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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잭맨의 마지막 엑스맨 ‘로건’...엑스맨 몰라도 볼만한 울버린의 작별 인사

* 영화내용 일부 있습니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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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로건> 2월 28일 개봉

노화에는 히어로도 예외가 없다
. '나이 앞에 장사가 없다'는 공평함이 쓸쓸할 정도다. 그러나 히어로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멋지게 나이들 수는 있다. 마지막 울버린 로건은 겉보기에는 쇠락해 보인다. 얼굴엔 깊은 주름이 패였고, 건장한 몸을 가누기에는 다리가 온전치 않다. 신경통을 앓는지 술을 달고 살고, 생활고에 시달리는지 리무진 운전기사로 도시 변두리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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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패배자 같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것이 스스로 선택한 패배임을 알게 된다. 아무리 현란한 액션과 첨단 장비로 중무장한 울버린이라도, 나이가 들면 저절로 깨치는 게 있다. ‘사람을 죽이며 사는 일은 할 일이 못된다. 차라리 그는, 쇠락한 늙은이가 되기로 한다.
 
때는 2029, 가까운 미래인데 화면은 황무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땅 위로 거친 차들이 질주한다. 서부극에 등장하는 황야의 무법자들 같다. 시간이 흘러도 세상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능력자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누군가는 그의 힘을 이용해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피로에 물든 울버린은 자신의 운명을 피해 도망치지만, 늘 운명은 그보다 한 발 빠르게 그를 찾아낸다.
 
미래의 돌연변이는 현재의 돌연변이보다 더 비참한 신세다. 이들은 살인병기로 길러진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돌연변이들은 이를 견디지 못한다. 이 사실을 가장 견디기 힘들어 한 게 다름 아닌 울버린이다. 지난 17년 동안 스크린을 누비며 표효했던 울버린은, 자신과 닮은 운명을 가진 소녀에게 결국을 마음을 주고 만다. 영화 <로건>은 울버린이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다.
 
돌연변이 울버린으로 태어나, 인간 로건으로 사라지다
 
그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은 어쩌면 그의 이름이다. 울버린의 마지막 영화 이름이 로건인 것은 그 또한 인간이었음을 말해준다. 울버린은 돌연변이지만 로건은 인간이다. 자신의 클로(손에서 나오는 긴 칼)에 숱한 목숨이 사라질 때, 그는 기쁘지 않다. 죽여 마땅한 인물이라도 다르지 않다. 모든 죽음은 그에게 상흔으로 남는다. 이는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팩터를 갖고 있었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 <로건>에서 로건은 힐링팩터 능력도 거의 상실한다. 돌연변이로 태어난 그는 인간으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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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서 X는 로건의 아버지처럼 보인다_영화 스틸

 
배우 휴잭맨이 <엑스맨>의 울버린을 만난 이야기는 그 자체로 영화적이다. 여러 유명 배우들이 고사한 뒤 후순위였던 휴잭맨에게 울버린이 찾아왔다. 원작에서는 아담한 체구의 히어로라 마블 팬들은 이를 석연치 않아 했다. 17년이 지난 지금, 휴잭맨이 아닌 울버린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17년 동안 <엑스맨> 시리즈 전편에 출연했고, 울버린과 함께 날아올랐다. <로건>의 울버린이 우수에 찬 표정을 지을 때 이것이 연기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휴잭맨과 함께 쌓아올린 시간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한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는 로건의 아버지, 혹은 로라의 할아버지로 보인다. 유사가족을 이룬 이들이 따뜻한 한 끼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모습은 <로건>이 배우와 관객들에게 준 작은 선물 같다.
 
 
#한 줄 평# 엑스맨을 몰라도 # 볼 가치가 있는 # 울버린의 작별 인사
 
등록일 : 2017-02-28 13:48   |  수정일 : 2017-0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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