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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도초도 천금산 산행 코스가이드

글 | 김기환 월간산 차장   사진 | 양수열 기자

도초도 서쪽 해안 따라 걸으며 비경 감상
 
전라남도 신안군의 도초도는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 카페리 여객선을 타면 2시간 넘게 걸린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가까운 섬은 아니다. 하지만 도초도와 비금도는 섬 서쪽 일부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하다는 면에서 힘들여 찾아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비금도는 그림 같은 산세를 자랑하는 선왕산(255m)과 절묘한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비금도에 비하면 도초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특히 도초도 서쪽 해안의 국립공원 구역은 세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모래톱이 어우러진 비경이 굽이마다 숨어 있는 곳이다. 일부 구간이긴 하지만 이곳을 답사할 수 있는 오솔길이 있다.

도초도 서쪽 해안 트레킹은 지남리 가는개해변 진입로에서 시작한다. 도초 선착장에서 시목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보면 오른쪽으로 ‘가는개해변’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방향을 따르면 지남리를 거쳐 가는개해변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접근할 수 있다. 해변까지 찻길이 연결되지만 길이 좁고 굴곡이 심해 주의해야 한다. 고갯마루 공터에 차를 세우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고갯마루에서 ‘문바위, 아편바위’ 방향의 이정표를 보고 능선을 따라 걷는다. 이정표가 있는 언덕에서 서쪽으로 300m쯤 가면 바다가 보이는 널찍한 공터가 나타난다. 한가운데 정자도 세워져 있었다. 문바위로 가려면 계속 능선을 탄다. 바람이 심하면 가는개해변이 보이는 왼쪽 길을 통해 산자락을 가로질러 우회한다.

아찔한 절벽을 살짝 돌아서니 해식으로 생긴 커다란 바위 구멍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묘한 형태의 바위를 보고 능선 위로 올라가면 천장을 형성하고 있는 튀어나온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모양의 ‘아편바위’다. 지붕 같은 바위 밑으로 들어가니 응접실 같은 널찍한 공간이 있다.

아편바위에서 문바위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가 가는개해변 방면으로 내려선다. 파도가 잔잔하면 갯바위를 따라 해안을 걸어서 가는개해변으로 갈 수 있다. 만조 때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가는개해변 백사장을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오르니 출발지점인 지남리 서쪽 언덕으로 돌아온다. 여기서부터는 능선 위의 비포장도로를 따른다. 천천히 고도를 높이며 가는개해변과 나란히 이어지는 산길을 걷는다.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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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개해변 서쪽 끝에 위치한 아편바위.

1km 정도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천금산으로 오르는 샛길이 보인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통과해 시야가 터지는 능선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가는개해변이 하얀 모래톱을 드러내며 따라 붙는다. 가는개해변도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의 하트해변과 비슷한 모양이다.

천금산(118m)은 꼭대기는 평범한 산등성이다. 하지만 그 능선 끝, 바다와 맞닿은 곳의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의 절벽은 정말 장관이다. 정면으로 바라 뵈는 웅장한 우이도의 모습도 좋지만, 도초도 주변을 둘러싼 해안절벽이 압권이다.

천금산에서 주변을 돌아본 뒤, 봉우리 직전의 삼거리에서 남쪽의 ‘작은 목섬’으로 방향을 튼다. 도초도 서쪽에 혹처럼 붙어 있는 작은 목섬 서쪽에도 커다란 바위절벽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곳에 박쥐가 서식하는 대형 동굴이 있다.

거대한 절벽인 ‘큰십골’ 옆을 지나 ‘작은십골’로 살짝 내려서면 절벽 아래 숨어 있던 동굴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는 좁지만 그 속은 소형 아파트만큼이나 넓다. 많은 박쥐가 서식하던 곳이라 동굴 바닥에는 배설물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동굴을 구경하고 작은 목섬을 빠져나온다. 이후 천금산 남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능선으로 올라선다. 천금산 진입로의 임도로 돌아와 이어지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지남리 죽도마을이다. 계속 능선을 따라갈 수도 있지만 길이 희미하다.

죽도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비포장길을 이용해 작은 언덕을 넘어 2km 정도 진행하면 작은시목해변에 닿는다. 찻길은 여기서 끝나고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소로가 시목해수욕장까지 연결된다. 시목해수욕장 일대는 국립공원에서 집중 관리하는 구역으로 길도 좋고 시설도 양호한 편이다.

도초도 서안의 가는개해변과 천금산 일대의 해안과 능선길을 돌아보고 시목해변까지 트레킹을 이어간다면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정표가 확실치 않아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야 한다. 중간에 식수나 음식을 구할 곳이 없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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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도 천금산 등산지도

교통(지역번호 061)

도초도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50분 걸리는 쾌속선이 가장 빠르다. 쾌속선에는 차량을 실을 수 없다. 07:50, 13:00, 15:30에 목포에서 출발해 도초도 화도선착장에서 내리면 된다. 쾌속선은 남해고속(244-9915)에 문의한다. 요금 1만 9,300원.

차를 실을 수 있는 대흥페리(244-9915)의 배편은 2시간 20분 걸리며 07:00, 13:00, 15:00에 운행한다. 목포 북항에서도 도초도와 비금도로 운항하는 농협배가 있다. 배편 운항시각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변동이 심하므로 사전에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요금 1만 200원.

대흥페리호는 여러 섬을 거쳐 가며 비금도 가산선착장과 도초도 화도선착장에 모두 선다. 섬 내에는 버스편이 있으나 운행횟수가 적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문의 도초택시(275-9993), 도초개인택시(275-8255).

숙식(지역번호 061)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에 도초민박(275-7036), 도초회민박(275-2254) 등 민박집이 여럿 있다. 해변에 야영장도 조성되어 있어 이용이 가능하다. 화도선착장 주변에도 미주민박(275-1615), 형제민박(275-4989), 금성민박(275-1837) 등 여러 곳 있다.

화도 선착장의 보광식당(275-2163)은 간재미 무침, 창성식당(275-2014)은 장어탕을 잘하는 집이다. 간단한 식사를 원하면 중식집 수정반점(275-1123)도 무난하다.
출처 | 월간산 577호
등록일 : 2017-12-04 08:01   |  수정일 : 2017-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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