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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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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아닌 현실 속 ‘알프스 천국’ 융프라우

글 | 한필석 월간산 편집장

산마을 숙소, 산장 이용한 다양하고 풍요로운 여행법
 
스위스의 융프라우(Jungfrau) 일원은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특히 한 줄기 능선으로 이어지는 아이거(Eiger·3,970m), 묀히(Mönch·4,107m), 융프라우(4,158m) 트리오는 알프스를 대표하는 풍광이다.
 
베르너오버란트(Berner Oberland)에 속하는 융프라우 지역은 1912년 아이거글레처(Eigergletscher·2,320m)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 9.34km 산악열차용 터널이 뚫리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등장하고, 2002년 융프라우와 알레치빙하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유럽의 정상(Top of Europe)’ 융프라우의 명성을 더해 갔다. 험산의 대명사인 ‘아이거 북벽’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수직고 1,800m 높이로 치솟은 북벽은 알프스뿐만 아니라 세계 등반사에 길이 남을 만큼 험난한 벽이다. 무려 76개의 트레일과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이다.
 
‘유럽의 정상’으로 오르는 융프라우 열차여행은 연중 어느 때든 가능하다. 그중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가 트레킹 피크다. 이 기간이면 산록은 설봉에서 흘러내린 눈이 설계(雪溪)를 이루고, 그 아래 초원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만발한다.
 
융프라우 여행은 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오후 늦은 시간 인터라켄에 도착해 하루 묵고 이튿날 새벽부터 서둘러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에 올라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내려와 또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는 식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우리나라 설악동에 해당하는 산중마을 그린델발트의 다양한 등급의 숙소나 캠핑장, 또는 해발 2,000m대 능선에 전망대처럼 자리한 산중 숙박지에서 대자연의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트레킹과 관광, 액티비티, 휴식 등을 즐긴다. 대표적인 숙소들이 묀히산장, 클라이네샤이데크 산악로지, 쉬니케플라테 산악호텔, 피르스트 산악게스트하우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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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린델발트의 다운타운로지. 설악동 같은 관광지 중심에 위치, 접근성이 좋고 깨끗한 시설에 멋진 조망을 갖추고 있다. 2 로지 창문으로 내다본 베르너오벌란트의 아름다운 풍광. 3 청결하게 관리되는 다인실.

그린델발트 다운타운 로지
 
융프라우 관광을 위한 베이스캠프 마을인 그린델발트에는 많은 숙박시설이 모여 있다. 식당, 상점, 대형마켓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여러 날 묵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모든 트레일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심지이자 기점 역할도 한다.
 
그린델발트 다운타운 로지는 다섯 동의 로지를 하나로 묶어서 운영하고 있는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아이거 산군과 베터호른(Wetterhorn)이 잘 보이는 그린델발트 중심가에 위치해 찾기 쉽고 이동이 편한 것이 장점이다.
 
로지 1과 로지 2는 ‘그룹 홈’으로 단체를 위한 시설이다. 로지 3~5는 1인실과 2인실, 다인실(4~8) 등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각 로지의 방마다 TV와 주방을 갖췄고, 식당과 라운지가 딸려 있으며 모든 방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5개 로지들의 침대를 모두 합하면 300개에 달한다.
 
로지와 연계되어 있는 협력 업체를 통한 각종 아웃도어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카이다이빙과 래프팅, 융프라우요흐 여행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현장 또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다인실(3~4인) 1인당 30~48CHF, 2인실 50CHF, 1인실 60CHF. 조식 1인당 8CHF.
 
홈페이지 www.downtown-lodge.ch/en
전화 41 (0)33 828 7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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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에서 설원을 따라 묀히산장으로 향하는 트레커들.

