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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들의 ‘홍대’ 락희거리

사진 | 이신우 C.영상미디어   사진 | 조현호 C.영상미디어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 서울시는 작년에 2억6000만원을 들여 탑골공원 뒷거리를 ‘어르신친화거리’로 정비했다.
 고층빌딩들이 가득한 서울 종로거리에서 한걸음만 뒤로 들어가면 1970년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탑골공원 북문에서 낙원상가에 이르는 약 100m의 거리에는 5000원이면 염색을 할 수 있는 이발관, 1000원짜리 지폐 3, 4장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국밥집, ‘술 마시는 노래방’ 등이 들어서 있다. 거리 한구석 고물상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먼지가 날린다.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삶의 신산(辛酸)스러움이 느껴진다.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주로 노인들이다. 파고다공원, 종묘공원과 이어지는 ‘노인들의 해방구’인 셈이다. 이 거리를 ‘노인들의 홍대거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 거리를 ‘어르신친화거리’로 만들겠다면서 거리 이름을 ‘락희거리’라고 지었다. ‘락희’는 ‘럭키(lucky)’를 음차(音借)한 말로 한자로는 ‘樂喜’라고 쓴다. LG그룹의 모태가 된 락희상회는 1950년대에 락희치약을 내놓아 히트를 쳤다. 그만큼 ‘락희’라는 말은 노인들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키는 단어이기도 하다. 락희거리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이 늘 함께하기를!⊙
 
락희거리의 명물 스타이발관. 단돈 5000원이면 염색을 할 수 있다.

락희거리 입구 건물벽에는 김승호가 주연했던 영화 〈마부〉를 비롯해 ‘추억의 명화’ 속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
 
 
[월간조선 2017년 3월호 / 사진=이신우, 조현호 C.영상미디어 / 글=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등록일 : 2017-03-20 08:29   |  수정일 : 2017-03-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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