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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열기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강릉 여행지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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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강릉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소셜미디어(SNS) 버즈량(온라인에서 언급한 횟수)과 내비게이션 티맵 최종 목적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기 여행지 3위(1위 제주, 2위 속초) 이자 2016년 대비 관심도 증가율(205%)이 가장 높았던 도시가 강릉이었다. 양양 고속도로와 KTX 경강선 개통으로 교통 편의성이 개선된 것도 강릉의 인기를 부추긴다. 강릉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만끽하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강릉의 푸른 바다 즐기기
 
강릉 주문진항과 영진항 중간께 바다 쪽으로 돌출된 작은 둑이 있다.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사제다. 이곳은 tvN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이 만났던 방사제가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여행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청은 안전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1월 방사제 옆에 경비 초소를 설치했고, 주문진 방사제에 닿는 관광순환 시내버스도 신설했다. 333번 해안 순환버스를 타면 주문진 방사제를 비롯해 주문진수산시장,안목해변,송정해변, 경포해변, 연곡해변, 사천해변, 강문해변 등 해안가 명소를 쉽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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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방사제,정동진 일출 사진-강원도문화재단

해안 도로를 따라 로스터리 카페가 빼곡하게 들어선 안목해변의 카페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안목해변은 20여 년 전만 해도 커피 자판기 수십 대가 줄지어 있어 '길거리 카페'라 불렸다. 10여 전부터 바리스타들이 하나둘 카페를 열면서 현대적 감각의 카페거리로 탈바꿈했다.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교동이나 사천항 인근에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한옥 카페가 좋다. 왕산면에 있는 커피 박물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커피가 전시돼 있다.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방법부터 로스팅, 분쇄, 추출하는 과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강릉바다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바다열차, 레일바이크를 이용해도 좋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삼척 구간(약56km)을 달리는 관광열차다. 열차는 총 4칸으로 연인을 위한 프러포즈석(4석)과 4인용 식탁처럼 꾸민 가족석이 있다. 객실 내 좌석은 바다가 잘 보이도록 차창과 마주 보게 배치했다. 이용 요금은 좌석에 따라 1만 6000원~5만 원.
 
레일바이크는 정동진역, 모래시계공원, 시간 박물관,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까지 왕복 4.6km 구간을 달린다. 전 구간에서 바다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전동식 레일바이크이기 때문에 자동모드로 변경하면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8월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2년 여간 3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6년 12월 파도에 의한 선로 유실로 운행을 중단했었고, 해안옹벽 복구를 마친 후 지난 1일 운행을 재개했다. 이용 요금은 2인승 2만 원, 4인승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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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열차, 레일바이크 사진- 강원도 문화재단
정동진 해변 남쪽 심곡항에서 금진항까지 이어진 약 2km의 해안도로인 헌화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해안절벽이 웅장하고 갯바위들의 형상이 기묘하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정동진 해변~심곡항)을 걷는 것도 좋다. 이곳은 정동진 썬크루 주차장에서 시작해 심곡항까지 약 2.86㎞ 길이의 해안 탐방로다. 바다 부채 길은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의 지형이 마치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2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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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사진-강원도문화재단

경포대 인근에는 오죽헌, 선교장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죽헌은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0년대에 건립한 후 10대에 걸쳐 300여 년간 이어온 123칸의 고택이다.
 
◇강릉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명주동’
 
고려 시대부터 강릉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명주동은 조선 시대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있던 동네다. 번화가였지만 2001년 강릉시청이 홍제동으로 이전하면서 쇠락했다. 2016년 강릉문화재단이 명주동에 터를 잡고 문화공간을 동네 곳곳에 마련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빈티지한 동네로 입소문이 났다. 오래된 학교는 전시실이 되고, 옛 교회 건물은 공연장이 됐다. 골목골목마다 낡은 건물을 개조한 카페도 속속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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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동 도심 재생 사업의 핵심인 '명주 예술마당' 사진-조선DB

