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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돌이 박영래의 만화산행 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 도드람산·설봉산]
이천 제1경 도드람산은 멧돼지와 효자 전설

글·사진 | 박영래 월간산 객원기자

▲ 도드람산 정상에서 중부고속국도 건너로 본 설봉산 정상(왼쪽). 오른쪽은 치킨대학과 화두재이다. 화두재 오른쪽은 이섭봉이다.
설봉산은 보물 마애불·설봉산성·칼바위 등 볼거리 가득
해발 300m급 산으로 두 산을 연결하는 완주산행으로도 인기
 
한남정맥 문수봉(403.2m·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북동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앵자지맥이다. 앵자지맥은 독조봉(432m)에 이르면 동으로 독조지맥을 분가시킨다. 독조봉에서 계속 북진하는 앵자지맥은 420m봉에서 북으로 마구산과 태화산 줄기를 분가시키고, 방향을 북동으로 튼다. 북동으로 향하는 앵자지맥은 회룡산(367m)~회고개(해발 260m)~넉고개~정개산(동원대학 뒷산)~원적산 천덕봉~앵자산으로 이어진다.
 
회룡산을 지난 회고개에서 앵자지맥을 벗어버리고 동남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가지 친 능선 첫 봉우리인 양각산(381m)을 지난 285m봉(관광대학 뒷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있다. 이 남쪽 능선으로 약 3km 거리에 들어 올려진 산이 도드람산(347.2m·일명 저명산猪鳴山)이다.
 
설봉산雪峰山(393.1m)은 관광대학 뒷산 285m봉에서 계속 동진하는 능선이 약 2km 거리 중부고속국도 밑을 지나 약 3km를 더 나아간 곳에 마지막으로 빚어진 산이다. 
 
따라서 도드람산과 설봉산은 앵자지맥을 모태로 볼 때 도드람산이 설봉산보다 형님뻘이 된다. 두 산은  중부고속국도를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다.
 
도드람산은 이천에서 아홉 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이천9경利川九景’에서 제1경으로 친다. 9경 중 1경이 된 배경에는 주능선을 이루는 5개의 암봉들이 금강산을 닮았다 해서 ‘이천금강利川金剛’이라는 칭송을 듣기도 한 것이다.
 
도드람산에는 전설 세 개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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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산 정상에는 비석이 두 개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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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설의 주인공은 노부부다. 먼 옛날 공주 계룡산에서 산덩어리 하나씩을 머리에 이고, 등짐을 진 마고할미와 마고할비가 누가 먼저 산덩어리를 한양의 삼각산 자리로 먼저 옮겨 놓는지 내기를 했다. 계룡산에서 같은 시각에 출발했지만 마고할미가 지금의 도드람산 근처에 당도해 한양 쪽을 바라보니 마고할비가 먼저 도착해 삼각산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그리하여 마고할미는 머리에 이고 있던 산덩어리를 그대로 내려놓고 말았는데 그 산덩어리가 지금의 도드람산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다.  
 
두 번째 전설에는 멧돼지와 스님이 등장한다. 먼 옛날 도드람산 서쪽 중턱인 이치리梨峙里에 경악사라는 절이 있었다. 이 절 스님 한 분이 밧줄을 허리에 매고 이 산 암릉 서쪽 절벽 상단부에 매달려 석이버섯을 따고 있었다. 이때 절벽 위에서 자지러지게 놀란 듯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멧돼지 소리에 무슨 곡절이 있겠다고 느낀 스님이 밧줄을 잡고 바위 상단부로 올라갔다. 멧돼지는 보이지 않았으나 허리에 매고 있던 낡은 밧줄이 날카로운 바위 모서리에 닳고 닳아 끊어지기 직전 순간이었다. 이처럼 밧줄이 끊어지기 직전 멧돼지가 스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크게 울었다고 해서 이 산 이름을 돼지 저猪자와 울음 명鳴자를 써서 저명산猪鳴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전설까지는 필자가 1980년대에 도드람산 주변 마을에서 채집한 내용이다. 
 
