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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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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위한, 여름철 대표 보양식 맛집

뜨거운 날씨 때문에 유난히 지치는 7월, 우리 몸의 수분 배출과 열량 소모가 특히 많아 허해진 기운을 북돋고 입맛을 되살리는 보양식이 필요하다. 싱싱한 활어로 만든 장어구이부터 자연산 민어회까지 입맛대로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우리 시대 대표 보양식 맛집을 소개한다.

글 | 고윤지 기자   사진 | 문채원, 방문수, 박종혁

 
깐깐한 주부들의 단골 보양식 놀부 유황오리 진흙구이 

한적한 전원 속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입맛 까다롭고 깐깐하기로 유명한 강남 주부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 유명하다. 대표 메뉴는 한약재를 먹고 자란 유황오리만으로 만든 진흙구이. 오리를 토기에 담아 가마에서 3시간 동안 천천히 굽기 때문에 타거나 덜 익은 부분 없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찹쌀, 흑미, 서리태와 각종 한약재가 혼합된 밥이 함께 들어있어 오리 한 마리로 온 가족이 든든하게 보양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오리는 허한 기를 북돋고 몸을 따듯하게 만들어 여름철에 기력이 더욱 약해지는 어르신들이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다. 오리 보양식은 영양이 듬뿍 담긴 만큼 아무래도 기름기가 많아 여성들이 꺼리는데, 진흙구이는 기름기가 쏙 빠져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30년 전통 복어 요리 전문점 삼호복집

서울 대표 맛집으로 손맛 한번 변하지 않고, 번화한 강남역 한길 가에서 30년을 꾸준히 이어온 복 요리 전문점이다. 새벽에 들어온 바지락과 재첩 등을 넣고 우려낸 뽀얀 육수에 슬라이스한 복어를 살짝 데쳐 미나리와 함께 싸먹는 복어 샤브샤브를 처음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시원하고 담백한 복어 국물 맛과 함께 특제 소스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표 웰빙 음식인 복어는 저지방, 저칼로리일 뿐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어 다이어트나 성인병에 대한 염려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복어 국물에는 콜라겐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에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먹으면 좋다. 완전 단백질인 복어의 고니는 샤브샤브나 탕을 먹을 때 살짝 데쳐 먹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자연산만 제공하기 때문에 제철인 겨울에만 먹을 수 있다. 이곳은 2층 건물에 1층은 테이블로, 2층은 프라이빗룸으로 구성되어 각종 모임에 적합하고, 가스 대신 인덕션을 사용해 여름에도 뜨거운 불 앞에서 더위로 고생스럽지 않게 맛있는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장인이 직접 굽는 장어구이 전문점 팔팔민물장어

33년째 장어구이만 전문으로 하는 유서 깊은 장어 맛집으로, 강남역에서 반포로 진입하는 길 초입에 위치해 있다. 메뉴는 장어 소금구이와 장어 양념구이 단 두 가지.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실내와 오픈형 주방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앙에 있는 그릴 앞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베테랑 요리사들의 손길은 이곳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장어구이 음식점은 대부분 손님이 직접 굽도록 하는데, 이곳은 장인이 주방에서 구워주므로 자연산 장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방에서 알맞게 구운 장어는 오븐에 달군 방자유기에 담겨 나온다.
 
방자유기는 열을 오래 간직하는 유기의 특징에서 착안해 만든 이곳만의 특별한 그릇이다. 식사를 마치고 수저를 내려놓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따뜻한 장어를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덜 익힐 염려가 없어 한여름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굽고 남은 자연산 장어의 머리와 뼈는 한약재와 함께 달여 웰빙 장어 엑기스로 만들어 따로 판매도 한다. 단, 장어 뼈는 소스나 생강죽에도 사용되므로, 매달 선착순 다섯 명에게만 제공할 수 있다고.
 

유명 연예인의 단골 맛집 호미낙지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로 손꼽히는 낙지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생으로 먹거나 양념볶음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낙지를 제대로 된 보양식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의 갈낙탕을 주목하자. 수십 년간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던 주인이 우연히 먹은 갈낙탕의 맛을 잊지 못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비법을 전수받아 마침내 자신만의 새로운 맛을 찾아 만든 메뉴다. 준비해둔 육수를 뚝배기가 아닌 전골에 담고 살아있는 낙지를 넣기 때문에 낙지와 갈비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인삼과 대추 등 몸의 기를 보하는 약재를 넣어 보양 효과까지 높였다.
 
이곳은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벽에 붙어 있는 사인만 봐도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수 태진아는 거의 매주 찾아올 정도로 손꼽히는 단골손님. 생활이 불규칙하고 해외나 지방 촬영 등 이동이 잦아 늘 체력관리를 해야 하는 그는 “한약 대신 낙지만 먹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곳의 보양식을 즐긴다고. 한편 이곳 주인장은 낙지 요리를 즐겨 하는 주부들에게 “활어는 비싸고 냉동어는 꺼려져 생물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가 낙지가 쉽게 변할 수 있으므로 일반 가정에서는 급속 냉동한 제품을 사는 게 안전하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의 단골 맛집 양미옥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21년 전통의 대창구이 전문점으로, 택시기사들의 이동 기준이 되는 곳이자 역대 대통령 중 미식가로 통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소의 위(胃)인 특양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특양은 고기처럼 쫀득하고 고소할 뿐 아니라 기름기도 없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거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한 달에 세 번씩 정기적으로 찾아와 먹었다고 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선보이는 양곰탕도 꼭 맛봐야 할 이곳의 보양식이다. 한우 사골을 48시간 우려낸 육수에 삶은 특양을 넣은 것으로, 한 그릇만 먹어도 여름 내내 건강을 보할 수 있다. 한편 이곳은 실내로 들어섰을 때 깨끗한 벽면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대창구이 전문점들은 대부분 그을음으로 벽이 새까맣고 테이블 위에는 기름때가 끼어 있으며 특유의 숯불 냄새 때문에 좋은 옷을 입고 가기 꺼려지는 장소인데, 이곳은 마치 새로 오픈한 곳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실내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 처음부터 환기구를 아래에 설치해 위생에 신경 쓴 덕분이다.
 
 
기본에 충실해 더 특별한 맛집
양지설렁탕 

특별한 간판이나 멋스러운 실내장식 하나 없는 평범한 식당이지만 늘 손님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대표 맛집이다. 주인 부부가 30년간 한결같이 이른 새벽에 나와 육수를 직접 준비하는 만큼 변함없는 맛과 정성으로 까다로운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칭찬이 자자하다. 곰탕에만 들어가는 양지고기를 넣은 이곳의 설렁탕은 깊은 육수 맛으로 한 차원 높은 영양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렁탕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깍두기, 배추김치, 파김치도 별미. 아침마다 그날 먹을 양만큼 각 테이블에 먹음직스럽게 담아 제공한다.
 
파김치 맛이 특히 유명한데,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파를 깨끗이 다듬어 매일 아침에 김장을 하기 때문에 손은 많이 가지만, 시원하면서도 매운 파의 맛이 담백한 설렁탕과 찰떡궁합을 이뤄 한 번 맛본 이들은 이곳을 꼭 다시 찾게 된다고. 설렁탕 외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은 수육도 있다. 국내산 양지고기와 쫄깃한 도가니가 함께 제공되는데, 기름이 적당히 섞여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이 고루 느껴진다. 참고로 이곳은 식사시간이면 늘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10인 이상의 모임을 준비한다면 하루 전에 전화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등록일 : 2018-07-17 09:36   |  수정일 : 2018-07-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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