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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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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캠핑장 best 4

댕댕아! 너도 가자 캠핑장 가자

글·사진 | 성연재 연합뉴스 기자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어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동요 ‘달맞이’ 가사다. 아가나 검둥개나 다 같이 달맞이를 가자는 푸근하고 흐뭇한 가사지만 요즘 같으면 ‘큰일 난다’고 호들갑 떨 내용이다. 아가랑 검둥개를 같이 데리고 달맞이를 가자니. 지금 대한민국은 ‘애견인 vs 비애견인’ 갈등 구조에 있다. 반려견 견주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반려견을 돌본다.

‘혹시 누가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줄을 길게 잡지 않았다고 뭐라 할지도 몰라.’

산책하러 나가는 모든 순간이 불편하고 조심스럽다. 반면 반려견과의 동행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모든 상황이 불만이다.

예전에는 ‘동네 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네마다 흔하게 개가 있었다. 뒷집에 검둥개, 앞집에는 흰둥개가 있어 오가다 마주치면 쓰다듬거나 먹이 주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지금은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 대부분이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책 《개와 떠나는 대한민국》을 낸 이유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어보기 위해서다. 반려견과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 반려견과 여행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이런 날이 더 빨리 다가올 거라 믿는다. 무엇보다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여행을 즐기는 일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책을 쓰면서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나 펜션, 캠핑장의 주인장을 많이 만났다. 그들을 만나면서 느낀 건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경북 봉화의 한 캠핑장 주인은 반려견과 여행을 다니기가 불편해 남들 눈치 보지 않기 위해 카라반을 샀다고 한다. 그마저도 제약을 받으니 아예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전혀 연고도 없는 경북 봉화에 애견 캠핑장을 냈다. 이런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애견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장은 온라인으로 건축을 공부해 반려동물을 위한 건물을 직접 지었다. 그는 “평소에 갇혀서 옴짝달싹 못했던 강아지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펜션에 오는 고객은 사람이 아닌 강아지’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반려견과의 여행에서 꼭 지켜야 할 ‘펫티켓’

1. 인식표 착용과 반려견 마이크로칩 삽입은 필수
반려견 마이크로칩 삽입은 필수다. 유기견이 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반려견 놀이터는 등록된 반려견만 받는 경우도 있다.

2. 목줄과 입마개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개에 대한 공포가 있을 수 있다. 목줄을 반드시 채워야 하며, 중형견 이상의 경우 입마개를 해주는 것이 좋다.

3. 배변봉지와 물티슈 휴대
여행 시 배변 처리는 견주가 반드시 해야 한다. 여러 장의 비닐봉지 휴대는 필수다. 혹시라도 숙소나 식당에 소변을 보는 경우를 대비해 물티슈도 챙기자.

4. ‘돌돌이’도 챙기면 좋아요
동물이 머물던 자리는 털이 묻어나기 마련. 쓱쓱 밀면 털과 먼지가 붙어나는 일명 ‘돌돌이’가 있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내 개 데리고 갈 곳 없어, 내가 차리지 뭐

트리독스 애견전용 캠핑장

© _linzy_1
6마리 개의 주인이며, 누구보다 개를 사랑하는 젊은 부부가 만든 공간이다. 반려견을 데리고 다닐 곳이 마땅치 않다고 느껴 동물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게 됐다. 경북 고령군에 자리한 캠핑장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방해하지 않을 수 있는 장소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견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문이 자자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

독특하게도 트리독스는 반려견 없이는 입장 금지다. 그만큼 애완견에 대한 복지를 최고로 생각한다. 다른 캠핑장에 비해 시설이 훌륭하진 않지만 9만 9000m²(3만 평) 부지에 사이트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애견 운동장과 산길 산책로를 만들었다. 개별 사이트마다 울타리를 쳐 놓은 곳도 있어 반려견이 다른 곳으로 가거나 불청객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했다. 그만큼 프라이버시가 철저히 보호되며 견주도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용당길 42-56 / 010-8835-4416 / cafe.naver.com/treedogs
비수기 : 공용사이트 4만 원, 단독사이트 6만 원 / 성수기 : 공용사이트 6만 원, 단독사이트 8만 원