세 번째 전설에는 효자와 홀어머니가 등장한다. 옛날 효자가 홀어머니의 병환에 특효가 있다는 석이버섯을 따기 위해 절벽 상단부에 밧줄을 걸고 내려가 석이버섯을 뜯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다급한 듯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밧줄을 잡고 바위 상단부로 올라와 보니 밧줄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이때부터 산신령이 효자의 목숨을 구해 주기 위해 돼지가 울어댔다 해서 ‘돗울음(돼지울음)산’으로 불리면서 세월 따라 산 이름이 ‘도드람산’으로 됐다는 설이 그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행정당국들의 미숙함이다. 1980년도에 나온 1대 5만 지형도(당시에는 1대 5만 지형도만 사용, 등산을 다녔음)에는 한문으로 ‘猪鳴山저명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요즘 국립지리정보원에서 나온 1대 2만5,000 지형도에는 지명들을 이해하기 쉬웠던 한자를 모두 없앤 것도 부족해서 한글로 저명산을 엉뚱하게 ‘제명산’으로 표기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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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굴 상단부 전망대. 마치 속리산 문장대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멀리는 백사면 원적산 천덕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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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굴 상단부 전망대. 마치 속리산 문장대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멀리는 백사면 원적산 천덕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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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은 산세가 아이를 업은 엄마 같다 하여 ‘부아악負兒岳’, 또는 학이 날개를 펴고 날려고 하는 산세와 같다 해서 ‘부학산浮鶴山’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 산은 중부고속국도가 개통되기 이전인 1970~1980년대에는 새해의 무사고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를 지내는 산으로 인기 있었다. 설봉산에는 ‘이천9경’중 제2경 설봉호, 3경 삼형제바위, 4경 설봉산성을 비롯해서 정상 동쪽 아래 천년고찰 영월암映月庵 경내의 마애여래입상(보물 제822호),  정상 서쪽 장암리 태평흥국명마애보살좌상(보물 제982호) 등 볼거리도 많다. 여기에다 자외선 살균기들이 설치되어 마음 놓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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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산 등산코스는 마장면 목리木里 도드람산 사거리 서쪽 체육공원과 공원 북쪽 GS 편의점이 들머리이다. 체육공원~정상 남동릉 1봉~2봉~3봉, 또는 체육공원 북쪽 GS편의점~SK 인재개발원 출입 문 왼쪽 길로 약 100m 거리 ‘↖등산로’ 푯말 방향 산길~영보사 요사채 왼쪽~1봉~2봉~3봉 경유 정상(제4봉)에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하산은 정상 북릉~돼지굴~석이약수~SK인재개발원~GS편의점 앞으로 내려오는 것이 정석이다.   
 
설봉산 등산코스는 설봉호 북쪽 제1주차장~호암계곡(호암약수)~설봉산성~성화봉(칼바위·사직단)~태종대~연자봉, 제1주차장~대형주차장(인공암장 옆)~여래계곡~삼형제바위~영월암~부학봉, 대형주차장~구암계곡(구암약수)~88계단~화두재~365계단~부학루 전망대~부학봉, 정상~부학봉~부학봉 전망대~호두재~이섭봉~이섭능선~모석원 삼거리~행정타운 사거리~학소정~설봉호 댐 산책로~제1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제1주차장 호암약수 들머리를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소개한다. 
 
도드람산 
 
체육공원~영보사 갈림길~제1봉~제2봉~제3봉 서측 우회 길~제4봉 정상(효자봉)~돼지굴~석이약수~주차장〈표교초등학교 버스정류장 기점 원점회귀 코스·약 4.5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체육공원에서 북서쪽 지계곡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10분 오르면 사거리 쉼터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오른쪽(북쪽)은 영보사, 왼쪽(남쪽)은 2봉 남릉 쉬운 길로 가는 길이다. 사거리에서 직진(북쪽) 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힘든 길’로 불린다. 가파른 길은 경사도를 죽이는 방식인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설봉산
 
설봉공원 제1주차장~호암계곡(호암약수)~설봉산성~성화봉(칼바위·사직단·남장대지)~태종대~연자봉~정상〈약 3km·3시간 안팎 소요〉
 
설봉산성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해 작전을 세운 곳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산성에서 5분 거리인 칼바위는 봉화대 옆 마당에서 보면 넓적바위로 보인다. 그러나 등산로 방면인 측면에서 보면 긴 칼처럼 보인다. 예전부터 이 칼바위를 모르면 이천사람이 아니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칼바위에서 정상 방면 사직단社稷壇에서는 매년 가을 이천시에서 시市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사직제社稷祭를 지내고 있다.  
 
