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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키투어ㅣ프랑스 발토랑스 스키장]
알프스 산맥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스키장

글 | 김창수 잠실실내스키장 대표, 대한스키협회 이사, 대한스키지도자연맹 부위원장

슬로프 총 연장 600km '레트와발레' 스키장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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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 발토랑스 객실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발토랑스.

유럽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알프스산맥은 동쪽의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를 거쳐서 프랑스 남부 니스 해안에서 그 끝을 마무리한다. 알프스산맥의 평균 해발고도는 2,500m이고, 최고봉인 몽블랑Mont-Blanc(4,810m)은 대부분이 프랑스에 속해 있어서, 유럽에서 가장 도도하고 콧대 높은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있다.
이러한 몽블랑과 더불어 프랑스 스키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메가Mega급 스키장인 '레트와발레Les 3 Vallees'인데, 한 개의 리프트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세 개의 스키장이 모여서, 총연장 600km의 세계 최대 규모의 스키장을 이루고 있다.  이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00km의 1.5배에 달하며, 오프피스테 지역을 합친다면 스킹 지역은 거의 무한대로 늘어나게 된다. 
 
레트와발레는 말 그대로 '3개의 계곡Vallees'으로 이루어진 스키장으로, 1946년도에 개발된 프랑스에서 최고급 리조트인 쿠슈벨Courchevel, 1939년에 개발된 계곡의 중심부에 위치한 메리벨Meribel, 가장 최근인 1972년에 개발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발토랑스Val Thorens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발토랑스는 해발고도가 높은 만큼, 가장 안정된 설질과 긴 스키시즌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가장 늦게 개발된 만큼 거대하고 멋진 현대식 건물들과 이곳에 모여드는 젊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레트와발레 스키장의 약 600km(발토랑스 150km)에 달하는 슬로프에는, 초급코스는 312km, 중급코스는 216km, 그리고 상급코스는 72km로 초급자와 중급자도 편안하게 스킹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또한 슬로프의 최저점은 1,300m이고 최고점은 3,230m로서, 표고차는 무려 1,930m에 이른다. 또한 곤돌라 42기, 리프트 68기, 그리고 티바리프트 85기가 설치되어 있어,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군데 스키장만을 이용하는 리프트티켓(55€/한화 7만 원)과 모든 스키장을 공통으로 이용하는 리프트티켓(62€/7만9,000원)의 가격차가 겨우 7€(한화 9,000원)여서, 부담 없이 공통 리프트티켓을 사서 드넓은 스키장들을 넘나들며 마음껏 프렌치 알프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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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빙하 지역에서 펼치는 김창근 프로의 파우더 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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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토랑스 표지판 앞에 선 김창근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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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빙하 지역의 김창수 프로.

 
세계 최대 스키장 발토랑스로 가는 길
발디제르와 틴느 스키장에서 제대로 몸을 푼 필자와 김창근 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키장인 레트와발레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길을 떠났다. 발디제르타운에서 레트와발레의 발토랑스 스키장까지 직선거리로는 35km의 지척이지만, 베누아즈Vanoise 산맥이 드높게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약 100km 거리의 산길을 2시간 정도 돌아가는 제법 먼 여정이었다. 
발디제르의 베이스 타운을 내려와서 프랑스의 시골마을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겨울이 사라지고 4월의 날씨답게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택시는 다시 산길을 힘차게 오르고, 주변에는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다시 계절은 마법처럼 겨울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겨울에서 봄으로, 그리고 다시 겨울로 계절을 넘나들며 우리는 레트와발레의 발토랑스에서 4일간 묵을 클럽메드 발토랑스Clubmed Val Thorens에 도착했다. 발토랑스는 최근에 개발된 곳인 만큼 거대하고 현대적인 호텔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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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와발레 스키투어를 함께한 상급 강습반.

발토랑스에서 메리벨까지 스키투어 
유럽의 거대한 스키장을 방문하게 되면, 가장 큰 고민거리가 어디를 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이러한 스키장들은 지역도 넓고 표고차도 커서 슬로프에 따라서 설질과 날씨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현지의 로컬가이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고민은 클럽메드의 스키강사들이 단번에 해결해 주었다. 클럽메드에서는 패키지화된 강습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데, 최상급반을 선택하니 우리가 좋아할 만한 파우더코스를 찾아 스릴 넘치는 스키 모험지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최상급반에는 일본인 부부들이 함께했는데, 한치 앞도 잘 안 보이는 화이트아웃White Out에 가까운 날씨 속에서도 기가 막힐 정도로 강사를 잘 따라다녀 감탄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다른 곳의 클럽메드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지오G.O.들이었다. 지난겨울 근무를 마치고 이곳으로 휴가 와서 무려 한 달여를 머무른다고 해서 우리를 또다시 놀라게 했다. 그만큼 레트와발레의 발토랑스는 매력적이고 재미 넘치는 곳이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해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올라 다시 슬로프를 미끄러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폭설이 내리는 레트와발레를 누비고 다녔다. 스키 프로인 우리들도 힘에 부칠 만큼 쉬지 않고 계속 스킹을 하며 산을 달렸다. 하지만 나중에 이동거리를 보니 겨우 발토랑스에서 바로 옆에 있는 레트와발레 중심부의 메리벨까지 이동한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메리벨에 가서 웅장한 리조트타운을 구경하고 다시 발토랑스로 되돌아오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됐고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폭설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레트와발레에서의 첫날 스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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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메드 발토랑스에서 즐기는 실내 암벽등반.