전용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렴

라포레캠핑장


충남 아산에 있는 반려견 전용 운동장 겸 캠핑장이다. 라포레(La Foret)는 프랑스어로 ‘숲’을 뜻한다. 반려견과 함께 자연 속에서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애견 전용 문화공간으로 드넓은 잔디 운동장과 수영장, 실내외 카페 등을 운영한다. 텐트가 없는 캠퍼들을 위해 텐트도 빌려주며 피크닉도 가능하다.

한때 라포레 캠핑장에는 유명견 ‘음봉이’가 살았다. 유기견이던 음봉이가 자꾸만 고기 냄새를 따라 캠핑장으로 들어왔는데, 이를 눈여겨본 주인장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꽃향기를 맡으며 행복해하는 음봉이’ 사진이다. 음봉이는 새 주인을 만나 잘 살고 있다. 뒤를 이어 ‘누리’가 라포레 캠핑장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애견 전용 캠핑장에서는 어린이나 유아의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뛰거나 소리 지르면 강아지가 놀라 돌발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RC카와 드론, 마이크 등 강아지를 자극할 수 있는 품목도 사용이 제한된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음봉면로 85 / 010-4642-6150 / laforetcamping.modoo.at
오토캠핑 중소견 4만 5000원, 대형견은 5만 원




숨겨놓고 싶은 해수욕장 캠핑지

모항해수욕장 캠핑장

© _linzy_1
바다를 낀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해안도로를 따라 변산과 격포를 거쳐 곰소로 가다 보면 작은 해변을 만난다. 바로 모항해수욕장이다. 내변산과 외변산이 마주치는 곳에 자연 조성된 자그마한 해수욕장이다. 규모는 작지만 아담한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사랑받는 곳이다. 변산반도 일대에서 가장 한적한 해수욕장으로도 손꼽혀 애견 동반 캠핑 시 일반 이용자들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해수욕장 주변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배를 타고 나가 선상 낚시를 할 수 있어 낚시 마니아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내변산 쪽 해송 숲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2000년 12월에 관광지로 조성됐고, 가족호텔이나 가족 휴양촌 등 각종 숙박시설과 해변 카페, 유원지, 야영장, 낚시터 등 문화·운동·오락시설지구를 갖춘 종합 휴양지다. 반려견이 바닷가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으나 일반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목줄을 해주는 게 좋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203-1 / 063-580-4739
무료




애견 동반 가능한 국립휴양림도 있어요

산음자연휴양림, 검마산자연휴양림

© 수원채니
최근 산림청 산하 국립 자연휴양림 2곳에 애견 동반이 허용됐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과다. 산음자연휴양림, 검마산자연휴양림이 올해 반려견 동반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시범 운영된다. 경기도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은 일반 휴양객과 이용 공간을 분리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두메지구’를 별도로 뒀다. 두메지구에는 반려견 동반 객실이 모여 있고, 꽤 큰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도 갖춰놓았다. 반려견 동반 지역인 만큼 휴양림 중심부와 거리가 꽤 된다.

경북 영양군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전구역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역시 반려견 운동장이 있고, 운동장 입구에는 배변봉투와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맘껏 뛰논 후 몸을 식힐 수 있는 작은 계곡물이 운동장 옆에 졸졸 흐른다. 반려견 동반 휴양림 입장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 동물등록과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입장이 가능하고, 6개월 이상, 10년생 이하, 15㎏ 이하의 건강한 반려견만 입장이 허락된다. 입장과 퇴장 및 산책 시에는 2m 이내의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산음자연휴양림 - 경기 양평군 단월면 윗고북길 33-39 / 031-774-8133 / 입장료 1000원, 동물은 캠핑 불가
검마산자연휴양림 - 경북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길 191 / 054-682-9009 / 성수기 8500원, 비수기 7000원, 입장료 1000원, 주차 3000원 별도
등록일 : 2018-09-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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