이 코스 등산을 길게 하려면 공원 입구(엑스포 삼거리 이래탑)에서 약 100m 들어간 설봉공원 안내도(설봉호 댐 북쪽)와 등산 푯말(설봉산 정상 2.7km→) 사이 희망능선 길로 올라가면 된다. 이 희망능선 길은 약 1.5km 거리에서 남쪽 호암약수와 체련관 방면 갈림길(↑설봉산 정상 1.2km 푯말)과 만난다.
            
설봉공원 제 1 주차장~대형주차장(인공암장 옆)~여래계곡~삼형제바위~영월암~부학봉~정상〈약 3.5 km·3 시간 안팎 소요〉
 
설봉서원 입구에서 남쪽(왼쪽)은 구암약수, 북쪽(오른쪽)은 호암약수 방면이다. 약수터 갈림길에서 5분 더 오르면 삼형제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약 300m 거리인 삼형제바위를 구경하고 영월사나 부학봉 경유 정상으로 향해도 된다. 삼형제바위 하단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다. 바위 상단부를 휘돌아 10분 거리인 영월암映月庵은 신라 제 30대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절 뒤편 바위에는 보물 제 822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입상,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작으로 추정되는 석조광배 및 연화좌대(향토유적 제3호) 등이 눈길을 끈다.
 
제 1주차장~대형주차장~구암계곡~구암약수~88계단~화두재~365계단~청운봉~백운봉~부학루 전망대~부학루~정상〈약 3.5 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구암계곡은 옛날 화두재로 향하는 계곡이 깊고, 길어서 고개를 넘다보면 날이 샌다 해서 일명 ‘새재골’로 불리기도 한다. 계곡 오름길에서는 오미약수~천경대약수~청구약수 등을 지나간다. 구암약수는 구암계곡 최상단부에 자리하고 있다. 약수마다에는 이천시에서 자외선 살균기들이 설치되어 마음 놓고 물을 마셔도 된다. 화두재에서 정상 방면 백운봉 오름길은 두 곳이 있다. 왼쪽 사면 길과 오른쪽 가파른 365계단 길이 그것이다. 백운봉까지 두 코스 소요시간은 거의 같다. 
 
정상~부학봉~부학봉 전망대~화두재~이섭봉~이섭능선(이섭봉 동북릉)~석목원 삼거리~행정타운 사거리~학소정~설봉호~제1주차장 하산코스〈엑스포 삼거리 서쪽 희망능선~설봉산성~칼바위 경유 정상에 오른 다음, 이섭능선으로 하산한 경우 약 6.85km·3시간 30분 안팎소요〉 
 
화두재에서 동쪽 사면 길로 5분 거리인 270m봉 동릉~88계단~구암약수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또는 270m봉 동릉 88계단 입구에서 계속 270m봉 동릉을 타고 내려가면 이천시립박물관 후문 앞(↓정상 2.8km 푯말)으로 하산해도 된다.  그러나 정상이나 부학루 전망대에서 만끽하지 못한 조망을 즐기려면 화두재에서 남릉을 타고 이섭봉에 이르면 된다. 이섭봉에서는 동쪽 아래로 설봉호와 이천 시내가 막힘없이 조망된다.
 