묀히산장에서 고산 정취 맘껏 누리기
 
묀히산장(Mönchsjoch Hut·3,650m)은 융프라우-알레치유네스코 세계유산 중심부에 자리한 숙박시설이다. 융프라우와 같은 해발 4,000m급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알프스 산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묀히(4,107m) 동남쪽 능선 상의 고갯마루인 해발 3,650m 고지에 위치해 조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 융프라우와 피셔호른과 같은 명봉뿐만 아니라 알프스 최장의 빙하인 융프라우빙하~알레치빙하를 맘껏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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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히 동남쪽 능선에 자리한 묀히산장. 4,000m 안팎의 설산에 둘러싸여 있다.

일반인들이 묀히산장으로 접근하려면 융프라우 산악철도의 정점인 융프라우요흐(3,454m)에 올라서야 한다. 융프라우요흐에는 즐길 거리가 많다. 스핑크스 관측소의 전망대에서는 알프스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질 뿐만 아니라 맑은 날에는 22km 길이의 알레치빙하와 산 아래 마을도 눈에 들어온다. 크리스탈 레스토랑은 융프라우 설경을 바라보며 근사한 유럽식 식사를 맛볼 수 있는 명소다. 융프라우 VIP 패스를 이용하면 ‘신라면’을 무료로 먹을 기회도 주어진다.
 
얼음궁전은 빙하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다. 알파인 센세이션에서는 융프라우 지역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 독창적인 조형물과 불빛, 현지 음악이 더해져 융프라우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만년설원이 펼쳐진 동굴 밖으로 나가면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외줄을 타고 빙하 위를 200m 질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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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 역에 조성된 얼음궁전. 빙하를 뚫어 만든 인공시설이다.

융프라우요흐 역에서 제설차가 닦아놓은 완만한 눈길을 따라 3.5km를 걸어가면 묀히산장에 닿는다. 가파른 산비탈에 위치한 산장은 전망데크처럼 기둥을 세워 터를 지지하고 있다. 원래 뮌히 등반을 위한 전진캠프격의 산장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며 시설이 확충되며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등의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추게 됐다.
 
산장은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문을 연다. 겨울시즌에 잠깐 운영하기도 하는데, 산장 시설 개방 여부에 대한 상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산장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길 수 있다.
 
묀히산장은 접근이 편하고 찾는 이가 많아 성수기에는 늘 북적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려면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찾아가야 한다. 하룻밤 숙박비는 28CHF(스위스 프랑)이며, 아침과 저녁 식사를 포함하면 64CHF을 받는다.
 
홈페이지 http://www.moenchsjoch.ch/en
전화 41 (0)33 971 34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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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네샤이데크에서 맨리헨 가는 길. 왼쪽부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한줄기 능선으로 이어져 장벽을 이루고 있다.

클라이네샤이데크 산악로지
클라이네샤이데크(Kleine Scheidegg·2,061m)는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산악열차의 중간 환승지로 연중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아이거 북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압도적인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로지가 연중 문을 열고 있다. 클라이네샤이데크 산악로지는 융프라우와 묀히, 아이거를 찾는 등반가와 탐방객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다.
 
클라이네샤이데크에서는 아이거 워크(Eiger Walk)와 아이거 북벽 트레일, 맨리헨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이거워킹은 아이거글레처(2,320m)를 향해 임도를 따라 오르면서 시작된다. 아이거 워크는 볼거리가 많은 길이다. 융프라우철도 개통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인 폴보덴호수(Follboden lake) 주변을 둘러싼 추모석에는 아이거 북벽을 등반하다 목숨을 잃은 클라이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키르츨리(Kirchli) 아이거박물관에서는 아이거 북벽 등정의 업적과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 1924년 아이거 동릉에 세워진 옛 산장을 옮겨 놓은 미텔레기(Mittellegi) 산장에서는 등반로 개척 당시의 장비 등을 볼 수 있다. 줄곧 오르막으로 2시간이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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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철도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폴보덴호수. 호숫가를 따라 아이거에서 숨진 산악인들의 추모석이 세워져 있다.

