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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아서: 제왕의 검>, 오감만족 판타지 액션의 끝판왕

*영화 내용 일부 있습니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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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서>의 아서를 맡은 찰리허냄_엑스칼리버 스틸

 
왕이 되고자 하는 자는 왕이 될 수 없고, 왕으로부터 도망친 그 자는 왕이 된다
아서왕의 전설은 켈트 족의 영웅담이다. 폭군의 억압 속에 있는 민중은, 언젠가는 진정한 왕이 나타나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 아서왕의 전설은 켈트족의 신화에 여러 구전이 덧입혀진 이야기다. 아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그리고 기사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이 왕국은 지어졌고 또 어떻게 사라졌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은 아서가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검을 뽑고, 아비의 원수를 갚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전설의 파도에 우렁찬 비트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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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서 5월 18일 개봉

전설은 웅장하다. 그러나 영화는 이 웅장한 대서사를 엄숙하게 받지 않는다. 음악은 경쾌하고, 인물들은 유쾌하다. 아서 뿐 아니라 모든 인물은 제각기의 필살기와 그만큼의 유머감각을 탑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 아서(찰리 허냄)는 으뜸이다. 사창가에 버려져 거리에서 자란 이 아웃사이더는 자신을 쫓아오는 운명으로부터 재빨리 도망친다. 무거운 왕좌보다 가벼운 거리가 그에게는 더 매력적이다. 기사들도 진지하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영웅을 의심하고 테스트한 뒤,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 후에는 배신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유머감각이 없는 인물은 보티건(주 드로). 그는 왕좌에 눈이 멀었다. 탐욕에 짓눌린 인물에게 유머는 사치다.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왕좌를 지킨다. 이 모든 것에는 포함되지 말아야 할 것 까지 포함된다. 이를테면, 자신의 사랑하는 딸 같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들을 파멸시키고도 이를 운명 혹은 운명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탓으로 돌린다. 여기에 영웅과 범인의 차이가 생긴다. 영웅은 운명으로부터 도망치다 붙잡히고, 범인은 남의 운명을 탐하다 타락한다.
 
또 하나의 차이는 연민이다. 대제국의 왕이 되어야 할 아서는 지극히 작은 한 사람, 한 아이에게 마음을 쏟는다. 그가 단 한 번 울부짖는 순간은 자신 때문에 거리의 여인, 한 아이의 아비가 죽어야 할 때다. 그리고 결국, 그 일들이 그를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게 하는 동력이 된다. 그가 보티건이 장악한 어둠의 성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엑스칼리버 때문도 아니고 왕좌 때문도 아니다. 더는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다.
 
주 드로의 어둠, 찰리 허냄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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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를 빼앗은 보티건 역의 주 드로

여기에 온 만물이 힘을 모은다. 찰리 허냄과 주 드로의 싸움은 슬프다. 주 드로는 온갖 주술과 악령, 어둠의 힘을 등에 업고 있지만 온 우주는 찰리 허냄 그러니까 아서왕을 돕는다. 주 드로의 손짓 한 번에 만백성이 고개를 숙이지만 그 이유는 단 하나, 공포 때문이다. 공포를 무너뜨리는 건 아서왕이 아니다. 어둠을 물리칠 빛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고개를 든 군중들 덕분이다. 이들은 어둠의 세력에 맞서 거리로 나온다.
 
그렇게 고대 브리튼은 운명을 받아들인 영웅과 그를 받아들인 민중에 의해 평화를 되찾는다. 아서왕은 높은 왕좌에 앉지 않는다. 원탁을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한다. 거기에는 그와 함께 싸운 기사들도, 그의 백성을 괴롭힌 바이킹의 수장도 있다. 원탁이 다스리는 나라는 둥글고 편만하다. 켈트 족의 전설에 따르면, “영국이 날 필요로할 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아서왕은 사라졌다고 한다. 나라가 망해갈 때 지옥같은 현실을 깨뜨리러 다시 오겠다는 예언이다. <킹 아서>는 여전히 유효한 세기말에 대한 이야기다. 고대 켈트족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았다는 진리다.
 
<킹아서: 제왕의 검>은 '스크린X' 시스템으로 상영한다. '스크린 X'는 화면의 전면 뿐 아니라 양측면, 즉 3면을 이용하는 상영방식이다. 영화는 5월 17일 개봉한다. 
 
 
등록일 : 2017-05-10 15:01   |  수정일 : 2017-05-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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