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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고양에만 있는 것들

글 | 김태형 주간조선 기자

▲ 스타필드고양의 ‘토이킹덤’ 매장 풍경. photo 신세계프라퍼티
지난 11월 28일 스타필드고양을 가기 위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내렸다. 삼송역에는 8개의 출구가 있는데, 3번 출구가 사람들로 가장 붐볐다. 3번 출구는 스타필드고양으로 가는 길이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20~30대 주부들이 유달리 많았다. 아이들 틈 사이로 20대 남녀 커플들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스타필드고양으로 향하고 있었다. 삼송역 3번 출구로 나와 10분가량 직진하자 거대한 규모의 스타필드고양이 보였다. 아이들은 “와~” 하는 탄성을 지르며 입구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유모차에 탄 아이들은 신기한 듯 팔을 뻗어 스타필드고양을 가리켰다.
   
   북한산이 한눈에 보이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자리 잡은 스타필드고양은 연면적 36만4000㎡에 달하는 복합쇼핑몰이다. 이곳은 반경 핵심 상권인 3㎞ 이내에 인구 밀집 지역인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 지역이 위치한 수도권 서북부 최대 쇼핑몰이다. 지난 8월 스타필드고양이 오픈하면서 서울 서북부와 경기 고양·파주·의정부의 생활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스타필드하남이 들어서면서 서울 강남권과 경기 광주·하남·남양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는 스타필드고양을 오픈하면서 서울의 서북과 동남 축을 가로지르는 복합쇼핑몰을 모두 갖추게 됐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스타필드고양 인근에 이케아가 최근 오픈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되어 있던 이 지역이 새로운 쇼핑 거점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스타필드고양은 스타필드하남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먼저 외관과 내부를 살펴보자. 같은 콘셉트의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어 건물 외관은 직사각형 모양의 스타필드하남과 비슷했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 북한산성의 성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건물 내부가 눈에 띄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에 560여개의 쇼핑 브랜드와 100여개의 식음 시설이 입점해 있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들어서 있었다. 이날 스타필드고양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매장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유·아동이 많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온 쇼핑객들도 눈에 띄었다. 1층에는 ‘반려동물 위생봉투함’도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스타필드하남과 차별화된 점이다. 보통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엔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이곳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해 같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각 매장 출입구 바닥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곳과 금지된 곳을 구분하는 표시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숙지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쑥 나타나는 반려견으로 인해 깜짝 놀랄 수 있다.
   
   
▲ 브릭라이브

   어린이들의 놀이터
   
   매장 안내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스타필드고양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고양의 설계부터 입점업체 선정에 이르기까지 핵심 타깃을 유·아동으로 선정했다. 신세계는 고양시의 만 0~4세 인구 비중이 서울시의 3.94%를 웃도는 4.02%라는 점에 주목했다. ‘스포츠몬스터’(신체활동), ‘베이비서클’(유아전문매장)과 같은 ‘비(非)쇼핑 공간’이 전체 면적의 30%에 이른다. 앞서 오픈한 스타필드하남(20%)보다 훨씬 넓어졌다. 스타필드하남은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약 13만9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에 비해 스타필드고양은 전체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을 위한 ‘비쇼핑 공간’은 스타필드 하남보다 10% 가까이 더 넓다. 이 때문에 다른 쇼핑몰에 비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유난히 많아 보였다.
   
   이들은 스타필드고양 입구에 들어서자 약속이나 한 듯이 한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3층이었다. 이 층은 유·아동을 위한 매장들로 구성돼 있었다. 스타필드 토이킹덤 플레이, 베이비서클, 상상스케치 등이 입점해 있었다. 처음 본 풍경에 감탄사가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왔다. 옷가게와 식당 위주의 기존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마치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리조트’나 ‘테마파크’를 연상케 했다. 신세계가 유·아동을 겨냥해 만든 시설들에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3층 매장 곳곳에는 자녀와 함께 사진을 찍는 부모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김민지씨는 “그동안 아이들과 놀기 위해서는 놀이동산 외에는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이곳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길 올 정도인데, 오늘은 토이킹덤에 가려고 왔다”고 말했다.
   
▲ 스포츠몬스터 ‘3on3 농구 전용 경기장’

   토이킹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공간이다. 지난 8월 스타필드고양 오픈식에서 정 부회장은 “쌍둥이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들이 장난감을 보고, 만지고, 직접 체험하면서 마음대로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정도로 토이킹덤은 어린이들을 배려한 정 부회장의 ‘손길’이 많이 묻어 있다. 스타필드고양의 토이킹덤은 기존 완구 판매 매장 외에 어린이 체험 공간과 식음 시설을 더해 스타필드하남 대비 4배가량 커졌다.
   
   김씨가 다섯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찾아온 토이킹덤 안에는 약 3600㎡ 규모의 어린이 체험 공간인 ‘토이킹덤 플레이’가 있다. 이곳은 36개월 이상 아이들만 입장이 가능하며 총 7개의 테마별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완구 놀이, 직업 체험, 놀이기구 탑승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에는 소방관 옷을 입고 화재 진압 흉내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40개월 이상 12살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놀이체험 공간인 ‘상상스케치’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물감놀이, 모래놀이, 점토놀이, 클레이아트 등 다양한 아트체험이 가능했다. 키 150㎝ 미만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한 ‘위너플레이’도 있다. 이곳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로 낚시, 모래, 레이저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백화점의 문화센터 기능이 더해진 ‘베이비서클’은 유모차를 끌고 온 20~30대 부모들로 붐볐다. 베이비서클 안에 있는 컬처스튜디오에서는 36개월 이하 어린아이들이 전문 강사와 함께 블록, 미술, 음악 놀이를 하고 있었다. 베이비서클은 임신, 출산, 육아, 놀이 등을 총망라한 유아용품 전문점으로 5600여종의 상품을 갖췄다. 이유식 카페에서는 1개월부터 24개월까지의 유아들이 먹을 수 있는 총 7단계의 이유식을 팔고 있었다. 9개월 된 딸을 데리고 나온 주부 이진선씨는 “이곳은 이유식 카페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면서 “아이를 배려한 카페를 갖췄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10여개 브랜드의 승용완구를 자유롭게 타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2~3살짜리 아이들이 부모의 도움으로 승용완구에 올라타 운전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좌충우돌하면서도 즐거운지 환하게 웃었다.
   