시간을 넉넉히 가졌다면 폴보덴호수나 아이거글레처역에서는 아이거 북벽 트레일로 들어서도록 한다. 알피글렌(Alpiglen·1,615m)으로 이어지는 아이거 트레일(Eiger Trail)은 위압적인 북벽의 위용과 베르너오버란트의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면서 걷는 허리길이다.
 
아이거글레처역에서는 건너편 계단을 따라 언덕에 올라서면 트레일 안내판과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빙하가 흘러내리는 융프라우가 위압적인 모습으로 바라보인다.
 
건물에서 스키리프트를 거쳐 아이거 북벽 밑으로 접근하는 산길이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능선자락을 넘어서면 오른쪽으로 위압적인 아이거 북벽 기슭으로 부드러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6월 말 이후 8월 말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곳곳에 꽃을 피운 아름다운 허리길이다. 눈 녹은 물이 곳곳에서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거벽을 바라보면 섬뜩함과 함께 자연의 위대함에 가슴이 벅찰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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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리헨산장 앞마당에서 벌어진 민속공연.

 북벽이 다 끝나갈 즈음 폭포를 이룬 물줄기(나무다리)를 건너면 갈림목. 여기서 곧장 가면 그린델발트(Grindelwald·1,034m)로 내려서고, 왼쪽 길은 알피글렌으로 이어진다. 알피글렌 마을에는 식사나 차와 함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몇 곳 있다. 아이거 트레일은 하이킹 지도 상 36번 트레일로 하행에 2시간, 상행에 3시간 정도 걸린다.
 
맨리헨(Mannlichen·2,230m)은 베르네 오버란트 알프스의 조망대다. 만년설산이나 푸른 산릉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맨리헨 트레일은 클라이네샤이데크에서 아이거 워크 반대편 산림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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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 만발한 쉬니케 플라테 초원. 융프라우 일원의 명봉들이 병풍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유순한 산길을 따르며 융프라우에서 베터호른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봉과 산줄기를 감상할 기회도 생긴다. 정상 직전 맨리헨산장에서는 스위스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관광시즌에는 흥겨운 음악 속에 전통춤이 곁들여지는 민속공연이 열린다.
 
맨리헨산장에서 젖소들 방울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전망대처럼 솟아오른 정상에 올라선다. 로우처호른~파울호른 능선은 직선과 곡선의 멋진 조화를 이루고, 그 뒤로 인터라켄의 호수들이 옥빛으로 반짝이는 멋진 풍광이 반겨주는 곳이다. 클라이네샤이데크에서 맨리헨 정상까지는 약 2시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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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호른에서 피르스트 가는 길. 바흐제 호수 뒤로 베터호른 일원의 명봉들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하산은 다시 클라이네샤이데크로 내려서거나 또는 맨리헨전망대에서 절벽 같은 곳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벵엔(Wengen·1,274m)으로 내려선 다음 열차를 타고 라우터브룬넨(796m)을 경유해 인터라켄까지 갈 수 있다.
 
클라이네샤이데크 산악로지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티피 카페, 텐트 식당, 테라스 식당 등을 운영해 하이커들의 휴식처로 환영받고 있다. 겨울철에는 스키어들의 숙소와 식당으로도 인기 있는 곳이다. 클라이데샤이데크 산악로지의 숙박 요금은 성인 1인 기준 조석식/조식 포함 1~2인실 89.5~90.5/69.5~70.5CHF, 다인실은 74.5~75.5/54.5~55.5CHF이다.
 
홈페이지 www.bahnhof-scheidegg.ch
전화 41 (0)33 828 7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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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니케 플라테 산악호텔.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그린델발트 방향으로 두 번째 정류장인 빌더스빌(Wilderswil·584m)역에서 등산열차로 접근하는 쉬니케 플라테(Schynige Platte·1,962m)는 650여 종의 야생화가 천상화원 같은 풍광을 자아내기로 이름난 곳이다. 이곳에서 보는 아이거와 묀히, 융프라우 조망 또한 대단해 많은 관광객들이 명소로 찾고 있다. 빨간색 ‘꼬마열차’인 산악열차는 1893년 7월 14일 개통,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쉬니케 플라테 관광과 인근의 산자락으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려면 이곳의 산악호텔에서 머물면 편리하다.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목가적인 알프스의 풍광을 즐기며 하룻밤을 머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 사방으로 아름다운 스위스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쉬니케 플라테 산악호텔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고급스럽고 안락한 숙박시설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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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니케 플라테의 포토존.

