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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교수의 홀로 떠난 세계여행

금쪽같은 항공사 마일리지..유용하게 사용하는 비법

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비법 공개 1

글 | 김현주 광운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2016-03-07 09:50

1. 왜 항공 마일리지가 중요한가?
 
평소 항공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는 조건인데도 항공 마일리지의 존재를 모르거나 관련 정보가 없어서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또한 어렵게 모은 항공 마일리지를 너무도 허망하게(예를 들어서 국내선 구간 사용) 써버리는 사람들 또한 많이 본다. 안타까운 마음에 오늘은 항공 마일리지를 더 많이, 더 빨리 모을 수 있는 '숨겨진' 방법과 모아 놓은 항공 마일리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요즘 가까운 동남아 노선은 국적 저가항공사들(Jeju Air, Jin Air, T'Way Air, Eastar Jet, Air Busan 등)이 취항하고 있으나 외국계 메이저 항공사보다 사실 별로 저렴하지는 않다. 게다가 저가항공사는 마일리지 제도 자체가 없거나, 있더라도 자신들만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교환성과 효용성이 낮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강점은 직항 노선이라는 점 정도인 듯 하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많은 외국계 항공사들은 대한항공이 속한 Sky Team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Star Alliance 동맹에 가입해 있어서 외국 항공기 탑승 후 국적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할 기회가 많다. 핀에어(Finn Air), 캐세이패시픽(CX), 일본항공(JL) 등은 One World 동맹체에 가입해 있어서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아메리칸항공(AA)은 One World에 가입해 있지만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적립제휴를 맺고 있어서 AA 마일리지를 스카이패스로 적립할 기회는 있다. One World 소속 특정 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으는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조건이면 외국 항공사 이용시 Sky Team이나 Star Alliance 소속 항공사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따라서 오늘 이 글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국한하여 논의하려고 한다.
 
항공 마일리지는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소중한 재화이다. 이 세상의 모든 소중한 재화가 그렇듯이 모으기는 어려워도 쓰다 보면 헤픈 것이 항공 마일리지이다. 모으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쓰는 것이다. 항공 마일리지는 한번 모으면 10년간 유효하다. 외국 항공사는 대개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짧게는 3년, 길어야 5년 정도이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다행이 10년으로 긴 편이다. 게다가 '가족합산 마일리지 제도'라는 것까지 있어서 내가 다 사용하지 못하면 직계 가족, 심지어 가까운 친척까지 양도할 수 있고 그들의 마일리지를 양도받아 합산할 수도 있다. 잘 아껴 두었다가 마일리지가 꼭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때 요긴하게 쓰는 것이 마일리지 사용의 미덕이다.
 
항공 마일리지가 위력을 발휘하는 상황도 종종 있다. 여기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내일 갑자기 외국에 나갈 일이 생겼다고 하자. 표가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비싸진다.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가 아니라면 의외로 보너스 항공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보너스 항공권 잔여석 확인과 구입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은 홈페이지→스카이패스에서, 아시아나항공(www.flyasiana.com)은 홈페이지→아시아나 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기간 외국에 출타할 일이 생겼다고 하자. 이럴 때는 장기 유효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매우 비싸다. 1년 이상 유효 항공권은 있지도 않거니와 설령 있더라도 매우 비싸다. 항공권은 유효기간이 길수록 비싸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럴 때는 일단 편도 항공권을 구입해서 나가야 하지만 문제는 편도 항공권은 거의 예외없이 매우 비싸다는 점이다. 심지어 왕복 항공권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편도 구매가 가능하고 편도 구매시 왕복 구매의 50%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만 공제하는 보너스 항공권이 최고다. 장기 출타가 끝나고 귀국시는 항공사 홈페이지, 현지 여행사, 또는 www.expedia.com 같은 글로벌 항공권 구매 사이트에서 한국행 편도 항공권을 구입하면 된다. 편도 구매시 외국발 한국행 편도 항공권은 한국발 외국행 편도 항공권보다 훨씬 저렴하다.
 
예를 들어 보자. 2016년 10월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 인천행 편도 항공권은 유나이티드항공 직항편은 53만원, 싱가포르항공 직항편은 54만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약 72만원인 반면 반대로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권은 국적 항공사의 경우 118-120만원이다. 같은 구간이지만 방향이 바뀌면 두 배로 뛴다는 뜻이다.

동남아 노선이나 유럽 노선의 경우도 패턴은 비슷하다. 특히 직항 노선의 잇점을 가지고 있는 국적기의 경우 여행 방향에 따른 항공 운임 역전 현상은 더 심하다. 국적 항공사들이 국내에서는 주로 내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직항과 서비스의 장점을 무기로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경쟁력이 있으나 외국 출발일 경우 현지 승객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현지 항공사들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 사용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자녀가 다년간 외국 유학 혹은 중장기간 어학연수를 떠난다고 하자. 내가 모은 마일리지를 자녀에게 양도하여 일단 편도 보너스 항공권으로 출국하게 한 후, 돌아올 때는 현지 출발 한국행 편도, 혹은 현지 출발 한국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바로 이러한 때에도 최초 출국을 위해서 항공권 마일리지가 유용하다.
 
