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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가 극찬한 영화 - 세상를 바꾼 드림걸즈, ‘히든 피겨스’

*영화 내용이 일부 있습니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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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개봉에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한 이들이라면, 분명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오를 때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히든 피겨스'는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는 작은 일에도 자부심을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니 말이다. 영화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인물들의 이야기, 이름이 아닌 숫자로만 기억되던 이들의 (Hidden Figures) 이야기다.
 
미셸 오바마가 극찬한 영화
 
1950~1960년대, 인간이 지구의 경계를 넘어 우주를 꿈꾸던 시대이지만 흑과 백의 경계는 여전히 공고했다. 노예 해방이 된지 100년이 다 되어갔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흑백 차별이 성행하고 있었다. 흑인 여성이 버스의 백인 칸에 앉았다가 승차를 거부당했고, 백인 식당은 흑인에게 음식을 서빙하지 않았으며, 흑인 입학을 명령받은 학교는 자진 폐교하여 아예 학생을 받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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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피켜스 페이스북_백악관에서 시사회를 연 뒤 미셸 오바마가 '별다섯개'라며 극찬하고 있다

그 캄캄한 시기를 품위있고 또 유쾌하게 담아낸 영화가 히든 피겨스. 여기에는 퍼렐 윌리엄스의 재기 넘치는 음악, 데오도르 멜피의 감각적인 연출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음악과 연출은 거들 뿐, 영화의 엔진은 실제 인물들이 가진 미덕이다. 이 실존 인물의 탁월한 성취 덕분에 영화는 우주로 날아오른다. 영화의 주인공인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은 오직 실력으로 세상에 직구를 날린다. 영화를 본 뒤 미셸 오바마는 "주인공은 흑인이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진중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을 믿었으며,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희망을 품었다”고 말했다.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이들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후미진 건물 전산실에서 인간 계산기로 일한다. 혹자는 나사에서 당신들을 고용했다고?”라며 놀라지만, 이들은 놀랄 일도 아니라는 듯 그건 우리가 치마를 입었기 때문이 아니라, 안경을 썼기 때문이에요라고 웃어넘긴다.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잭슨은, “당신이 백인 남성으로 태어났더라도, 엔지니어로 꿈꾸는 것을 포기했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필요도 없었겠죠. 이미 되어있을 테니까.”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세상은 흑인 여성들이 선두로 앞서가기 시작하면, 슬그머니 결승선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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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의 세 주인공_영화 스틸

 
그런 세상은 염치도 없이, 결국 이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이 과열되던 시기, 미국의 천재들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고 그 천재 중의 천재를 쓰레기통 비우는 아주머니로 취급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다행히 나사의 리더인 알 해리슨(케빈 코스트너)은 그가 좋아하는 수학처럼 논리적이고 사리분별이 가능한 인물이었다. 결국 이들의 활약으로 1962년 2월 20일 미국 최초의 유인 위성 프랜드십 7호는 지구를 세 바퀴 돈 뒤 무사히 귀환한다.
 
캐서린과 도로시, 메리는 모두 각자의 분야에 탁월한 인물이다. 이들은 기회를 얻기 불리한 환경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음해하기보다 연대하고 응원한다. 각자의 레이스에서 앞에 놓인 장애물을 뛰어넘었을 때 가장 큰 환호를 보내주는 것도 이들이다. 도로시의 말처럼 "누구의 도약이든, 그것은 우리 모두의 도약"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들의 불행을 과장하지도 않고, 이들의 성취에 호들갑떨지도 않는다. 인종 간 계층 간 장벽이 점점 더 공고해지는 트럼프 시대에, <러빙>, <문라이트>, <히든 피겨스> 등 인류가 어떻게 벽을 허물고 앞으로 나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쏟아진다는 것 역시 역사의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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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피겨스' 스틸

# 한 줄 평 # 세상에 # 당연한 일은 # 없(었고 없고 없을 것이라) 는 # 우아한 진리  
 
등록일 : 2017-03-06 16:36   |  수정일 : 2017-03-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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