   영국에서 온 초대형 브릭 전시 체험 공간 ‘브릭라이브(BRICKLIVE)’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브릭라이브’는 온 가족이 함께 브릭을 조립해 보고 다양한 브릭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체험 공간이다. 브릭라이브 플레이존은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브릭라이브는 영국의 교육학 및 아동발달 전문가와 브릭 아티스트들이 개발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브릭아트 클래스’에서는 브릭 모양의 크레파스, 캐릭터 양초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브릭쿠킹 클래스’에서는 브릭 모양의 초콜릿, 컵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영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브릭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브릭크리에이터 클래스’도 마련돼 있다. 특히 레고라이브는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입구에는 레고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룡이 서 있었고, 곳곳이 레고로 만든 집으로 장식돼 있었다. 레고가 들어 있는 통에서 레고를 조립해 장난감 차를 만들 수 있었다. 앞에는 레일이 깔려 있어 직접 만든 장난감 차를 직접 굴리는 것도 가능했다.
   
   
▲ 베이비서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스포츠시설
   
   스포츠몬스터와 아쿠아필드가 위치한 4층으로 올라가 봤다. 스타필드고양의 스포츠몬스터는 사격, 야구 등 스타필드하남의 인기 콘텐츠에 신규 콘텐츠 14개를 더했다. 4960㎡ 규모의 이곳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64m 짚코스터, 실내 암벽등반, 8m 드롭 슬라이더 등 다이내믹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로프에 몸을 매달고 공중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짚코스터나 ‘ㄴ’ 자 모양의 드롭 슬라이더와 같이 처음 접해 보는 스포츠 시설이 신기한 듯 구경을 하고 있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확정된 ‘3on3 농구 전용 경기장’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땀을 흘리며 농구 경기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골을 넣을 때마다 환호를 질렀다. 사격을 변형한 클레이슈팅과 당구의 변형인 스눅볼 등 다양한 놀이기구도 있었다. 동시 입장 인원도 스타필드하남(300명) 대비 더 많은 400명까지 가능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유소년 신체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스포츠 아카데미 센터도 있었다. 스포츠몬스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2층에 있는 ‘펀시티’는 볼링과 당구, 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3개의 정규레인을 갖춘 볼링장과 미니사격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당구와 다트 등을 할 수 있는 스포츠존 등을 갖췄다.
   
   아쿠아필드는 힐링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찜질과 스파 공간을 확대했다. 아쿠아필드에 들어서니 해외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 특별했다. 그 옆으로 조금 더 가면 하늘과 이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인피니티풀이 북한산의 풍광을 바탕으로 눈앞에 펼쳐졌다. 스타필드하남과 비교했을 때 찜질 공간인 구름방, 편백나무방, 황토방 등의 면적은 1.3배가량 늘어났다. 찜질 공간에 위치한 키즈 놀이터도 하남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수유실이 배치돼 임산부의 편의를 배려한 점도 눈에 띄었다. 4층에 있는 영화관 메가박스는 보호자가 CCTV로 상영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즈 전문관 2개를 별도로 배치했다. 영화관을 찾은 주부 박지선씨는 “아들이 평소에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마음 편하게 아들을 영화관에 보낼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 토이킹덤 플레이 photo 신세계프라퍼티

   힐링의 명소 아쿠아필드
   
   매장 곳곳을 둘러보다 보니 반나절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배가 고프다고 부모의 옷깃을 잡아당기는 아이들도 보였다. 식사를 하기 위해 둘러본 스타필드 고양의 식음공간은 돋보였다. 스타필드고양에는 총 100여개의 식음 시설이 3가지 주제로 분류돼 있었다. 1층에는 유럽 에든버러 구시가지의 모습을 재현한 ‘고메스트리트’가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 ‘데블스 다이너’는 이곳에 첫선을 보였다. 다양한 수제맥주는 물론 팬케이크, 스테이크, 피자, 파스타 등 가족 고객을 위한 식사 메뉴에도 공을 들였다. 아이들이 주로 머무는 공간인 3층에는 중세 유럽의 온실, 홍콩의 거리, 놀이동산 등 다양한 테마로 꾸민 ‘잇토피아’가 있다. 이곳에는 터키, 홍콩,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파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PK키친’은 PK마켓에 장을 보러온 고객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는 초등생 황민석군은 “실내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오늘 즐기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자주 놀러오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필드고양을 둘러보니 단순히 거대한 복합쇼핑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와 함께 소풍가기 좋은 놀이동산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날 만난 아이와 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스타필드고양은 온 가족이 오랫동안 머무르고 즐기는 곳을 목표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필모 신세계프라퍼티 부장의 말이다. “스타필드고양은 가족 고객이 함께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온 가족 쇼핑테마파크를 표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린이가 즐겁고 가족 단위 고객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등록일 : 2017-12-04 08:26   |  수정일 : 2017-1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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