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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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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놀자! 홈루덴스족의 반란

글 | 박미현 에디터

올해 주목받은 리빙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홈루덴스’다. 이들을 일컫는 홈루덴스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가 합쳐진 신조어로 주거 공간인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말한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호텔이나 카페, 레스토랑, 극장 등에 가기보다는 집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영화나 책 등을 보면서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예쁘게 차려 먹거나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기도 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역시 그의 책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홈루덴스를 소비 트렌드의 중요 키워드로 꼽았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이른바 ‘소확행’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무엇이든 집에서 해결하는 홈루덴스족을 등장시킨 것.

홈루덴스족은 더 이상 크고 거창한 것에서 행복을 얻는 데 집착하지 않고 커피, 와인, 맥주, 음악, 반려동물, 채식, 집밥, 책, 영화처럼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을 더 중요한 가치로 추구한다. 즉, 작은 힐링이 곧 삶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나만의 행복을 찾고 개성을 표현하는 심미적 공간이다. 이를 반영하듯 리빙 브랜드에서도 개성 있는 나만의 공간을 위한 디자인의 리빙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셀프 인테리어로 집을 꾸며 소셜미디어에 소개하는 ‘랜선 집들이’도 인기다. 이렇게 집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특별한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사람이 늘면서 인테리어 시공 업체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이외에도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 야외에 나가지 않아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홈가드닝’, 맛집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맛집의 음식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홈배달 서비스’ 등도 홈루덴스족의 등장으로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집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4인을 찾았다. 이들이 어떻게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지 그 노하우와 홈루덴스족이 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제, 집에서 잘 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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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일과 친구 모임, 남편과의 데이트가
모두 이뤄지는 만남의 장소다

김인경 @5.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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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전향해 홈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하는 아셀스튜디오(@studio.acel)를 운영하고 있다. 20대를 유럽에서 보내면서 그림, 예술경영, 인테리어, 일러스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그 경험을 살려 홈스타일링을 시작했다. 그에게 집은 이런 다양한 관심사를 모두 그려낼 수 있는 하얀 캔버스 같은 공간이다. 작업방에서는 주로 인테리어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그림을 그린다. 시간이 날 때는 친구들을 초대해 LP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나눠 먹고 해가 질 때까지 이야기꽃을 피운다. 저녁 시간에는 남편이 만든 맛있는 요리에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며 데이트 장소로도 활용한다. 이 모든 것이 집에서 가능한 이유는 바로 아름다운 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거실 창가 쪽에 자리한 6인용 롱 테이블 덕분이다. 독서, 와인, 식물을 좋아하는 부부의 공통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거실 한쪽 벽면에는 책장을 짜 넣어 작은 서재도 만들었다. 언제든 편히 앉아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1인용 소파 2개를 배치했고, 와인셀러와 식물들 역시 거실 한켠 시야에 잘 들어오는 곳에 놓았다.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주는 물건들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집 안 곳곳에 조화롭게 놓는 것. 그가 집에 오랫동안 즐겁게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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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위빙과 캠핑,
좋아하는 취미를 찾는 영감의 공간이다

남정민 @xx_moy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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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이 아니라 지금 삶의 순간순간 속에서 행복감을 찾는 주부 남정민 씨. 4살, 8살 남매와 반려묘 두 마리 그리고 부부가 함께하는 따뜻하고 포근한 집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행복이 가득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예전부터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고 분위기를 자주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는데, 매번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도 부담스럽고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을 찾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직접 집을 꾸밀 아이템을 찾았고, 실을 가로세로로 교차시키고 엮어서 완성하는 위빙(weaving)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방 하나를 그만의 위빙 작업실로 활용하면서 집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졌다. 손으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하나하나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도 크게 다가오면서 그가 집에서 즐겁게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미가 되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고 위빙을 작업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집에 있는 시간이 알차게 지나간다.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캠핑에 관심이 생기면서 감각적인 감성의 캠핑 용품들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집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보기만 해도 온기가 느껴지는 동그란 난로와 아이들 아지트인 난방 텐트 그리고 가벼워 이동이 편해 집 안 여기저기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캠핑 의자와 테이블만으로도 마치 야외로 캠핑을 나온 듯한 느낌을 줘 아이들 역시 집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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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집의 표정과 맛을 바꾸며
같이 성장해나간다

장선희 @toki_lo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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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남편과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새댁 장선희 씨.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시즌별로 소품에 변화를 줘 집 안 분위기를 바꾼다. 이를 사진으로 기록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집에 머무는 즐거움을 공유한다. 최근에는 은은한 베이지 톤으로 거실을 따뜻한 분위기로 꾸미고 통나무 스툴, 액자, 러그 등으로 겨울 맞을 채비를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 안에 변화를 주면 기분이 전환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삶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집 꾸밈에 더 애정이 생겼다. 직접 차려 먹는 신혼 밥상 역시 그가 집에서 누리는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한 끼 식사라도 내 취향대로 예쁘게 차려 먹으면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가 더해져 흔한 집밥도 특별해진다. 요리는 주로 제철 재료를 활용해 그 계절만의 맛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플레이팅 역시 매번 꼼꼼하게 신경 쓴다. 밋밋한 세트 식기가 아닌 각기 다른 디자인의 그릇을 자유롭게 맞춰가며 매일 새로운 식탁 그림을 그려낸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그의 집에서는 매번 새롭고 각별해지는 것은 집에 놓인 소품 하나도 고심해서 신중하게 고른 덕분이기도 하다. 집에 오래 행복하게 머물기 위해서는 물건들이 영감과 활력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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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새로운 직업을 갖게 해준
고마운 선물이다

