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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명산ㅣ사량도 지리산]
한국의 대표 섬산에 출렁다리까지 조망 일품

글 | 박정원 편집장

봄기운 전하는 남녘의 섬… 수만 명 찾는 3월이면 등산로 정체로 사고 위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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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윗섬과 아랫섬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윗섬에 있는 최고봉 지리산은 등산코스가 워낙 험해 구름(출렁) 다리를 조성하자 더욱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한국의 대표적인 섬 산행지가 됐다. 사진 김태우

한국의 대표적인 섬산, 남녘의 봄바람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섬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산은 사량도蛇梁島 지리산池里山(397m)이다. 매년 수십 만 명이 찾는다. 봄에 남녘의 섬산을 찾는 이유는 중부지방과 다르게 찬바람 속에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엄격한 기준을 정해 선정한 월간<산> ‘한국의 100대 명산’ 중 섬산으로서 남해 금산, 거제 계룡산과 더불어 뽑힌 산이기도 하다. 

사량도 지리산은 흔히 한국 최대의 명산 지리산을 쳐다보는 산이라 해서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유래다. 사량도 원래 이름은 박도撲島였다. 파도가 원체 세게 부딪히는 섬이라는 의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을 상박도, 하박도로 기록하고 있으며, ‘상박도는 둘레가 24리이고, 하박도는 둘레가 50리이다. 현 남쪽 바다 한복판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량이라는 지명은 상박도와 하박도 사이에 있는 작은 해협이 마치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했다.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는 설, 섬의 형상이 뱀처럼 기다랗게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도 있다. 

해협을 사량이라 부른 이후 당시 수군지인 육지에서 이곳으로 옮겨 설치되면서 사량 지명을 따서 사량만호진이라 칭하게 됐다. 최영 장군과 이순신 장군 등이 왜군을 격퇴하는 전략적 기지로 활용되면서 원래 이름인 박도보다는 사량진 혹은 사량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이자 사량도로 바뀌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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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은 거의 암벽코스 같은 등산로가 군데군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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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의 험산 등산코스에 철제 다리를 놓아 등산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사량도 최고봉 지리산이란 이름은 섬에 있는 돈지리敦池里의 돈지마을과 내지內池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라 해서 명명했다는 설이 정설에 가깝다. 지리산이란 지명 이전에는 산 남쪽 바위 벼랑이 새드레(사닥다리)를 세운 듯한 층애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서 새들산이라 일컫기도 했다. 
 
상도(윗섬) 최고봉은 지리산이고, 하도(아랫섬) 최고봉은 칠현산(349m)이다.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는 이미 조성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도와 하도를 전부 등산할 수 없다. 윗섬 지리산에서 옥녀봉(304m)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만 해도 4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아랫섬도 정상 칠현봉을 거쳐가는 등산코스는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섬이라고 절대 얕볼 수 없는 등산코스다. 온통 바위산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산 남쪽 벼랑이 있어 새들산이란 이름이 명명되었겠나를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몇 년 전 원체 험한 등산로에 사고가 잦자 아예 구름다리를 조성했다. 그 뒤로 사고는 확 줄어들었다. 섬산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는 조망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사량도에 가면 꼭 살펴봐야 할 유적지와 스토리가 있다. 바로 최영 장군 사당이 이곳에 있다. 한국 최고의 산신이라 불리는 최영 장군 사당이 왜 여기 있을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최영 장군이 남해 일대에서 왜군을 무찌른 공로가 원체 뛰어나서 민간에서 그를 신으로 추앙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최영 장군에 대한 민간인들의 존경은 이성계를 훨씬 능가한다고 전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국의 대표적인 섬산 사량도 지리산을 등산하면서 남녘의 봄바람을 만끽한 뒤, 최영 장군 사당을 찾아 그를 떠올려 보는 것도 봄맞이 산행의 묘미일 수 있다. 사당 부근의 사량도 최고 맛집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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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은 마치 바다에서 금방 솟은 듯 거친 암봉 능선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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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 등산구간은 때로는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등록일 : 2019-03-08 09:20   |  수정일 : 2019-03-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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