쉬니케 플라테와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로 25분 거리인 피르스트(First·2,168m)가 베르너 오버란트 최고의 조망대라면, 두 뷰포인트를 잇는 트레일은 베르너 오버란트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자연미와 산악미 넘치는 능선을 따르는 사이 눈에 들어오는 융프라우 일원의 명봉들은 알프스산군의 전형을 보여 준다.
 
쉬니케 플라테행 빨간 열차는 여행 시즌(6월 말~9월 중순)에는 서둘러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인기 있는 산악열차다. 열차가 톱니레일을 물며 가파른 산록을 오르는 사이 철길 주변의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집집마다 창문에 꽃이 활짝 핀 화분이 놓여 있어 마을 전체가 풍경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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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곤돌라는 멋진 풍경을 조망하는 즐거움을 준다.

천상의 나라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 쉬니케 플라테에 올라서면 파란 하늘과 함께 하얀 산들이 반짝이며 맞아 준다. 융프라우 일원의 명봉들이다. 오른쪽으로 ‘수도승과 처녀’ 묀히와 융프라우, 왼쪽으로 알프스 등반의 황금시대를 알린 베터호른마저도 그 치마폭으로 감싸인 듯 거대한 풍광이다.
 
쉬니케 플라테가 목적지라면 전망대를 중심으로 조성된 트레일을 따르도록 한다. 베터호른에서 아이거를 거쳐 묀히, 융프라우로 이어지는 베르너 오버란트의 명봉들과 오른쪽 브라이트호른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은 한데 어우러져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인터라켄 양옆으로 자리한 브리엔츠호수와 툰호수는 코발트빛 수면이 삼라만상을 빨아들일 듯 강렬하게 빛난다. 
 
피르스트가 목적지라면 능선길을 따른다. 로우처호른(Loucherhorn·2,230m) 어깻죽지까지는 영화 ‘사운드오브뮤직’ 속의 초원을 연상케 하고, 인드리 새기사(Indri-Sagissa·2,463m) 북사면 길은 알프스 고봉을 오르는 기분이다. 그러다 맨들레넨산장(Berghaus Manndlenen·2,344m)을 지나 봉화대처럼 솟구친 파울호른(Faulhorn·2,680.7m)을 오를 때는 황량한 화성을 떠도는 우주인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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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산악레스토랑. 알프스 풍광과 스위스 전통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울호른 정상에 올라서면 산아래로 코발트빛 바흐알프호수(Bachalpsee·2,265m)가 반짝이며 최종 목적지 피르스트가 바라보인다. 바흐알프호수에서 피르스트까지는 널찍한 길이 잘 닦여 있다.
 
약 6시간30분 소요. 여유롭게 걸으려면 빌더스빌역에서 오전 7시 25분발 첫 열차를 타거나 쉬니케 플라테 산장호텔 또는 맨들레넨산장에서 하룻밤 묵도록 한다. 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행 마지막 곤돌라는 오후 5~6시(7~8월 성수기 오후 5시 30분)에 있다.
 
쉬니케 플라테 열차는 5월부터 10월까지 계절에 따라 운행되며 호텔과 레스토랑 역시 이 시기에만 문을 연다. 쉬니케 플라테 산악호텔의 숙박료는 3인실 330CHF, 2인실 240CHF, 1인실 155CHF(조석식 포함)이다.
 
