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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국을 제대로 알면 난세는 곧 기회 『난세의 중국 전망대』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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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문제로 한반도는 긴장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 한중 관계는 점점 난세로 치닫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알아야 할 때다. 제대로 알면 난세는 곧 기회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난세의 중국 전망대』(몽키 텍스트)는 주 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의 홍보관, 중국 문화원 원장으로서 약 6년간 베이징에 거주하면서 우리나라와 우리 문화를 중국에 알리는 역할을 해온 김진곤 원장이 현지에서 직접 체득한 중국인과 중국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중국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원장으로서 한중 양국의 문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숙명적인 과제였다고 말한다. 오랜 고민 끝에 저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에 눈을 돌렸다. 이후 그 네 글자는 저자가 양국 문화를 바라보는 출발점이 되었다.
 
‘화(和)’는 원래 조화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서로 비슷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부동(不同)’은 글자 그대로 서로 다르다는 뜻이다. 결국 ‘화이부동’의 한·중문화란 양국 문화가 서로 비슷한 것 같지만 많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한·중 양국의 문화를 진단하면서 ‘화이부동’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다양한 경험담으로 풀어낸다.
 
특히 언어, 음식, 노래의 측면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흥미롭다. 한자라는 표의 문자를 통해 중국인의 논리적 의식구조를 풀어내며 우리나라의 표음문자 체계와의 차이를 예로 든다. 중국 음식은 원재료의 맛에서 멀어질 때 고급 요리가 되지만 한국 음식은 원재료 맛을 간직하고 있을 때 고급 요리가 되고, 중국어가 4성조인 탓에 멜로디가 크게 발전하지 못해 시(가사)가 발전한 예시 등을 통해 한·중 문화의 차이를 소개한다.
 
또한 ‘관계’를 뜻하는 중국의 ‘관시(关系) 문화’와 합리성에 대해 우리 사회의 인정주의, 온정주의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중국의 관시 문화는 맺는 것만큼 유지하고 쌓아나가는 데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예로 꼽는다.
 
중국인들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히 상대방에게 실익이 돌아가도록 대접하려고 하기 때문에 특히 선물 문화와 식사문화가 고도로 발달돼 있다. 예를 들어 식사 대접을 할 경우 결코 밥만 먹이지 않고 좋은 선물을 준비한다. 선물의 의미는 소중한 시간을 내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면 받은 것 이상으로 되돌려 주려는 것이 관시 문화라는 것. 중국에서는 관리를 제일 잘해주는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임을 밝힌다. 이는 인간적 방면의 투자가 효과를 보게 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관시’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중국 사회에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명시한다.
 
또한 보편화되어있는 더치페이 문화, 주거 형태의 경우 우리나라의 사전 분양제와는 달리 공사 진행 과정에서 계약하고 계약 후 마감 공사는 입주자가 알아서 하는 방식, 가격체계는 계란, 과일 등 수량이 아닌 저울에 달아 판매하는 중량 중심 체계 등 중국인의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패턴 등을 예로 들어 그들이 추구하는 합리적 성향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전의 중국 관련 서적과 달리 ‘중국인의 합리성과 체면문화’,‘복을 좋아하는 현실적인 중국인’,‘중국인의 몰사 정신’, ‘파오차이와 김치’, ‘중국과 우리나라 단오의 비교’, ‘바이주와 중국 차 문화’ 등,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중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한국인들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그려낸다. 
 
이 책은 한·중 문화를 비교하는 가운데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인문학적 소양이 드러나 재미와 함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7-05-19 15:47   |  수정일 : 2017-05-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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