In-Out(출국 목적지-귀국 출발지)이 대륙이 다를 정도로 완전히 다른 여정일 경우 귀국편 항공권은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유럽을 거쳐 미국에 들렀다가 귀국하는 경우, 현재 국내에 운영되는 수많은 항공권 구입 사이트는 모두 한국발 항공권을 기본 세팅으로 해 놓고 있어서 외국발 한국행 항공권을 한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이처럼 대륙이 바뀌는 다구간 발권(예를 들어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서울에서 London으로 출국, 같은 항공사로 New York에서 귀국)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 보너스 항공권은 참으로 쓸모있다. 서울-런던 비성수기 편도35,000마일, 뉴욕-서울 비성수기 편도 35,000마일 보너스 항공권을 각각 구입하면 된다.  
 
마지막 순간에 여행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경우, 마일리지 항공권은 위력을 발휘한다. 마일리지로 구입한 항공권은 취소시 환불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거의 예외없이 항공권은 일찍 구입할수록 유리하지만 문제는 이른바 환불수수료(cancel charge, cancel penalty)이다, 환불 수수료는 항공사와 노선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므로 항공권 구입시 고려해야 할 중요 사안 중 하나다(참고로, 미주노선의 경우, 국적 메이저 항공사는 25-30만원을 환불 수수료로 책정해 놓고 있다). 항공사 홈페이지가 아니라 항공권 판매대행사를 통하여 구입한 경우, 여기에 여행사 취급 수수료(건당 3-6만원)를 더 내야한다. 패널티를 걱정하다 보면 여행계획이 안정적으로 확정되는 시점까지 항공권 구입을 미루어야 하지만 그때는 이미 저렴한 항공권이 모두 사라진 이후다.
이런 상황에서 마일리지 항공권은 최고의 선택이다.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은 최대 1년전부터 발매를 시작하므로 일단 구입해 놓는 것이 낫다. 여행계획이 바뀌더라도 그때 가서 취소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자. 여행계획이 어지간히 완성된 상태라면 과감히 구매까지 완료하자. 훗날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되더라도 마일리지 항공권 구입시 이미 사용한 마일리지와 항공사 부과금은 고스란히 돌려 받는다. 마일리지가 소중한 또다른 중요한 이유중 하나이다.
 
 
2. 항공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항공마일리지를 굳이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글쎄? 어립잡은 계산이기는 하지만 아래 표를 참고해 보자. 예를 들어 서울-동경 구간 국내 메이저 항공사(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좌석 가장 저렴한 인터넷 구매 7일 유효 항공권 왕복요금은 총액 40-45만원선이다. 왕복에 필요한 마일리지는 3만 마일이므로 서울-동경 구간 왕복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한다면 1마일당 가치는 13-15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마일리지 항공권 구입을 위해서는 해당 마일리지 공제 이외에도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출국세 등 이른바 항공사 부과금을 별도로 부담해야 하므로 힝공사 부과금을 감안하면 1마일당 가치는 다소 감소된다) 

결국 항공 마일리지는 1마일당 10원 미만부터 30원 이상까지, 사용하기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표는 일년 중 국제선 항공 요금이 가장 저렴한 10월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 성수기가 가까운 시점에는 1마일당 가치가 15원부터 40-50원에 이르기도 한다는 것 또한 감안하자. 그렇다면 10만 마일의 유효 항공 마일리지를 가진 사람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만원부터 500만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일리지의 금전적 가치를 넘어서 마일리지만이 할 수 있는 많은 역할을 고려한다면 마일리지는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소중한 재화임은 분명하다.
 
구간
목적지
비성수기
왕복
공제마일
왕복
항공요금
마일당
가치(원)
국내선
김포-제주
10,000
 12만원
12.0
동북아
동경
30,000
 42만원
14.0
베이징
30,000
 45만원
15.0
서안
30,000
 54만원
18.0
타이페이
30,000
 42만원
14.0
블라디보스톡(러시아)
30,000
 58만원
19.3
홍콩(대한항공)
30,000
 50만원
16.7
동남아
홍콩(아시아나)
40,000
 50만원
12.5
방콕
40,000
 61만원
12.3
발리
40,000
 72만원
18.0
서남아
뭄바이
50,000
125만원
25.0
중동
두바이
70,000
132만원
16.0
유럽
런던
70,000
128만원
18.3
파리
70,000
105만원
15.0
미주
뉴욕
70,000
121만원
17.3
로스앤젤레스
70,000
 98만원
14.0
남미
상파울루
100,000
268만원
26.8
대양주
시드니
70,000
108만원
15.4
 
<2016년 10월, 인터넷 판매 최저가 이코노미석 기준, 항공운임 총액 기준>
<마일리지 공제 이후 추가되는 항공사부과금은 위 계산에 반영되지 않았음>

등록일 : 2016-03-07 09:50   |  수정일 : 2016-03-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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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  ( 2016-03-07 )  답글보이기 찬성 : 5 반대 : 14
마지막 표가 재미있네요. 마일리지항공권 최대한 잘 이용하려면 상파울로 가야겠네요.
김성  ( 2016-03-08 )  답글보이기 찬성 : 5 반대 : 16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한국-도쿄 (40-45만원 왕복) 20번 이용하면 한번 왕복 해당하는 마일리지 얻는다는 내용은 없어 아쉬운 글입니다
글쓴이  ( 2016-03-27 )  답글보이기 찬성 : 7 반대 : 15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KE가 서울-상파울루 왕복표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입니다. 어차피 미국들러 가므로 입출국하는 성가심이 같은데 UA나 AA 타면 그 절반값이면 남미 왕복합니다. 참고로, 남미가는 더 나은 방법은 중동계 항공사(에미레이트, 카타르, 에티하드, 터키항공 등)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격, 소요시간 모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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