이혜선 @byzijj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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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빙 편집몰 바이지젤(http://bit.ly/2wesA7T)을 운영하고 있는 이혜선 씨. 그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더한 집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이웃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그 응원에 힘입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대표라는 새로운 직업도 갖게 되었다. 화이트 벽면과 시크한 블랙 컬러 바닥의 조화는 그의 집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배경이다. 여기에 그의 감각이 더해진 캔들, 바스켓, 쿠션, 러그, 거울 등 리빙 소품들과 라탄 수납장, 테이블 등 가구들을 조화롭게 매치해 흔하지 않은 그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을 꾸몄다. 집이 항상 트렌디한 홈카페처럼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바로 정리정돈인 수납에 집중했기 때문. 아무리 멋진 리빙 아이템이 많아도 정리되지 않으면 집이 어수선해 보이는데, 수납을 분리해 자잘한 살림살이는 가능한 한 눈에 보이지 않게 정리해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깨끗하게 비운 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게 스타일링하면 항상 단정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최근 내추럴 인테리어가 유행이지만 그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의 취향만 내세우면 이질감이 생길 수 있으니 내추럴을 기본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모던 스타일을 더해 그만의 컬러를 담아낸다. 예를 들어 프레임이 화려한 블랙 전신 거울이나 블랙 의자 등으로 강약을 더해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홈루덴스를 즐기기 위한
6가지 방법

01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워라!
홈루덴스족은 집에 놓일 소품 하나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마음에 쏙 드는 것만 고른다. 집에서 항상 마주하는 물건들이라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만 채우면 만족도가 훨씬 크다. 내 주변,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 루덴스족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02 유행보다는 내 색을 담아라!
남들 집을 따라 하기보다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담아내야 집에 머무는 게 즐겁다. 침대 위치 역시 침실에만 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내가 편하고 행복하면 침대가 어느 공간에 있든 상관없다. 최근에는 침대를 거실 중앙이나 창 쪽에 두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고 지인들과 파자마 파티를 즐기는 등 색다르게 활용하기도 한다. 침대가 빠진 침실 공간은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수납공간으로도 필요에 따라 변화를 주면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03 한 끼 식사도 근사하게 즐겨라!
홈루덴스족의 공통점은 한 끼 식사를 즐기거나 차 한 잔을 마셔도 가능한 한 멋지게 차려서 제대로 즐긴다는 점이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집에서도 전문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과 비주얼을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이도 늘었다. 10년 넘게 이탈리아 레스토랑 그랑씨엘과 아메리칸 캐주얼 다이닝 마이쏭 등을 운영한 전문 셰프가 차린 프렙(www.prepbox.co.kr), 미국, 일본, 스페인, 파키스탄, 인도, 몽골 등 다국적 가정식을 선보이는 원파인디너(www.onefinedinner.com), 마라탕, 이탈리아 닭볶음탕, 사천 라즈지 등 이색 메뉴를 찾아볼 수 있는 프레시지(www.fresh-easy.co.kr) 등이 있으며,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홈플러스는 ‘올어바웃푸드’ 등 마트에서도 간편하고 근사하게 차려 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04 집, 휴식 기능을 챙겨라!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친구를 불러 파티를 하는 등 신나게 놀더라도 온전한 휴식 공간은 따로 마련해둬야 한다. 전신 안마기구, 조절이 자유로운 전동 리클라이너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자신만의 질 높은 휴식 공간을 찾기 때문이다. 나아가 방을 쾌적하고 편안한 호텔 룸처럼 바꾸는 이들도 늘어나면서 호텔식 침구 서비스 전문업체까지 등장했다. 신라호텔의 뷰티레스트 더원, 롯데호텔의 해온 등 럭셔리한 호텔 침구가 대표적이다.

05 집에 취미를 들여라!
집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최근 가정용 홈시어터, 빔프로젝트, 홈트레이닝 기구, 게이밍 제품 등 집에서 잘 놀 수 있는 가정용 취미 용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다. 좋아하는 분야의 제품을 컬렉션해 집을 꾸며보는 것도 취미를 즐기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06 소셜미디어로 집의 일상을 공유하라!
아무리 집이 좋아서 집에서 머문다고 해도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소통이 필요하다. 자신이 집에서 어떤 걸 하는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홈루덴스족과 소통해보자. 직접 꾸민 집 사진이나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즐거워진다.
등록일 : 2018-11-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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