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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가장 인기 좋은 용문산 제1의 심산유곡

시즌특집 ‘경기의 금강산’ 용문산, 중원계곡 가이드

글 | 손수원 월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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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폭포 피서객들 물놀이 장소로 인산인해
도일봉 오른 후 싸리재~계곡 원점회귀… 단월봉~중원산 잇는 종주산행 코스도


중원계곡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와 중원리에 위치한 중원산中元山·800m과 동쪽의 도일봉(864m) 사이에 형성된 골짜기다. 중원계곡은 깊고 아늑하면서도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릴 정도로 산세가 웅장한 곳에 위치해 있다. 봄에는 연분홍 진달래로,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인기가 좋지만 누가 뭐래도 중원계곡의 보석은 여름 피서철의 물놀이 대상지다.

과거에는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 드나들기 쉽지 않았지만 중앙선 전철이 오가게 되면서 용문역에서 내린 등산객들도 중원계곡을 즐겨 찾게 되었다. 동쪽 도일봉을 경유해 싸리봉(811.8m)~단월산(778m)~중원산(800m)을 오르고 중원리로 되돌아오거나 싸리재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여름철 최고의 계곡산행 대상지로 인기가 좋다. 도일봉 정상은 헬기장으로 조망이 좋아 백패킹이나 비박하기에도 적당하다.

중원계곡 입구에는 펜션과 민박집이 줄지어 있다. 계곡 내에서는 취사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초입에 취사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나 2015년 폐쇄되었다. 여름 피서철에는 계곡 안으로 차량이 빼곡하게 오가 번거롭더라도 중원2리 주차장(하루 1만 원)에 차를 대놓고 걸어 들어가는 편이 훨씬 낫다. 등산로 입구 이정표에서 중원폭포까지는 470m, 도일봉까지는 4.095km, 중원산까지는 3.31km를 가리킨다.
 
수도권 계곡이면서도 자연미 잘 보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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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다리를 건너면 이 세상과는 다른 세상인 듯 수풀이 우거진 중원계곡으로 들어선다.

통제소를 지나면 거친 돌이 널려 있는 산길이 시작된다. 계곡 등산로는 이런 돌길이 대부분이고 위로 오를수록 더 거칠어진다. 마지막 펜션을 지나 한 굽이를 돌면 간이화장실이 나오고 이어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계곡에 들어서면 심산유곡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원시림이 우거져 햇빛을 잘 가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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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헬기장인 도일봉 정상.

중원계곡이 수도권 최고의 인기 계곡이면서도 이렇게 자연미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계곡 상류에 식당이나 펜션 같은 시설물이 없기 때문이다. 산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찰이나 기도원, 별장도 없다.

다리를 지나 널찍한 길을 따르면 오른쪽으로 산사태 방지 벽이 나오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물굽이를 따라 돌면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따라 몇 걸음 오르면 왼쪽 아래 계곡에 중원폭포 표지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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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을 옆에 두고 걸으니 땀이 나면 얼굴을 물에 씻어내면 그만이다.

계곡 입구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중원폭포는 물놀이객에게는 최고의 계곡 다이빙장으로 손꼽힌다. 크기는 작지만 3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는 주변의 깎아지른 절벽과 잘 어울리고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폭포 옆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폭포의 본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상단은 긴 와폭 형태로 3~4m 높이의 물줄기가 서너 번 이어지다가 마지막으로 넓은 소沼로 떨어진다.

여느 폭포에 용의 전설이 깃들어 있듯 중원폭포에도 깊은 소에서 나온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용소폭포’라 부르기도 했다. 중원폭포 부근은 머루와 달래가 많기로 유명하다. 봄이면 철쭉과 금낭화가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이면 각종 약초와 야생화가 많이 핀다.

대부분 피서객들은 중원폭포까지만 찾아오기 때문에 이곳만 지나면 비교적 한가롭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중원폭포를 지나 5분 정도 울창한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원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중원산 2.48km)이 나타난다. 도일봉으로 가려면 직진해 계곡길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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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폭포 위쪽은 몇몇 등산객 외엔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더욱 깊고 깨끗한 계곡을 만든다.

갈림길에서 20분 정도 계곡을 따라 더 들어서면 중원계곡 삼거리(중원폭포에서 1.1km)다. 오른쪽은 능선을 타고 도일봉 정상(2.7km)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을 택해도 되고 싸리재 방향으로 직진해 조금 걷다가 나오는 지계곡 등산로를 택해도 된다. 지계곡 등산로를 택하면 치마폭포를 구경하고 도일봉으로 향할 수 있어 좋다.

