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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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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명산 | 5선 가이드 ③오서산]
서해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억새 풍경 일품

글 | 신준범 월간산 기자   사진 | C영상미디어

광천읍에서 가까운 상담마을 원점회귀 산행 인기
 
오서산烏棲山(790.7m)은 충남의 대표적인 억새산행지다. 홍성군 광천읍,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의 경계에 솟은 오서산은 바다와 함께할 수 있는 억새 산행지로 인기 있다. 가을이면 언제나 이 작은 산은 해풍에 춤추는 억새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넘쳐난다. 오서산은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게다가 억새가 하얗게 꽃을 피울 즈음 김장철이 겹쳐 광천의 젓갈도 구입할 겸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오서산은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동시에 서해안과 접한 충남지역의 산 중에서 가장 높다. 해발 800m가 채 안 되지만 주변에 비교할 산이 없어서인지 유난히 우뚝 솟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높고 우람하게 보이기에 정상에서의 조망도 막힐 것 없이 시원하고 장쾌하다.
 
오서산 능선에는 드문드문 혹은 넓게 퍼진 억새밭이 끊임없이 등산객의 발을 잡아끈다. 그냥 지나가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이 수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오서산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오서산 억새는 서해에 석양이 물들 때 환상적이다. 일몰 즈음 억새밭에 서면 한 편의 영화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오서산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또한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 이름이 ‘까마귀 보금자리’로도 불려 왔으나 요즘은 까마귀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서산은 기암괴석도 볼거리다. 산의 능선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용허리나 줌방바위, 대문바위, 은폭동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가 눈길을 끈다. 오서산이 있는 광천은 감과 어리굴젓 등 해산물이 유명해 이곳 장날인 4일과 9일에 맞추어 산행 일정을 잡는 산악회도 많다. 귀로에는 도고온천이나 온양온천, 현충사, 온양 민속박물관 등을 구경하고 올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 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아늑하다. 원래의 사찰은 폐사되고 1976년에 옛 절터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 새 사찰을 중창했다. 옛 사찰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로, 금당지에는 자연석으로 된 사각형의 초석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오서산 산행은 광천에서 가까운 정암사에서 시작해 다시 광천으로 돌아 내려오는 것이 무난하다. 오서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월정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금북정맥을 타고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알맞다.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른다. 상담주차장에서 오서산 북사면을 바라보고 남동쪽 길을 따라 잠시 가면 사슴목장이 보인다. 목장 앞을 지나 정암사 안내판을 따라 오르면 콘크리트 도로 끝에 절이 나온다.
 
정암사 범종각 앞에서 서쪽의 가파른 지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20분쯤 오르면 쉬어 가기 적당한 조망처가 나온다. 다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경사가 완만해지며 동쪽으로 능선이 휘어져 나간다. 이 주능선을 타고 20분쯤 더 오르면 주변의 조망이 시원스러운 전망대 바위에 닿는다. 여기서 억새밭 사이로 난 능선을 타고 20분 더 오르면 내원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740m봉을 밟는다.
 
740m봉에서 남동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이 오서산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평탄한 능선 주변에 억새가 군락을 지어 자란다. 이 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평평한 정상이다. 정상에서 서쪽을 내려다보면 넓고 아름다운 억새밭이 펼쳐진다.
 
상담마을에 차를 세웠다면 하산길은 다시 온 길을 역으로 짚어 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계속 능선을 잇고 싶다면, 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40분 거리에서 능선길이 서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른 다음, 무덤이 있는 북서쪽 능선길과 임도를 경유해 청소면 성연리 청연마을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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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일 2회(09:20, 18:40) 광천행 버스가 운행한다. 2시간 35분 소요, 1만900원. 광천 공용시외버스터미널 문의 041-641-2228. 용산역에서 오전 5시 35분부터 오후 8시 39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장항선 열차를 이용해 광천역에서 내린다. 광천읍내에서 상담마을이나 성연리행 시내버스 하루 3~4회 운행. 택시(광천택시 041-641-2000)를 이용하면 산행 기점인 상담마을까지 10분 소요.
 
숙식(지역번호 041)
 
광천읍의 오페라모텔(641-8080), 대우장여관(642-0304), 서해여관 (642-7707), 신흥여관(641-2117) 등을 이용한다. 오서산자연휴양림(936-5465)의 통나무집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광천읍내에 식당이 많다. 미도식당(641-2574)은 불고기백반(1만3,000원)과 젓갈백반(1만 원)이 별미다. 광천시장 내 한일식당(641-2421)은 게장백반(1만5,000원)을 주문하면 게장과 젓갈이 함께 나온다.
출처 | 월간산 588호
등록일 : 2018-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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