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FUN | 영화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싱글라이더>의 두 여자...공효진, 안소희, "이병헌은 정말 대단하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본문이미지
영화 <싱글라이더>, 2월 22일 개봉

 
영화는 남자의 시점을 따라간다. 그러다 두 명의 여자를 만난다. 한 여자는 그 남자의 아내다. 그 여자는 안 그래도 쓸쓸한 남자를 더 쓸쓸하게 만든다. 다른 한 여자는 남자와 비슷한 처지다. “너무 좋은 거래에는 거짓말이 숨어있다는 걸 몰랐다는 점에서 그렇다. 남자의 아내는 남자가 지켜보는 줄도 모르고, 남자 없이 이룬 자신의 행복을 들키고 만다. 다른 여자는 자신이 지금 이 남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나중에서야 깨닫는다.
 
이 두 여자와 남자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쓸쓸함과 외로움, 적막함이 배인다. 그 와중에도 하늘은 속절없이 파랗고, 지평선은 속도 없이 드넓다. 호주에서 촬영한 <싱글라이더>는 워낙 남자(이병헌)의 이야기라, 두 여자는 함께 쇼핑도 하고 테니스도 치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숨 쉬는 것처럼 연기하는 배우 공효진과, 충무로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는 배우 안소희를 만났다.
 
본문이미지
사진제공_올댓시네마

<싱글라이더>의 시나리오는 문학같은책으로 유명하던데요.
 
공효진: ‘. 좋다’, ‘나 이거 할래이런 느낌이었어요. 어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대번에 그런 느낌이 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캐릭터의 행동이 잘 이해가 안 가거나, 이 장면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하겠다 싶은 지점들이 있죠. <싱글라이더>는 그 자체로 다 이해가 됐어요. 그 즈음 <미씽>의 시나리오를 읽고도 그런 느낌을 받았죠. 좋은 대본들이 찾아오는 운이 좋은 시기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안소희: (자신이 앉은 의자를 가리키며) 이렇게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어요. 정말로 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감독님께서 저를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했을 때 무척 기뻤어요. 시나리오에서 지나의 마음과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지나가 호주에서 느꼈던 막막함이, 제가 미국에 진출했을 때 뉴욕에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할 것 같았고요.
 
공효진 씨는 어린 시절을 호주에서 보냈고, 소희 씨는 미국 활동을 오래한 터라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덜했을 것 같아요.
 
공효진: 그럴 줄 알았죠.(웃음) 호주에 가서 며칠 지내다보면 몸도 풀리고 영어도 술술 나올 줄 알았어요. 아니더라고요. 함께 나온 크리스라는 배우가 호주 사람인데,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기도 어렵고요. 영어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드를 열심히 보려고요.
 
안소희: 여전히 부족해요. 영어로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한참 남은 거 같아요. 이번에 지나는 영어를 사용하는 부분이 없었지만,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연기를 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거 같아요.
 
공효진: 그런 점에서는 이병헌 선배가 정말 대단하죠.
 
이병헌 배우는 두 사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던데요.
 
공효진: 사실 저희 둘이 같이 나오는 씬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믿기가 좀 어렵습니다만(웃음), 선배이야기 들어보면 해외 진출이라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거 같아요.
 
안소희: 저는 두 분 선배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병헌 선배님은 시작 전에 그러시더라고요. “내가 너보다 경력이 더 많긴 하지만, 이 작품에서 우리는 파트너일 뿐이다라고요.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서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눴어요. 그러다보면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보이더라고요.
본문이미지
<싱글라이더>에서 호주 워홀러 지나 역을 맡은 안소희

 
호주는 정말 하늘이 근사한 나라더군요. 극 중 수진(공효진)이 오페라하우스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은 그 중 압권이었습니다.
 
공효진: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간 장면이기도 하죠. 오페라하우스 촬영 승인을 받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 뒷모습은 감독님이 아주 공을 들인 장면이에요. 수진이 입은 원피스도 한국에서 미리 맞춰간 거고요. 우리 영화는 대사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장면 하나 하나가 다 중요했어요.
 
안소희: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에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호주가 가고 싶어질 만한 장면이죠. 그런 장면이 꽤 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보게 되는 장면이요.
 
두 사람은 평소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합니다.
 
공효진: 어릴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기억이 안나는데 종이인형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계속 옷 갈아입히는 놀이거든요. 옷은 자꾸 도전을 해봐야 잘 입게 되는 거 같아요. 하는 것만, 익숙한 것만 하다보면 자기한테 어울리는 걸 찾기가 어렵거든요. 몇 번은 폭망(?)을 해봐야, 진짜 자기한테 어울리는 걸 찾을 수 있죠(웃음).
 
안소희: 평소에 저는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해요. 워낙 혼자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화보 촬영을 할 때는 그 날의 컨셉이나 분위기를 잘 맞추려고 해요. 영화는 모두 함께 하는 공동작업이지만, 화보는 저만 잘하면 되니까요.(웃음)
 
<싱글라이더>지금의 나는 누구인지’, ‘내가 어디쯤 와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 것 같나요?
 
공효진: 드라마에서는 신뢰를 주고 안정기에 접어든 배우였지만, 영화 쪽에선 그러지 못했어요. 그런데 <미씽><싱글라이더>를 지나면서, 관객분들이 제가 선택하는 작품에 믿음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소희: 미국에서 활동할 때 그런 고민을 했어요.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인지. 내가 바쁘게 살면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요. 활동을 바쁘게 하다 보니까 혼자만의 시간이나 추억이 없더라고요. 그 때부터 혼자 서점에 가거나 혼자 영화관에 가는 습관을 갖게 된 거 같아요.
 
본문이미지
사진_뉴시스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나요?
 
공효진: 아뇨. 전 연예인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3때 호주로 유학 갈 때 제 키가 이미 168cm였는데, 키가 크다는 것도 몰랐어요. 저 스스로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감 있는 아이도 아니었구요. 한국에 돌아와서 모델 제의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쪽 일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문득문득 신기해요.
 
안소희: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연기를 좋아했어요. 드라마를 보고 따라하는 걸 아주 좋아했죠. 연습생 시절에도 노래만큼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영화 속에 지나처럼 저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나 모험심이 있는 편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호주에서 두 사람이 밤새 노래방 어플을 켜고 놀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공효진: 호주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 중 하나에요.(웃음) 호주는 정말 조용한 나라라 해가 지면 딱히 할 게 없거든요. 숙소에서 노래방 어플을 깔아두고 정말 열심히 춤을 췄어요. 아주 옛날 노래도 찾아 부르고요. 밤새 웃었던 기억이 고스란히 소희 핸드폰 동영상에 저장돼 있어요.
 
안소희: 저희가 만보기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물 받았거든요. 그날 보니까 아무도 만보를 못채웠더라고요.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춤을 췄죠.
 
결국, 만보를 다 채우고 잤나요?
 
공효진, 안소희:
등록일 : 2017-02-28 10:08   |  수정일 : 2017-03-06 16:20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