 스타 성룡은 <상하이 나이츠>(Shanghai Knights, 2003)에서는 백인(오웬 윌슨)과 좌충우돌 뛰어다니더니 <러시아워 3>(Rush Hour 3, 2007)에서는 흑인(크리스 터커)과 입씨름을 벌이는 등 흑인과 백인 모두를 섭렵한 유일한 동양인 배우라 됐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자들의 결합과 달리 극중 형제간의 끈끈한 정을 담은 영화도 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장애인이 된 동생과 사기전과 10범 형의 기막힌 동거생활을 다룬 <형>(감독 권수경, 2016),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나려 은행 강도가 된 형제의 이야기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가 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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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는 설정 자체가 흥미롭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디가드로 상류생활을 즐기던 마이클 브라이드(라이언 레이놀즈)는 결정적 실수 하나로 급전직하, 근근히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다 갑자기 골치 아픈 의뢰 하나가 들어오는데, 국제사법재판소의 증인으로 채택된, 현상수배 1순위 킬러 다리우스 킨케이드(새뮤얼 L. 잭슨)다.
 
재판의 피고는 살인과 음모를 마다 않는 잔인한 독재자 두코비이(개리 올드만). 두코비치의 수하들은 킨케이드의 법정 출두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이에 맞서 브라이드는 킨케이드를 경호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청부 살인업자를 역시 최고 수준의 보디가드가 24시간 붙어서 경호해야 한다는 이 영리한 플롯은 두 주연 배우의 호연과, <레옹>(Leon, 감독 뤽 베송, 1994) 이후 악역에서 타의 추중을 불허하고 있는 개리 올드만의 열연 덕분에 118분 러닝타임이 어떻게 지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성공적인 영화를 낳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한 수다스럽고 호쾌한 액션 신은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카메라 앵글을 채택,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재미를 주는 건 가히 ‘구강 액션’이라 부를 만한 라이언 레이놀즈의 말발이다. 그와 대비되는 사무엘 잭슨의 찰진 욕설 퍼레이드는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한다.
 
다만, 킬러보다 더한 킬러의 아내 역으로 셀마 헤이엑이 나와 사무엘 잭슨 못지 않은 구성진 욕설을 내뱉는데, 필자에게는 마치 한 여름에 털가죽 코트를 입고 있는 귀부인을 보는 듯 영 억지스럽게 다가왔다.
 
2시간 동안 답답한 현실을 완벽하게 잊고 싶은 이에게 자신 있게 권할 만한 1급 오락 영화다.
[글=신용관 기자]
 
 
등록일 : 2017-08-25 13:26   |  수정일 : 2017-08-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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