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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고양이로소이다, 신간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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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앤북, 13800원

일본 작가 이시쿠로 유키코는 날마다 고양이와 개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 그 기록은 벌써 <시바견 센빠이와 길고양이 코우하이> 등으로 출간됐다. 이번엔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라는 책을 냈다. 생후 3개월에 입양한 자그마한 새끼고양이 코우하이를 보고 느낀 59가지 이야기다. 코우하이의 뜻은 후배. 이미 유키코의 집에는 선배인 강아지 센빠이가 있어 그의 이름은 자동으로 코우하이가 됐다.
 
나는 행복한 고양이로소이다
 
인간이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한 건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미 100년도 전에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펴냈다. 그를 단번에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만들어 준 이 책은 대담하게도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로 시작한다. 고양이는 주체적인 시각으로 인간을 분석하고 표현한다. 프랑스의 스테판 가르니에도 15년 동안 고양이를 관찰한 뒤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을 냈다. 고양이를 관찰한 이들의 결론은, '고양이처럼 살기'로 귀결된다.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이 자신을 주인이라고 표하는 반면,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자신을 집사라고 표현하는 데는 두 동물이 가진 주체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인간이 기꺼이 집사가 되는 이유는, 고양이를 통해 깨우치게 되는 생의 감각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에는 그런 순간이 가득하다.
 
고양이는, 기뻤던 일만 기억하고, 기쁨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르지 않으며, 시간을 충분히 들이고, 끝까지 도전해, 임무를 완수하지만, 자신의 공을 뽐내지 않는다. 작가는 그런 순간 순간을 일상의 에피소드와 엮어 담아낸다. 예를 들면 이렇다.
 
"집 없는 고양이들의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뭔가 먹을 걸 찾아내면 그 기쁨으로, 굶주려서 괴로웠던 기억을 깨끗이 지워버립니다. 푹신한 풀 위에서 잠이 들면 그 행복을 만끽하느라 차가운 빗줄기를 맞으며 걸어 다니던 비참한 기억 따위는 싹 잊어버립니다. 심지어는 비가 내렸던 일조차 잊어버립니다.(20~2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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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기뻤던 일만 기억합니다
 
고양이의 눈은 빛에 극도로 민감하다. 삼각형 모양의 귀를 회전시켜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낸다. 청결이나 배변도 스스로 알아서 처리한다. 길고양이를 데려와 키우게 되어도, 집사는 입양이 아니라 간택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간중심주의가 고양이중심주의로 넘어가는 게 집사들의 공통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고양이를 돌보는 이유는, 그를 통해 알게 되는 행복의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처럼 쿨하게, 또 고양이처럼 의기양양하게 사는 법 말이다.
 
시인 데오필 고티에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사랑을 베푼다면 고양이는 당신의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종이 되지는 않는다”,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는 진짜 친구를 찾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다. 조선 앤 북, 13,800
 
등록일 : 2018-01-30 08:47   |  수정일 : 2018-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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