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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집 | 치유·힐링의 숲으로 겨울여행 | ③ 국립장성숲체원]
최고 피톤치드 자랑하는 한국 최고 편백숲!

글 | 박정원 월간산 편집장   사진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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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영화마을이 입구에 있어… 단위면적당 방문객·체류객 최고일 듯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에 가면 누구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발을 디딜 때마다 감탄의 연속이다. 쭉쭉 뻗은 아름드리나무와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향에 푹 빠져든다. 그 사이로 잘 닦인 탐방로로 걸으면 어느 순간 기분이 상쾌해진다.
어디서 경험하지 못한 숲트레킹이다. 한국 최고 편백나무숲이라 부르는 이유가 전혀 틀리지 않다. 명불허전이다. 단지 하나 아쉬운 점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긴 수도권에서 멀리 있어 이 정도 보존이 됐지, 가까이 있었으면 벌써 어느 정도 망가졌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 정도로 잘 가꿨다.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눈 쌓인 아늑한 편백숲 사이 눈길을 밟으며 가족 간 정을 나누기 딱 좋은 숲이다.
장성 축령산 편백숲은 한국의 조림왕 임종국 선생의 노고가 깃든 숲이다. 1956년부터 1976년까지 임 선생이 조성해 놓은 편백·삼나무숲이다. 1987년 임 선생이 작고한 이후 2002년 산림청이 숲을 매입하고, 2007년 체험의 숲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0년 치유의 숲으로 조성했다. 총 면적 373㏊에 편백나무 42%(157㏊), 삼나무 18%(67㏊), 낙엽송 7%(27㏊), 기타 33%(122㏊)로 구성돼 있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에 탁월한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울증·불면증 해소에 좋고, 알레르기 예방과 아토피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 숲에 10.8㎞의 중앙 임도를 중심으로 하늘숲길·건강숲길·산소숲길·숲내음숲길·물소리숲길·맨발숲길 모두 6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이도 길지 않다. 짧게는 0.5㎞에서 길게는 3㎞까지 나눠서 각각 명명된 길로 걸을 수 있도록 했다.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눕거나 앉아서 쉬거나 명상호흡을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아마 면적당 숲이용객이나 면적당 숲체류시간을 따지면 전국 최고일 것으로 보인다. 그들을 따라 편백숲 사이 누워 하늘을 보면 편백숲에 가린 하늘만 보일 뿐이다.
그 정도 울울창창 빽빽한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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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숲체원 전경.

겨울은 겨울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봄은 봄대로 숲의 정취를 드러낸다. 눈이 많은 축령산의 겨울 정취는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키게 한다. 실제 임권택 감독이 촬영한 장소로 유명한 영화마을이 있다. 새소리, 물소리가 정겹게 다가온다.
 
정말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립장성숲체원은 축령산에 위치한 편백 치유의 숲과 방장산에 위치한 산림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 2명과 숲해설사 6명 등을 배치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안내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락Dream樂,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힐링락Healing樂, 노년 대상의 해피락Happy樂, 만성질환자 대상의 케어락Care樂, 임산부나 일반가족 대상의 패밀리락Family樂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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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숲체원 프로그램인 드림락 참가자들이 맨발로 편백숲을 걷고 있다.

드림락은 청소년들에게 숲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가장 일반적인 해피락은 숲길을 걸으며 오감을 일깨워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숲 속 불특정 지점에서 가만히 서서 멍하니 숲을 바라보기도 하고, 어느 지점에서는 숲에 그대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저 쉬는 것만으로 보이는 숲속 행위가 바로 치유의 일부로 연결된다. 이러한 행위가 몸 속 감각을 일깨움으로써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숲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해피락 프로그램은 주 3~4회 탄력적으로 실시한다.
 
세대간 어울림 등 동절기 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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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나무를 안고 명상에 잠겨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가와 기공체조를 비롯해 아로마요법,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다양한 숲체험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며 몸을 치유한다. 참가자들의 사전 검진결과와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는 별도로 보관해 다시 방문했을 때 개인별 건강상황을 비교해서 진행하게 된다.
 
장성숲체원의 동절기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초중학생 대상으로 설원雪one캠프가 있다. 축령산 눈 쌓인 장소로 나가 모두가 하나 되는 놀이로 유대와 책임감을 다지는 내용이다. 상상올림 프로그램은 목재칩을 이용한 공동놀이로 공동체의식을 다질 목적으로 마련됐다. 야외에서 세대가 어울려 즐기는 겨울철 전통놀이 체험활동도 2시간가량 진행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손잡고 축령산 자락을 한 바퀴 돌거나 놀이를 하면서 부자간의 유대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세대간 어울림’의 자리가 된다.
 
숲을 체험하는 넘버원 시설 국립장성숲체원은 편백나무 숲길과 함께 피톤치드, 음이온, 테르펜으로 지친 몸과 마음,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산림휴양·교육시설을 자랑한다.
 
장성에서 온천을 즐기려면 인근 고창 석정온천으로 가야 한다. 국립장성숲체원에서 거리는 6㎞도 채 안 된다.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프로그램과 숙박 문의는 장성 숲체원 061-399-1800. 홈페이지 jangseong.fowi.or.kr/ 참조.
 
인근 추암, 대덕, 모암, 금곡(영화)마을 등에 민박집이 많아 숲체원이 아니더라도 숙박할 장소는 많다.
출처 | 월간산 580호
등록일 : 2018-02-07 08:56   |  수정일 : 2018-0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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