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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한국사교과서 오류 분석...김병헌의 《국사, 이대로 가르칠 것인가!》

글 | 이상흔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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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고등학교 검정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를 분석 정리한 신간 국사(國史), 이대로 가르칠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한문학과 사학(史學)을 함께 전공한 저자(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2014년부터 4년 동안 8종 검정 한국사 교과서의 서술을 심층 분석하여 오류와 왜곡으로 판단된 부분을 정리하였다고 한다.
 
한문학 전공자답게 대부분 원전사료와 비교하여 잘못 사용된 용어, 사료의 오역과 그로 인한 서술 오류, 사료와 전혀 다른 사실 왜곡 등을 다루었으며 맨 마지막에는 교과서별 오류 일람표도 첨부하였다.
 
이 책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신라 신흥왕 때 역사서로 알려진 <국사>와 백서 근초고왕 때의 역사서로 알려진 <서기>는 모두 원전 해석을 잘못한 오류라고 한다. 국사는 나라의 역사라는 뜻에서, ‘서기써서 기록하다는 뜻에서 둘 다 책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에 대한 주장은 기존의 학설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실재하는 풍경을 그린 그림실경산수이지 진경산수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의 최완수 연구실장이 17세기 옥동 이서가 조선 고유의 글씨인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창시했다라고 하여 내놓은 동국진체에 대해서도 한문 해석을 잘못한 데서 출발한 치명적 오류하고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모든 현행 교과서에 ‘1873년 흥선대원군이 하야하고 고종이 친정을 시작했다고 한 서술도 잘못이라 하였다. 흥선대원군은 하야할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승정원일기><고종실록> 등 모든 사료에는 1866213일 대왕대비 조씨가 철렴(撤簾)과 함께 고종의 친정을 선포했다는 명백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고종 초기 10년간을 흥선 대원군이 집권하여 개혁정치를 실행하였다는 기존의 서술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20년부터 시작된 산미 증식 계획을 거론할 때마다 등장하는 이야기가 대일(對日) 쌀 수출인가 수탈인가인가하는 학계의 논란이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1920년대 신문 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 자료를 분석하여 현행 교과서의 통계 그래프의 오류도 밝혀냈다.
 
이어서, 2018학년도 수능 한국사 15번 문항이 오류라는 것도 실었다. 지문의 ‘수탈’은 학계의 통설이나 교과서 서술 및 당시의 신문 기사와 맞지 않는 오류이며, 정답의 ‘식량 사정 악화’는 쌀 수출과 전혀 상관없다는 점에서 오류라는 주장이다. 문제를 출제하고 이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반응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등록일 : 2018-03-22 10:24   |  수정일 : 2018-03-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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