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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식품 정보 홍수 속에서 과학적으로 먹고 살기...<솔직한 식품>

글 | 신용관 조선pub 기자

“특정 식품을 의심의 눈으로만 바라보거나 마치 독극물처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품은 다면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선인과 악인으로 쉽게 나누기 어렵듯, 어떤 식품을 좋은 식품과 나쁜 식품으로 가르는 것은 어렵고도 불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나쁜 것’을 규정할 때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 법이라 자꾸 나쁜 식품을 규정하려 든다. 넘어서야 할 이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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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솔직한 식품>
 
신간 <솔직한 식품>(창비 발간)은 식품에 대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편견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저자는 식품학자 이한승 신라대학교 바이오산업학부 교수다. 그는 무엇보다 식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6가지를 바로잡고자 시도한다.
 
우선 음식을 약으로 보는 인식이다. ‘항암식품’을 먹어서 암을 고치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질병을 치료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대체로 엄정하게 통제된 단일성분인 약품과 달리 식품에는 다양한 성분이 뒤섞여 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 식품이라는 것이다. 약은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아픈 사람은 치료를 받아야지 식품으로 병을 고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발암물질’ 또는 ‘항암물질’이라고 부르며 무조건 피해야 한다거나 많이 먹으면 좋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도 오류다. 식품학자들은 “어떤 식품을 가져와도 그 속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거나 항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식품은 단일 성분이 아닐뿐더러, 식품을 통해 섭취할 정도의 소량은 건강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통음식’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어 몸에 좋다거나, <동의보감>과 같은 고서에 실린 음식의 효능을 맹신하는 것도 대표적 오류다. 저자는 이를 ‘음식 근본주의’라고 부르면서 전통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발효식품이 건강에 좋다며 상식처럼 말하지만, 사실 발효는 과학적으로 부패와 같은 과정이다. “미생물의 분해 과정에서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물질이 나오면 발효고, 그렇지 않으면 부패라고 부를 뿐 발효음식이 반드시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천연’은 좋고, ‘인공’은 무조건 나쁘다는 편견도 식품에 대한 오해 중 하나다. 예를 들어 MSG는 ‘화학조미료’이기 때문에 몸에 나쁘다고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이 화학물이므로 화학조미료라는 말부터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비위생적인 식품은 있어도 근본적으로 불안한 식품은 거의 없다. 나쁜 식품이 문제가 아니라 비위생적으로 만든 식품이 문제다.”
 
등록일 : 2017-05-10 12:19   |  수정일 : 2017-05-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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