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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나의 똑똑한 독서법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글 | 전안나 작가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9-05 10:02

나는 7년 째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일하는 여자 전안나이다. 7년 전 독박육아와 독박 가사로 육아 우울증이 왔다. 10년 차 직장인으로 업무소진도 함께 와서 불면증과 무식욕으로 1년간 죽을 것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 위기에서 시작한 하루 한 권 책 읽기로 나는 육아 우울증과 불면증을 극복하고 독자에서 작가가 되었다.
 
저도 매일 책 읽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작가가 되고, 많은 독자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첫 책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독서법 책임에도, 독박 육아와 독박 가사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겪은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여자들이 깊게 공감하며
 “공감이 되는 이런 책을 써주셔서 감사해요”
 “일하는 여자들에게 너무 위로가 되는 책 이예요”
 “저도 매일 책 읽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예비 워킹맘인데, 저도 매일 독서를 하면 5년 뒤에 작가님처럼 될 수 있을까요?”
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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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초중고생 연간 독서량과 유튜브사용시간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너가 책 읽어서 어디다 쓰게?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가사와 육아를 하다보면,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업무에 필요한 책도 새벽에 잠을 줄여가며 읽을 수밖에 없어요.”
“어쩌다가 책을 읽으려고 하면 남편이 ‘너가 책 읽어서 어디다 쓰게?’ 라고 말해요”
“남편이 제가 책을 읽고 있으면, ‘책 읽을 시간에 설거지나 해라’ 하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라는 하소연을 들으며 나의 처음 책 읽기 할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일하는 여자가 하루 한 권 책을 읽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도대체 책 읽을 시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많은 궁금증을 가지며 물어본다.
“하루 몇시간 자요?“
“아직 아이가 없나봐요?”
“칼퇴근 하는 직장을 다니나봐요?“
“양가 부모님이 아이를 키워주시나요?“
“도대체 책 한권 읽는데 몇시간이 걸리는거지?”
“독서 시간을 어떻게 만들었지? ”
“그 과정에서의 누구의 도움을 받았을까? : 라는 의문 가득한 시선을 받았다.
 
여자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여자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가사와 육아를 하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과 주중에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책을 읽을 시간이 전혀 없다.
 
  어쩌다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시 숨을 돌려 책을 읽으려고 하면 “책을 읽으면 밥이 생기냐? 떡이 생기냐?” 라는 남편의 말에 슬그머니 책장을 덮었다가 가족들이 잘 때 몰래 도둑 독서를 했던 것이 바로 7년 전 내 모습이다.
 
  나는 가족들이 잠든 밤과 새벽에 부엌 식탁 앞에서, 출퇴근길 버스에서, 외근길에 전철에서, 점심 시간을 쪼개서, 대학원 등하교길에 틈틈이 몰래 책을 읽었다. 그렇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은 당당하게 책을 읽고 있다. 평일 3시간, 주말 5시간 독서 시간을 만들었고, 그 시간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나만의 독서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을 자유가 우리에게 있다.
  여자들이여, 왜 몰래 독서하는가? 독서가 나쁜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돈도 별로 안 들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내가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되고, 자녀를 양육하는데도, 이 힘든 헬조선에서 살아 가는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빡빡한 일상에서 잠시 숨 쉴 틈을 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을 읽을 자유가 우리에게 있다.
 
남편들은 자기가 텔레비전 보고 술 마시는 시간에 우리가 책을 읽고 있으면 살림이나 하고, 애나 잘 키우라고 한다. 가사와 육아로 죽을 것처럼 힘들어서 책에서 힘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책을 읽기 때문에 가사와 육아를 잘 못하는 것처럼 말한다.
 
  일하는 여자로 산 16년동안 내가 철저히 인식한 것은 이것이다. “남자와 사회도 일하는 여자가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만들어 주기는커녕 방해만 한다.  따라서 여자 스스로 책읽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시작한 ‘여자의 책 읽는 시간 만들기’ 5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남자의 시간’을 훔쳐서 독서하자
     여자가 가사와 육아를 하며 시간을 쪼개서 독서하고 있을 때 남편은 퇴근 후 술을 마시거나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돈도 같이 벌고 가사와 육아도 같이 하는 것이 부부이다. 남자와 공동가사와 육아로 여자의 돌봄 노동을 줄이고, 독서시간을 만들라. 나는 매일 1시간 남편에게 가사와 육아를 맡기고, 1시간 독서를 한다.
 
2.‘남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독서하자.
     나의 전공 분야는 가사와 육아가 아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다. 나의 전문 분야는 내가 일하는 직장이다. 내가 하기 힘들거나, 남편이 하지 않는 가사와 육아는 전문가에게 외주를 주자.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니, 돈을 주고 산 그 시간에 내 몸값을 높일 독서를 하자.  나는 주1회 4시간 가사도우미를 부르고 그 시간을 독서하는 시간으로 돈을 주고 샀다. 독서를 한 덕분에 나는 전문가가 되었고 4개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
 
3.‘일하는 시간’에 틈새 독서를 하자.
   직장에 다니는 장점을 100% 활용하자. 출퇴근 시간과 휴게시간을 틈새 독서시간으로 만들면, 직장인 누구나 하루에 2시간 독서를 할 수 있다. 출퇴근길 15분, 업무전 30분, 점심시간 45분, 퇴근 전 30분만 독서해도 하루 2시간 틈새 독서를 할 수 있다. 또, 일하는 시간에도 업무에 필요한 전공 독서를 할 수 있다. 업무에 직접 관련 있는 책이라면 업무시간에 업무로 읽자. 가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장과 연수를 밀린 독서 시간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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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독서는 계속 된다  사진=전안나

        

4.‘나만의 집중 독서 시간’을 확보하자.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로 저녁과 주말에 집중 독서 시간을 만들자. 틈새 독서로 채워지지 않는 독서 갈증을 집중 독서시간으로 채우자. 법정 년차 휴가로 독서 휴가를 가자. 혼자 책 읽기에서,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 토론으로 독서 시간을 다양화하자. 다양한 사람들과의 토론을 통해서만 채울 수 있는 독서의 힘이 있다.
 
5.‘가족 독서 시간’을 신설하자.
   그동안 혼자 책 읽는 이상한 여자였다면, 공식적으로 온 가족이 함께 독서하는 시간을 만들어서 책을 안 읽는 사람이 이상하도록 만들자. 거실 소파와 텔레비전을 치우고 그 자리에 탁자와 의자, 책장을 놓아서 집을 서재화 하고, 함께 책 읽는 가족문화를 만들자. 각자 책 읽는 시간과 함께 책 읽는 시간, 책을 읽고 대화를 하고, 책 놀이와 독서토론을 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자.
 
당신은 ‘자기만의 시간’이 하루에 몇 분이나 되나요?
   백의의 천사라 불리던 나이팅게일이 격렬하게 불만을 토로하며 말하길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이 .... 채 30분도 되지 않는다. 여성은 언제나 방해 받아왔다. ”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자기만의 시간’이 하루에 몇 분이나 되나요?

  여자의 책 읽는 시간은 남자도, 사회도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주장하고 만들어야 한다. 이제 당당하게 책 읽는 위험한 여자가 되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전안나 작가

16년차 직장인이자 11년차 워킹맘으로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의 저자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몸과 마음이 무너졌던 찰나,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등록일 : 2019-09-05 10:02   |  수정일 : 2019-09-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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