허리가 잘록한 여인이 입은 치마폭을 닮았다고 하는 치마폭포는 해석은 그럴 듯하지만 사실 흔한 계곡의 작은 폭포와 다름없다. 발걸음에 집중하고 있다면 그냥 지나쳐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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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폭포 위쪽으로 나무데크 길이 나있다. 산행은 이 데크길을 따른다.

치마폭포를 지나 조금 가면 도일봉 이정표(→도일봉 1.23km)가 보인다. 직진하면 곧장 싸리재(1.035km)로 향한다. 대개는 여기서 도일봉 쪽으로 향한다.

너덜겅 길을 가파르게 오르다가 8부능선에서 잠시 조망이 트인다. 다시 너덜겅 길을 오르다 나무데크 계단을 오르면 도일봉 정상에 닿는다. 중원리주차장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석이 있는 도일봉 정상은 헬기장이다. 용문산이 용의 몸통이라면 한강기맥을 따라 동쪽에 위치한 도일봉은 용의 어깨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서쪽 중원계곡 건너편으로 중원산이 가깝고 한강기맥을 따라 그 뒤로 웅장한 용문산이 조망된다. 정상에 레이더기지 같은 건물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쪽 장군봉~함왕봉~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매끄럽다. 북쪽으로는 봉미산과 소리산이 조망되고 남쪽으로는 단월면과 용문면 시내가 지척이다.

도일봉에서는 북쪽 능선을 조금 타다가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싸리봉까지 오른다면 한강기맥 서쪽 능선을 타고 싸리재까지 간 다음 남쪽 중원계곡으로 내려서기도 한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싸리재에서 더 진행해 단월봉~중원산(6.69km)까지 종주하기도 한다(약 14km, 약 7시간 소요).
 
중원산 지나 용문산관광단지로 하산도 가능


도일봉에서 밧줄을 잡고 암릉을 내려와 북쪽 능선 흙길을 0.93km 정도 따르면 싸리봉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2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싸리봉에서 이정표상 싸리재까지는 0.64km, 중원산까지는 5.76km를 가리킨다.

더운 여름에는 싸리재에서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여름계곡에는 물이 많지만 습하고 너덜지대가 대부분이라 체력 소모가 심하기 때문이다. 단월봉~중원산~중원계곡 종주코스는 한여름에는 조금 버겁다. 단월봉은 딱히 볼거리나 조망이 없다.

중원봉은 도일봉과 마찬가지로 작은 헬기장이 정상이다. 중원산은 엄밀히 따지면 용문산에 속하지만 주맥에서 거리가 멀기에 중원中元이라는 이름처럼 독립된 산으로 취급한다.

중원산에서 중원폭포까지는 2.85km 정도 거리다. 중간에 신점리(3.33km), 용문산주차장(4km), 상현마을(2.9km)로 빠지는 하산로가 있다. 자가용을 타고 왔다면 중원폭포를 지나 중원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차량을 회수하기에 좋다. 차량이 두 대 있다면 한 대를 용문산관광단지 주차장에 두고 이쪽으로 하산해도 좋다. 중원계곡 쪽보다 식당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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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역번호 031)

승용차는 6번국도를 이용해 양평군 용문읍까지 간다. 용문휴게소 지나 마룡교차로에서 ‘용문산관광지,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 방면 좌회전한 후 덕촌교 건너 ‘중원계곡, 단월, 중원산’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이후 중원1리새마을회관 앞에서 ‘중원리’ 방면으로 좌회전해 가면 중원2리 주차장이 나온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경의중앙선 용문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탄다. 용산역 기준, 토·일요일의 경우 30분 간격(05:39~23:13)으로 운행한다.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타면 용문역까지 40분 만에 닿는다. 중원계곡 노선버스는 용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용문시외버스터미널(773-3100)에서 출발한다. 용문역 앞에서 중원계곡 입구까지 택시 요금은 약 1만3,000원.
문의 용문택시부(773-4608).

숙식

중원계곡 입구 주차장 부근에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다. 지두나무펜션(010-2806-6206), 레드클로버(010-3036-5199), 개울건너펜션(771-8241), 푸른솔리조트펜션(772-7800) 등 물가를 낀 펜션들이 많다. 몸만 가면 럭셔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사나래글램핑(010-8919-0744)은 총 7개 사이트가 있으며, 이용료는 주말(연휴) 기준 10만~27만 원 선이다.

도일봉먹거리식당(773-3998)은 토종닭백숙과 오리전골·백숙 등을 낸다. 5만 ~7만 원선. 계곡가에 평상이 있다. 중원계곡 주차장에서 10여 분 거리의 용문산 관광단지에 식당이 더 많다.
출처 | 월간산 573호
등록일 : 2017-07-14 09:08   |  수정일 : 2017-07-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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