‘명주 예술마당’은 1946년 개교한 명주 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앙상블, 오케스트라 연주회, 인문학 강좌, 각종 전시를 비롯해 예술인들과의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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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봉봉방앗간 사진-조선DB

명주 예술마당에서 나와 경강로를 건너면 남문로가 나온다. 이 길에 자리한 ‘햇살 박물관’은 2층 주택을 리모델링한 강릉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1층에는 명주동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 2층에는 마을 주민이 사용했던 TV와 전화기, 다리미, 타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북카페 ‘명주 사랑채’에서는 3천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핸드드립 커피 체험을 할 수 있다. 명주 사랑채 앞에는 연극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작은 공연장 단’이 있다. 1958년 세워진 강릉 제일 교회를 고쳐 만들었다.  공연장 앞에 있는 ‘봉봉 방앗간’은 1940년대 방앗간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6년 전 카페로 만들었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또한 명주동 주민들은 마을 곳곳을 안내하는 문화해설사로 나선다. 최소 3일 전 강릉 문화재단(033-647-6800)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올림픽 기간에도 신청할 수 있다. 가격은 무료.

◇‘중앙·성남시장’ 다양한 먹거리  
 
강릉의 중앙, 성남시장엔 싱싱한 회를 비롯해, 대게, 초당순두부, 칼국수 등 맛 좋기로 소문난 먹거리가 많다. 중앙시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상가에는 공식 등록 점포만 314개, 노점까지 합하면 520개의 가게가 입점해 있다. 1층 도로변은 반 건조 오징어와 코다리, 양미리, 가자미, 임연수어 등 말린 생선이 가득하다. 도로변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들어가면 싱싱한 활어를 맛볼 수 있다.
 
강릉의 겨울 별미는 양미리와 도루묵이다. 도루묵은 살이 부드러운 생선으로 도루묵 조림,고추장구이로 많이 먹는다. 수산시장과 골목 사이에 있는 포장마차에서는 숯불에 양미리와 도루묵, 오징어를 함께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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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각네 대게’에서는 싱싱한 생선회와 수산물 등 동해안의 특산물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국밥집 ‘송미옥가로’는 닭개장과 닭곰탕이 유명하다. 아침에는 해장 및 든든한 아침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많으며, 저녁이면 닭볶음탕과 능이 두부전골을 놓고 술 한 잔 기울이는 단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잘게 자른 호떡을 소프트아이스크림에 찍어 먹는 '아이스크림 호떡'도 중앙시장의 명물 중 하나다.

성남시장은 중앙시장 주변의 노점을 말한다. 시장 골목 양쪽엔 메밀부침개,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한다. 성남시장은 국밥이 유명하다. 골목 하나를 차지하는 '국밥 골목'이 있을 정도다. 그 중 1950년에 문을 연 '광덕식당'의 순대국밥은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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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덕식당’소머리국밥, ‘바로방’ 크로켓,금성 닭강정

초당순두부도 꼭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시장 골목에 20여 개의 순두부 전문점이 늘어서 있다. 초당마을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초당 할머니 순두부집’은 전통방식으로 만든 손두부가 유명하고, ‘동화가든’의 짬뽕 순두부는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 밖에 50년째 운영 중인 '금성 닭강정', 30년째 크로켓과 곰보빵을 판매하고 있는 ‘바로방’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맛 집으로 꼽힌다.
 


●여행 메모
경강선 KTX는 올림픽 기간(2월 10~24일) 하루 51편(인천공항~강릉 16편, 서울~강릉 35편)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1시간 36분(청량리역 출발)~1시간58분(서울역 출발)이며, 운임은 각각 2만 6000~2만 7600원이다. 각종 할인을 적용하거나 4인권을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다. 막차(청량리행)는 강릉역에서 새벽 1시 출발한다.
 
버스는 기차보다 운임이 싸다. 서울(남부)~횡계 구간이 1만 3600원, 서울~강릉(우등)이 2만 1500원이다. 고속터미널,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 출발/도착지가 다양한 점도 편리하다.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됐고, 대체국도인 국도 6호선도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8-02-13 10:20   |  수정일 : 2018-02-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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