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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 악령과 싸운다...<인카네이트>

글 | 신용관 조선pub 기자

▲ 사진=판씨네마 제공
다른 사람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엠버’(아론 에크하트)라는 과학자가 있다. 바로 그 능력 때문에 엠버는 거대한 악령의 증오를 사게 되고, ‘매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대악귀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와 아들을 잃는다. 자신은 하반신 불구로 휠체어 신세가 된다.
 
그는 이후 과학 장비를 동원해 악령이 깃는 사람들을 도우며 매기를 잡기 위해 엑소시스트로 활동한다. 어느 날 엠버는 바티칸 소속 한 여성의 방문을 받게 되고, 11살 소년 ‘카메론’(데이비드 매주즈)에 깃는 악령의 퇴치를 부탁받는다. 소년의 몸에 들어간 악령이 매기라고 확신한 엠버는 소년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인카네이트>(Incarnate, 감독 브래드 페이튼)는 이처럼 과학자와 악령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취하는 엑소시즘 스릴러이다. 다시 말해, <엑소시스트> <오멘> <엔드 오브 데이즈> 등 그동안 엑소시즘을 소재로 했던 지난 작품들에 필수로 등장했던 신부나 영매사 등 종교인, 무속인이 등장하지 않는 엑소시즘 영화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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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악령과 달리 <인카네이트>의 악령은 사람의 잠재의식에 파고들어 빙의된 사람들이 평소 간절히 바랐던 삶을 경험하게 만든다. 일중독 변호사에게는 미모의 클럽 여성으로, 엄마와 갈라선 아빠가 그리운 소년에게는 함께 놀이공원을 찾은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빙의가 된 사람은 잠재의식 속에서 악령이 만들어낸 환상에 빠진 채 악령에게 모든 에너지가 빼앗겨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인카네이트>에서 악령을 쫓아내는 방식 또한 특이하다. 엠버 박사는 악귀에 씌운 사람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 악령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이 더 이상 실제가 아님을 자각하게 도움으로써 퇴마를 행한다. 엑소시스트가 빙의 된 사람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 엑소시즘을 한다는 설정은 타인의 머릿속에 들어가 기억을 조작하는 영화 <인셉션>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엔딩 장면을 비롯해 몇몇 대목에서 기시감이 있는 탓에, 강력한 공포를 즐기려 호러 영화를 찾아서 보는 매니아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허나 평소 호러 스릴러를 별로 접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덕분에도 꽤 흥미로울 영화다. 
 
특히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의 아론 에크하트와 맞대결을 벌이는 아역배우 데이비드 매주즈의 연기가 섬뜩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이후 <인시디어스> 시리즈, <위플래쉬> 등 화제작을 배출해온 할리우드 제작사 블럼하우스의 신작이다. 5월 25일 개봉.  
 
[글=신용관 기자] 

 
등록일 : 2017-05-18 15:34   |  수정일 : 2017-06-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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