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FUN | 영화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갱스터랩 대표주자 ‘투팍(2PAC)’의 일대기 다룬 <올 아이즈 온 미>

글 | 신용관 조선뉴스프레스 기획취재위원
필자의 다른 기사

본문이미지
[사진=(주)아이아스플러스 제공]

‘셀프 디스’라는 말을 알아들으면 신세대 또는 신세대를 이해하는 사람이고, “뭔 소리”라며 뜨악해 한다면 소셜 미디어와 거리를 둔 사람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을 ‘디스’라 하는데, 이는 ‘disrespect’의 준말로 상대방의 허물을 공개적으로 공격해 망신을 주는 행위로, 바로 힙합에서 유래했다.
 
‘엉덩이(hip)를 흔들다(hop)’는 말에서 유래한 힙합은 당초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따라서 힙합을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평하기도 한다.
 
힙합을 이루는 주요 4요소로 랩 · 디제잉 · 그라피티 · 브레이크댄스를 드는데, 8월 24일 개봉하는 <올 아이즈 온 미>(All Eyez on Me, 감독 베니 붐)는 랩 가수 ‘투팍(2PAC)’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투팍(1971~1996)은 힙합 중에서도 과격하고 공격적인 가사를 이용하는 랩인 갱스터 랩(Gangster rap)의 대표주자다. 영화 제목 <올 아이즈 온 미>는 그의 대표 앨범(1996) 제목에서 따왔다.
 
본문이미지

MTV에서조차 흑인 음악의 방영이 금지되었던 1980년대에 힙합 음악이 인종 장벽을 허물고, 대중 장르로 자리 잡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곳은 레코드 회사 데프잼 레코딩스(DefJam Recordings)였다.
 
1986년 데프잼은 백인 3인조로 된 힙합 그룹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의 데뷔 앨범 을 발매했다. 랩과 록을 결합해 랩의 표현력을 한층 강화한 비스티 보이즈는 이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최초로 1위를 거머쥔 힙합 아티스트가 되었다.
 
1990년대에 힙합 음악은 대중 장르로 자리 잡았고, 방식도 다양해졌다.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N.W.A, 스눕 독(Snoop Dogg), 사이프레스 힐(Cypress Hill), 아이스 티(Ice–T) 등은 거친 표현과 갱스터의 말투를 힙합 음악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힙합 음악의 색깔과 흐름을 바꿔놓음으로써 대중들의 주목을 끌었다.
 
서부 힙합 뮤지션들의 거친 표현과 욕설에 동부 힙합 뮤지션들도 응수하기 시작했고, 두 지역 간의 갈등은 점차 극에 달았다. 이는 영화 <올 아이즈 온 미>에도 잘 묘사돼 있다.
 
본명이 투팍 아마루 샤커(Tupac Amaru Shakur)인 투팍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이름 '투팍 아마루'는 잉카 제국의 황제였던 투팍 아마루의 이름을 딴 것이다. 데뷔 솔로 앨범 <투파칼립스 나우(2Pacalypse Now)>(1992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64위)에서부터 인종차별주의, 10대의 임신, 경찰의 폭력의 내용으로 큰 논란을 낳았다.
 
본인의 인생 자체도 그의 노래 가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93년 애틀랜타에서 경찰관을 쏜 혐의로 기소되었고, 같은 해에 성폭행 혐의로 또 기소되는 등 사건, 사고를 연달아 일으켰다. 뉴욕 맨해튼의 한 녹음실에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하기도 했다.
 
본문이미지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 선고로 복역하던 중 발매한 앨범 <미 어겐스트 더 월드((Me Against The World)>가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름으로써 투팍은 복역 중에 빌보드 앨범차트 1위 기록을 보유한 최초의 뮤지션이 됐다. 앨범은 1996년 ‘소울 트레인 뮤직 어워드(Soul Train Music Awards)’에서 ‘최우수 랩 앨범(Best Rap Album)’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힙합가수로서 최정상의 길을 달리던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과 브루스 셀던(Bruce Seldon)의 권투 시합을 관람한 후 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그의 노래는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미국 내 흑인사회의 문제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흑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을 가사에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임을 적절하게 사용해 플로우 있게 랩을 하는 가수로 유명했다.
 
<올 아이즈 온 미>는 이러한 투팍의 일생을 차분히 따라간다. 뮤지션의 일대기 영화가 으레 그러하듯 그의 대표곡들을 보고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나 마치 ‘흑인 마피가’ 세계 같은 힙합 음악계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게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러닝타임 139분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평범한 연출도 아쉽다.
 
[글=신용관 기자]
 

 
등록일 : 2017-08-11 16:47   |  수정일 : 2017-08-11 17:06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