이천터미널 및 이천역 방면 주민들은 이섭봉 동북릉인 이섭능선으로 오를 때는 이천경찰서 북단 마을길~이섭능선 행정타운 사거리 안부, 또는 증일 1통 마을~석목원 동남릉~석목원 삼거리에 이른 다음, 이섭봉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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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산 동쪽 장암리에 자리한 태평흥국명마애보살좌상(보물 제 982호). 이 보살좌상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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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성에서 5분 올라가면 나오는 칼바위. 예전부터 이 칼바위를 모르면 이천사람이 아니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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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 정상에도 도드람산 정상처럼 비석이 두 개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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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암의 마애여래 입상(보물 제822호). 이 마애여래입상은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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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남릉 부학루전망대에서 동으로 조망되는 설봉호와 이천 시내. 호수 왼쪽은 제1주차장, 오른쪽은 이섭봉 동북릉인 이섭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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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재 푯말. 이곳에서 서쪽 치킨대학이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면 도드람산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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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약수터. 이곳은 이천시내 각 산악회마다에서 산행계획표를 부착해 놓을 정도로 이천 산악인들 발길이 잦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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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동서울터미널→이천 20분 간격(06:00~ 20:00)으로 운행. 요금 4,700원. 1시간 소요.
■ 강남 고속터미널→이천 20분 간격(06:00~ 20:00)으로 운행. 요금 4,700원. 1시간 소요.
■ 전철 판교역→이천역 20분 간격(05:30~ 23:21)으로 운행하는 여주행 경강선 이용. 판교역~이천역 35분 소요. 
  
■ 이천역→판교역 20분 간격(05:34~ 23:37)으로 운행. 
■ 이천→표교초교(도드람산 들머리) 30분 간격(이천터미널 기점 06:30~21:30·이천역 경유)으로 운행하는 마장행(마장면사무소 방면·도드람산 서쪽) 12번, 12-1번, 12-2번 시내버스, 또는 용인행 3번 버스를 타고 표교리 표교초교에서 하차, 도드람산 입구 체육공원까지 1.3km 도보로 이동.   
 
■ 이천터미널→설봉공원 입구(설봉산 들머리) 15~25분 간격(06:30~21:30·이천역 경유) 으로 8번 버스가 운행된다. 8번 버스는 터미널에서 서남쪽, 이천역에서 서북으로 거리 1.5km 안팎인 이천시청과 이천경찰서 등이 있는 행정타운 버스정류장을 경유해 북쪽 설봉산 공원 입구인 관고동, 이후 동북쪽 백사면 방면으로 운행되는 버스이다. 터미널 및 이천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설봉산으로 등산 갈 때 버스이용보다는 걷는 것이 더 빠르다고 한다. 도보로 10~15분 걸린다.    
 
택시
 
전철 이용 시 도드람산은 신둔도예촌역에서 하차. 신둔도예촌역에서 도드람산 방면 노선 버스 없으므로 택시 이용. 편도 7,000원.   
 
도드람산에서 귀경 시에도 택시를 불러 타고 신둔도예촌역으로 가면 된다. 콜비 없음. 이천 행복 콜택시 대표전화 031-631-2200. 
 
자가용 이용 시 도드람산은 목리 도드람산식당 북쪽 도드람사거리 진입 직전 오른쪽 주차장 이용. 이 주차장에는 항상 화물트럭 몇 대는 주차하고 있다. 설봉산 들머리 설봉공원 내 일원 모든 주차장 주차료 무료.  
 
식사 및 숙박(지역번호 경기도 031)
 
■ 목리 일원 도드람산 사거리(마장면 서이천로) 도드람산식당(대표 장성분·636-9774), 시골밥상(637-3087) 등 이용. 도드람산 식당에서 두부김치(1만5,000원), 두부부침 모두부(각 8,000원), 청국장 제육볶음 김치찌개 순두부(각 7,000원), 돼지고기 새우젓 두부전골(대 2만8,000원, 중 2만1,000원, 소 1만4,000원), 오리 삼겹 바비큐·생오리 로스·생삼겹·오리 고추장 불고기·삼겹 고추장 불고기(각 5만 원) 등을 판다.     
 
■ 장암리 일원 장생이사거리 옆 뚝배기 양평해장국(635-6260), 진미쌀밥(635-1036), 짬뽕마을(635-4680) 등 이용.   
등록일 : 2019-01-04 09:40   |  수정일 : 2019-0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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