홈페이지 https://www.jungfrau.ch/en-gb/schynige-platte/
전화 41 (0)33 828 73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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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의 플라이어. 와이어로프에 매달린 채 쾌속질주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모험 레포츠다. 자전거를 타고 급경사 내리막을 달리는 트로티바이크도 인기다.

피르스트 산악 게스트하우스
 
그린델발트 북쪽 산자락 해발 2,000m 고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피르스트 산악 게스트하우스(Berggasthaus First Grindelwald)는 스위스 알프스 특유의 멋진 풍광 속에 머물 수 있는 곳이다. 300개 좌석이 마련된 숙소 앞 테라스에서 병풍처럼 펼쳐지는 아이거 연봉과 그린덴발트 빙하를 바라보며 일광욕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350석의 실내 식당도 운영하고 있어 기상이 나빠져도 편안하게 휴식이 가능하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는 피르스트 절벽 탐방로(First Cliff Walk by Tissot)가 설치되어 있어 허공 위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숙소 주변으로 수많은 트레일이 형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스위스의 풍광을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피르스트 게스트하우스에서 바흐알프호수로 이어지는 산길은 융프라우산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이다.
 
피르스트 산악 게스트하우스는 총 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침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다인실이 1인당 55CHF, 도미토리 50CHF, 싱글룸 125CHF, 더블룸 115CHF이다. 조식이 포함될 경우 10~30CHF을 추가로 받는다. 숙소 예약은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야 한다.
 
홈페이지 www.berggasthausfirst.ch
전화 41 (0)33 828 77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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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열차 VIP 패스 
 
아이거 터널 외 전 구간 열차, 곤돌라, 케이블카 무제한 탑승
융프라우요흐서 컵라면과 동신항운 창립기념 선물 무료제공
 
융프라우 지역 최대 관광도시인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한 열차는 츠바이뤼치넨(Zweilutschinen)에서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796m)과 그린델발트(Grindelwald·1,034m) 두 방향으로 노선이 갈라지고, 이후 두 역에서 각각 산악열차로 바꿔 타고 클라이네샤이데크로 오른다.
 
그린델발트에서 클라이네샤이데크를 잇는 철도에서는 아이거 북벽의 경이로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고, 라우터브룬넨 경유 열차에서는 협곡 양옆으로 웅장하게 솟구친 알프스 산봉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클라이네샤이데크에서는 융프라우철도로 갈아탄다. 열차는 아이거글레처역을 지나 암벽을 뚫고 만든 터널을 통과하며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기차역인 융프라우요흐가 융프라우철도의 하이라이트다. 3,454m 높이로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이라 불린다. 도중에 터널 공사 중 잡석을 밖으로 빼내느라 뚫은 아이스미어역에 잠시 내려 북벽에서 바깥세상을 내다볼 기회도 주어진다.
 
아이거 북벽 트레일이나 아이거 워크를 걷고자 한다면 융프라우요흐를 충분히 즐긴 다음 하행길에 아이거글레처에서 하차해 걷도록 한다.
 
융프라우열차를 이용할 경우, 동신항운에서 제공하는 VIP 패스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VIP 패스의 경우, 클라이네샤이데크~융프라우요흐 구간은 왕복 1회에 한해 이용 가능하지만 쉬니케 플라테, 벵엔, 피르스트 등 다른 노선은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한 무제한 피르스트 곤돌라, 벵엔~맨리헨 케이블카, 그린델발트 그룬드~맨리헨 곤돌라, 라우터브룬넨~그러치알프 케이블카 등도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패스 구입 시 제공되는 바우처를 보일 경우, 종착역인 융프라우요흐 커피바에서 컵라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기념품가게에서 동신항운 창립 20주년 기념 손톱 깎기 세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VIP 패스 요금은 1일권이 170CHF(스위스프랑)이며, 이후 1일당 20CHF씩 요금이 추가된다.
 
문의 동신항운 02-756-7560, www.jungfrau.co.kr
출처 | 월간산 570호
등록일 : 2017-04-20 09:34   |  수정일 : 2017-04-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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