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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의 현빈, 완벽한 남자의 완벽주의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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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북한 정예부대 요원으로 등장하는 영화 <공조>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름을 갖고 싶어하는 저승사자(이진욱)에게 은탁(김고은)은 이렇게 말한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이 세 사람이 있죠. 원빈, 현빈, 김우빈.” 그가 말한 이 세 사람은 완벽한 남자를 지칭하는 일종의 대명사다. 90년대에 원빈, 2000년대에 현빈이 있었다면 2010년대에는 김우빈이 있는 셈이다. 각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는 대표작을 만나고 나면, 이제는 인생작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원빈이 <가을동화><태극기 휘날리며>를 찍고 제대 후에 <아저씨>를 만난 것처럼.
 
현빈은 지금 원빈과 김우빈 사이에 있다. 그의 인생에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의 대표작을 만났고 군대에 다녀왔다. 그 이후 영화 <역린>, 드라마 <하이드 지킬, >를 만났지만 인생작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절치부심 후 그가 고른 영화는 <공조>. 북한의 정예부대 출신의 검열관 림철령과 남한의 형사 강진태가 함께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인생작을 찾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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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예부대 출신 림철령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북한말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하고, 정예군다운 몸가짐이 나와야 한다. 관객은 그가 아무리 많은 불량배를 만나더라도 당연히 이길 것임을 알고 있다. 다만 얼마나 멋있게 이길 것인가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현빈은 3개월 전부터 북한말 선생님과 동고동락했고, 북한의 주체격술과 러시아의 시스테마 무술을 배웠다고 한다. 터널 속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이나 이태원 한복판에서 찍은 낙하, 추격신도 대역없이 소화했다. <용의자>에서 공유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오세영 무술감독은 물에 젖은 휴지로 격투를 벌이고, 총을 순식간에 분리해 역공에 나서는 모습 등은 새로운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공조>의 현빈은 과묵하고 날렵하다. 아내를 향한 사랑과 조국을 향한 마음은 순애보에 가깝다. 이 두 마음이 그를 초인에 가까운 인물로 만든다. 그는 이미 전작 <역린>에서 자신의 신체적인 한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섬세한 등근육이라는 한 문장을 위해 3개월을 준비했을 정도로 치열한 완벽주의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린>과<공조>는 그의 인생작이라기 보다는 인생작으로 향해가고 있는 여정으로 보인다.
 
<아일랜드>의 보디가드 강국으로 드라마에 등장했을 때 현빈의 인상은 선하고 맑았다. 울림이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었고, 상대방을 지긋하게 바라보는 눈빛은 밀당보다는 순정에 어울렸다. 호감형의 남자 배우들이 숱하게 나타났다가 명멸하는 사이, 그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이름의 세 손 가락 안에 드는 배우가 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찬란하고도 쓸쓸한 길이 펼쳐진 것이다. 이런 위치가 그의 완벽함에 완벽주의를 더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기대치도 높아진다는 쇼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논리. 그러나 인생작이란 배우가 단련하고 단련한다고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배우의 단련이 인생작을 만날 가능성을 높여줄 수는 있다. 현재의 공유가 기어이 <부산행><밀정> 그리고 <도깨비>를 만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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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1월 18일 개봉
 
한줄 평, 잘생긴데다 싸움도 잘하고 의리도 있는 완벽한 현빈을 담기에 완벽하지 않은 작품의 공조
등록일 : 2017-01-11 15:18   |  수정일 : 2017-0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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