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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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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옛날, 뉴트로

최근 새로움을 더한 복고, 뉴트로(New-tro) 열풍이 뜨겁다. 리빙에서부터 패션, 푸드, 음악까지, 저마다 뉴트로 감성이 흠뻑 담긴 핫 플레이스에서 절로 미소 짓게 하는 소중한 추억을 소환해보자.

참고도서 <트렌드 코리아 2019>(미래의 창)

글 | 박미현 기자   사진 | 조지철

복고 열기가 뜨겁다. 복고는 수시로 등장했다가 사라지곤 하는 트렌드이지만 이번 복고는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이를 복고, 레트로(Retro)가 아니라 ‘새로운 복고, 뉴트로(New-tro)’라 명했다.

레트로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지난날의 향수에 호소하는 것이라면, 요즘의 뉴트로는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 ‘색다름’으로 승부한다. 과거 모습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지금 감각에 맞도록 정제되고 변형된 모습을 띠는 게 핵심이다. 뉴트로 감성을 찾는 이들은 모자람이 주는 충족감, 불완전함이 갖는 미학에 매력을 느끼며 여기서 ‘정신적 위로’를 얻는다. 새것, 화려하고 튀는 것,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이 아닌 낡고 흠집 난 것, 손때 묻은 것, 그러나 자신에게 정신적 충족감을 주는 것을 찾는다. <여성조선>에서는 요즘 주목받는 뉴트로 콘셉트의 핫 플레이스를 찾아가봤다. 리빙, 패션, 푸드, 음악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화두로 떠오른 뉴트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일상에서 편안하게 ‘소확행’의 시간을 즐겨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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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분식

학교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담아주던 하얀색 점박이 무늬 녹색 플라스틱 그릇. 낙엽이 구르는 것만 봐도 웃음이 끊이지 않던 여고시절, 인심 넉넉한 작은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나눠 먹던 행복한 추억은 아직도 가슴 한켠에 아련하게 남아 있다.

복고풍 분식점 콘셉트의 ‘도산분식’. 옛날식 간판과 인테리어는 물론, 음식을 담아낼 때는 1970~80년대 학교 앞 분식점에서나 보던 초록색 점박이 플라스틱 접시를 사용하며, 지금은 단종된 델몬트 오렌지 주스병에 구수한 보리차를 담아 내준다. 매콤한 왕어묵꼬치떡볶이, 부드러운 식빵 사이에 바삭한 등심 튀김이 들어간 돈가스샌드, 불고기 양념과 된장을 섞은 소스에 마요네즈를 얹은 도산비빔면이 대표 메뉴다.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35 1층(도산분식 가로수길점), 02-512-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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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보니

모래알로 밥을 짓고 나뭇잎을 찧어 반찬을 만들며 소꿉장난을 즐기던 어린 시절. 어머니 부엌 찬장 속에 모셔둔 아기자기한 꽃무늬 식기들은 그저 갖고 싶은 로망의 장난감이었다. 그때 어머니 나이가 된 지금 봐도 촌스럽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빈티지 그릇에 자꾸 눈이 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배어 있기 때문 아닐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빈티지 아이템을 선보이는 편집숍 ‘빈티지보니’. 자잘한 꽃무늬와 도트 패턴이 돋보이는 레트로 감성 식기에서부터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추억의 인형과 장난감 그리고 빈티지 의류 등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주인이 직접 고른 빈티지 아이템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77, 070-8866-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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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약방

어머니가 시집올 때 혼수로 해온 빛바랜 자개장. 안방 문을 열면 한쪽 벽면을 떡하니 차지했던 자개장 풍경은 이제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기억된다. 고이 접어놓은 색색의 이불과 옷가지 그리고 두툼한 가족 앨범과 서랍 깊숙한 곳이 꼭꼭 숨겨놓은 보석함…. 소박한 우리 가슴에 넓고 깊게 자리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 있다.

허준 선생이 진료하던 혜민서 터에 위치한 카페 ‘커피한약방.’ 옛 자개장을 개조한 인테리어로 유명하며, 194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도 볼거리다. 한약재를 담던 수납장, 예스러운 자개장, 오래된 전등, 추억의 LP, 낡은 문고리 등이 타임머신을 타고 구한말 시대로 이동한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070-414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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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LP BAR

세련되고 정교한 음을 들려주는 디지털 오디오와 달리 턴테이블에 올린 LP의 음색은 따스하고 편안하다. 오래된 재킷에서 LP를 꺼내 턴테이블에 올리고 바늘이 소리 골을 따라 움직일 때까지 얼마간 기다려야 한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음색이 가져다주는 LP의 낭만과 추억 그리고 따뜻함. 각박한 현실에서 온전히 쉴 수 있는 휴식이 목마른 우리가 여전히 LP를 찾는 이유다.

1975년부터 명동, 신촌에서 DJ로 활동하고 음악다방도 운영한 오영길 대표가 운영하는 ‘트래픽 LP BAR’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LP 사운드를 감상하며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다. 오 대표가 그동안 모아온 2만여 장의 LP가 벽면 가득 차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럿이 혹은 혼자 가도 좋다. 전인권, 이문세, 산울림 등 LP만으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1길 21, 02-3446-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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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아카이브

자잘한 꽃무늬, 과장된 어깨 디자인, 분홍·초록·노랑·보라 등 촌스럽지만 기분 좋게 만드는 컬러 조합. 빛바랜 사진 속 한껏 멋을 부린 우리네 부모님 옷에는 그 시절만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빈티지 옷. 공장에서 찍어낸 것에서 느낄 수 없는 옛 낭만이 그대로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정해진 날짜에 한 가지 콘셉트를 정해 그에 맞는 빈티지 의류를 판매하는 ‘밀리언아카이브’. 빈티지 원피스만 파는 ‘원피스샵’, 아메리칸 빈티지만 취급하는 ‘아메카지샵’, 못생긴 그림이 그려진 스웨터만 파는 ‘어글리스웨터샵’ 등 재미있는 기획이 특징이며, 1970~80년대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미국, 유럽, 일본의 빈티지 의류를 선보인다. 밀리언아카이브 정보는 @millionarchi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6길 11, 010-4759-0126
출처 | 여성조선 2019년 2월호
등록일 : 2019-02-14 10:01   |  수정일 : 2019-02-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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