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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오인용의<만담강호>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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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사회 풍자와 시원한 욕설을 겸한 B급 문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팀 ‘오인용’이 이번엔 극장판 B급 애니메이션 ‘만담강호’로 돌아왔다.

‘만담강호’는 오인용 멤버 장석조, 정지혁 감독이 제작해 지난해 6개월 동안 웹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좀바라TV'에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오인용은 그동안 학원폭력 문제를 다룬 '폭력 교실', 연예인 병역기피를 풍자한 '연예인 지옥', 회사 내 성추행 문제를 다룬 ‘바나나걸’ 등 짜릿한 사이다 화법으로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만담강호’는 무림 세계 한적한 풍림 객잔에서 권력을 상징하는 ‘무공 비급’을 차지하기 위해 무림 고수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인간의 이기심에 기반을 둔 욕심’을 화두로 삼았다.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이 거침없이 쏟아내는 B드립, 깨알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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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만담강호' △사진=달고 나 엔터테인먼트· KTH 제공

 
만담강호는 이상한 놈 ‘점룡혈객’, 웃는 놈 ‘소소할배’, 미친놈 ‘화화공자’ 등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승부를 건다.

'비급을 차지하는 자가 세계를 평정한다'는 설정이지만 비장함과 멋스러움 따윈 없다. 등장인물 모두 칼 대신 말 빨을 무기로 각자의 위세와 허세를 과시하며 숨넘어가는 B드립 혈투를 벌인다. 우연히 굴러들어온 비급을 차지해 무림 일인자를 가리려던 이 대결은 비급의 내용과 존재 자체가 무의미한 블랙코미디가 되고 만다.
 
만담강호의 백미는 캐릭터와 100% 포개어지는 목소리 연기다. 성우를 쓸 돈이 없어 직접 목소리 연기를 시작했다는 '오인용'의 대표 입담꾼 정지혁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점룡혈객'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화화공자' 역의 김창후, '소소할배' 역의 박주광 등 연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성우들이 거칠게 밀어붙이는 B드립 대결의 결정판을 보여준다.
 
정지혁 감독은 “‘만담강호’ 극장판 제작을 10년 전부터 꿈꿔 왔다. 그러나 제작 환경이 어려웠다. 이번 애니메이션 역시 기대하고 있지 않았는데 정부 지원으로 성사됐고, 투자가 됐다고 했을 땐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극장판이지만 오인용만의 정체성을 버릴 순 없었다. 이번 애니메이션 역시 과거 오인용의 전매특허였던 수위를 고려하지 않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비속어 속사포 입담이 80%를 차지한다.
 
“작품을 착하게 만들면 반발이 있더라고요. 욕설을 빼면 오히려 거부감을 보이죠.”
 
재치 있는 상황 설정, 사회적 문제, 특정 인물 풍자 등을 통해 다차원적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만담강호’는 3월 22일 개봉한다.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7-03-10 14:11   |  수정일 : 2018-02-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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