봄눈을 느끼다 레메뉴르Les Menuires 리조트 
 
발토랑스에서 두 번째 날은 김창근 프로와 스키장 마실을 다녀오기로 했다. 마음 같아서는 발토랑스의 반대편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인 쿠슈벨을 다녀오고 싶었다. 하지만 쿠슈벨에 가기 위해서는 큰 산을 두 개나 넘어야 하고,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여도 하루가 꼬박 걸릴 것 같아 아쉽지만 포기했다. 
 
대신 레트와발레에서 가장 설질이 좋은 발토랑스를 가볍게 둘러보고, 발토랑스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자그마한 스키장인 레메뉴르 리조트에 다녀오기로 했다. 발토랑스는 스키장의 99%가 해발 2,000m 이상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리조트다. 약 150km에 달하는 슬로프에는 78개의 코스가 있고, 이 중에서 최상급(블랙)이 8개, 상급(레드) 30개, 중급(블루) 29개, 초급(그린) 11개로 구성되어 있어,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다양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32기의 고속리프트가 골고루 포진하고 있어서, 리프트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스킹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우리가 프랑스에 온 것이 4월 중순인데도, 발토랑스의 베이스에는 어마어마한 인파들로 붐비고 있었다. 프랑스가 스포츠 마니아들의 나라라는 것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발토랑스의 중단부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다시 반대편 산으로 이동해서 레메뉴르 쪽으로 향했는데,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곳은 온통 순백의 스키장이어서 그야말로 스키천국에 온 듯한 생각이 절로 들었다.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려서 겨우 레메뉴르에 도착하고 보니, 역시 발토랑스 베이스(2,300m)에 비해서 낮은 곳에 위치한 레메뉴르 베이스(1,850m)의 설질은 습한 봄눈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스키장에서 한겨울과 봄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프랑스 스키장의 스케일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발토랑스를 가볍게 돌아보고 레메뉴르 리조트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훌쩍 지나버리는 것이 프랑스 스키장의 클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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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웅장한 현대건물들이 즐비한 발토랑스 타운.

발토랑스 최고봉 부세Bouchet빙하
발토랑스에서의 마지막 스킹은 발토랑스와 레트와발레의 최고봉인 부세Bouchet빙하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다. 김창근 프로와 나는 아침 일찍 서둘러서 빙하지역으로 향했다. 빙하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토랑스Thorens 곤돌라를 타고 토랑스산(3,002m)을 넘어야 했다. 그런데 산을 넘어가자 아무도 타지 않은 버진 파우더가 즐비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아이처럼 기뻐하며 순백의 신설을 원 없이 즐겼다.
 
발토랑스의 빙하지역으로 가기 위해 페이론Peyron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오르니 발토랑스의 인파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스키장에는 한적함과 적막함만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마치 스키장을 통째로 전세 낸 듯 프랑스에서의 여유로운 파우더 스킹을 만끽했다.
 
사실 발토랑스의 최고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마지막 부세 리프트를 타고 한 번 더 산을 올라야 했다. 그러나 강풍으로 리프트가 가동을 중지해 우리는 먼발치에서 부세빙하를 감상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겨울의 마지막 절정을 부세빙하 지역에 지천으로 널린 파우더를 여한 없이 즐기며 스키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부세빙하에서 다시 발토랑스 베이스로 돌아오는 길에 최상의 설질에서 스킹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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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와발레 스키장 지도.

발토랑스 스키장 위치도.
발토랑스 베이스캠프 - 클럽메드 발토랑스
이번 레트와발레의 발토랑스 스키투어에서는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인 클럽메드에서 운영하는 클럽메드 발토랑스 센세이션Clubmed Val Thorens Sensation에 머물렀다. 발토랑스 빌리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4가지 등급의 다양한 객실이 384개나 준비되어 있는데, 객실에서 발토랑스의 슬로프가 한눈에 들어오고, 또한 객실 바로 위로 리프트가 지나가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리조트를 나가면 바로 슬로프로 접근할 수 있는 '스키인 스키아웃Ski In Ski Out'으로, 레트와발레의 모든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패스와 수준별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강습프로그램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스키장 가이드 일당이 비싼 유럽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리조트 내에 노천온천, 터키식 욕탕, 실내암벽, 피트니스센터 등 운동시설은 물론, 매일 밤마다 클럽메드 지오G.O.들의 흥겨운 쇼를 즐기며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요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뷔페와 무료 음료와 주류를 마실 수 있는 오픈 바도 있다.
 
발토랑스 스키장 여행정보
 
발토랑스 스키장 스키여행 상품은 스키투어 전문여행사인 헬로스키닷컴(www.helloski.com)에서 판매하고 있다. 헬로스키닷컴은 개인적인 스키투어는 물론, 프로와 함께하는 전문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국적 여행그룹인 클럽메드(www.clubmed.co.kr)를 이용하면, 항공권, 픽업, 숙소, 식사, 강습, 애프터스킹 등이 원스톱으로 패키지화된 안락한 스키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은 다양한 항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필자들이 이용한 폴란드항공(www.lot.com)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티켓을 판매하고 있어, 좀더 안락하면서 경제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발토랑스 주변 정보는 론알프스 관광청(en.auvergnerhonealpes-tourisme.com)에서 얻을 수 있다.
 
필자 김창수 프로
잠실 실내스키장(www.skicenter.co.kr)을 운영하는 김창수 프로는 연중 전문화된 스키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3월 일본 북해도를 중심으로 파우더 스키투어를 진행한다. 파우더에 입문하거나, 파우더 기술향상을 원하는 스키어들에게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다. 또한 김창수 프로의 유튜브채널(www.youtube.com/thedreamskier)은 국내 최대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스키강습 전문채널로서, 초급부터 최상급 기술까지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이 꾸준하게 업로드되고 있다.
출처 | 월간산 2019년 2월호
등록일 : 2019-02-17 00:05   |  수정일 : 2019-02-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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