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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만난 교수 고현정

동국대 연극학부 겸임교수 위촉돼.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인 배우 고현정이 이번 학기부터 연극학부 교수가 됐다. 재능 기부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다. 강의 현장 취재를 위해 동국대를 찾았다.

글 | 여성조선 취재부   사진 | 신승희, 조선일보DB 2014-03-25 18:01

연예인들이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실무 경험이 많은 그들이 학생들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은 분야에 따라서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가르치는 사람이 고현정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평소 작품 활동 이외의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톱 배우가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강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동국대학교는 배우 고현정이 연극학부 겸임 교수로 위촉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동국대 90학번 출신인 그녀가 재능 기부 차원에서 후배들에게 연기 경험을 가르쳐주려고 마련한 자리다. 앞으로 1년 동안 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체연기 과목을 강의한다.



민낯에 안경, 수수한 교수 스타일 

개강 3주차, 매체연기 수업이 진행되는 시간에 맞춰 동국대 문화관을 찾았다. 연극학부가 있는 이곳은 3월 캠퍼스 특유의 활기가 느껴진다. 학과 사무실, 교직원, 직원 등 관계자들은 공식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그녀가 강의를 맡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고현정은 수업 시간에 맞춰서 학교에 도착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오픈된 공간이라 매니저들과 함께였지만, 코트와 머플러를 수수하게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배우가 아닌 일반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블랙 롱스커트와 심플한 재킷으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립스틱 이외에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깨끗한 맨얼굴도 인상적이었다. 

학교 관계자들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톱스타의 매너 있는 모습이었다. 개강 첫 주에 취재진을 향해 “재능 기부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라 소감이랄 게 별로 없어요”라는 간단한 멘트를 날린 그녀는 이제는 익숙한 공간이 된 듯이 곧장 강의실로 내려갔다. 교수 임용 건으로 화제가 된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였지만, 여기저기서 인사를 건네는 후배들의 환대 속에서 기분 좋게 강의실로 향했다. 


1 매체연기 수업은 매주 화요일 문화관에서 진행된다. 
2 학과 게시판에 고현정의 첫 강의 장면이 포착된 기사가 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3 튀지 않는 수수한 스타일과 민낯으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의는 후배들을 위한 재능 기부 

고현정이 맡은 수업은 연극학부 전공과목인 매체연기다. 전공 심화 과목으로 3, 4학년이 대상이다. 학생들에게 연기 실무 경험을 가르치기 위해서 마련된 과목이다. 그녀는 2014년도 1학기부터 1년간 수업을 맡게 됐다. 고현정의 소속사 측은 “그동안 학교 측의 제안도 여러 번 있었고, 동문 교수들의 개인적인 접촉도 있었다”면서 이번 교수 임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연기 활동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을 가르칠 것”이라면서 “매체연기 과목의 특성에 맞게 실제 드라마의 한 장면을 따라 해보며 선배 연기자로서 실질적인 연기를 가르칠 예정”이라고 한다. “특별한 강의 준비보다는 그동안 배우로서 현장에서 느낀 연기와 생각 등을 선배 입장에서 조언하듯이 전해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현정이 강의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수강 인원이 평소보다 20% 정도 늘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한다. 톱스타 동문 선배와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수업을 듣는 것은 꽤 좋은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열띤 수업

매체연기 수업은 전공 심화 수업답게 꽤 길고 심도 있게 진행됐다. 오후 3시에 시작된 수업은 3시간을 꼬박 채웠다. 고현정은 수업이 끝나고서도 강의실에서 나오기까지 한참 걸렸다. 전혀 지친 기색이 없이 수업을 마무리하고 강의실을 나왔다. 수업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던 매니저들이 왔고, 고현정은 재빨리 학교에서 벗어났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선생님 역을 연기하기도 한 고현정은 실제 강의실에서도 꽤 좋은 교수라고 한다. 20명 남짓 되는 학생들을 후배를 대하듯 편안하게 이끌어줬다고.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일단 수업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강의를 들은 학생은 “인간적으로 다가와서 좋다”면서 “유머러스하면서도 현장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고 말했다. 고현정의 명성에 걸맞게 다른 전공 학생들에게도 이 수업은 잘 알려져 있었다. 다른 전공이라는 한 학생은 “제 전공이 아니라서 수업을 듣지는 않지만 인기 수업이라고 들었다. 청강하려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많이 아쉬워한다”면서 고현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고현정과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강의를 들은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현정은 평소 남다른 모교 사랑으로 화제가 되었다. 지난 2006년부터 동국대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그녀는 꾸준하게 학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동국대 출신 연예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동국대를 빛낸 연예인상’을 수상하면서 학교와 각별한 인연을 쌓아오고 있다. 상을 받을 당시 “이런 상을 받을 만큼 학교에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과분하다”는 소감을 남긴 고현정. 좋은 인연으로 재능을 기부하는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아름답다. 
등록일 : 2014-03-25 18:01   |  수정일 : 2014-03-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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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연  ( 2014-03-26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9
역시 고현정씨는 교수도 열심히 하실꺼예요...자라나는 두자녀에게
항상 좋은 엄마로 보이기를 바람니다...
김무열  ( 2014-03-26 )  답글보이기 찬성 : 9 반대 : 15
고현정님을 좋아하는 70대 초반 남성 입니다.
훌륭한 교수님이 되셨으면 바램 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장규섭  ( 2014-03-27 )  답글보이기 찬성 : 17 반대 : 6
기자양반 기사가 광고적이네 아무리 여성지라 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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