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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의사 이동윤의 백세시대 백세건강

힘들게 달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남은 거리에 최선을 다할 수 없고 계속 달리기를 지속하기도 점점 더 힘들어질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8-29 11:25

달리는 사람들에는 두 부류가 있다. 즐겁게 달리는 사람과 힘들게 달리는 사람들이다. 다른 말로는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과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다. 마라톤은 42.195km로 거의 백 리 길을 피곤해도, 사기가 사그라져도 쉬지 않고 달리려 애써야 하는 힘든 과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하는 말이 "나는 할 수 있어. 지금까지도 잘 해왔었어!"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자세나 태도는 성공적인 주행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마음이 비장해질수록 달리기 자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남은 거리에 최선을 다할 수 없고 계속 달리기를 지속하기도 점점 더 힘들어질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꾸준히 달리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노력을 열심히 하면서, 지금의 달리기를 다른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나 스스로 원해서 선택한 일이며, 이번 달리기 훈련이나 대회 참가의 성공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즐겁게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달리기 훈련을 즐기며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그리고 달리는 시간을 기대하며 기다리기도 하지만,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에 너무 집착하는 그 자체가 오히려 완주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번 달리기도 자아개발을 위한 훈련이며, 육체와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중간에 중단하거나 끝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이미 그만큼 건강해졌고, 다른 날에 다시 재도전할 수도 있다. 이처럼 조금만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마라톤도 완주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그런 여유있는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면 안 된다. 회원들과 함께 출발했지만 다른 회원만큼 빨리 못 달린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시작하면 될 뿐,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자세와 속도로 달리면 될 뿐이지 비싼 운동화나 운동복 등의 유행에 민감하거나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꼭 운동해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거나 헬스센터에 등록해야 한다는 등의 외적인 것들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또 너무 극도의 지구력 훈련을 하는 등 운동 중독에 빠지면서 심장을 혹사시켜 부정맥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달리기의 권위자였던 짐 픽스처럼 피곤한 상태에서도 너무 무리해서 달리면 심장병으로 요절할 수도 있다. 운동 중독증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은 무엇이든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듯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재미있게 해야 한다. 시내 도로보다 강가 산책로를 달리거나 산에서 트레일런을 하거나 헬스클럽의 러닝머신 위에서나, 음악을 들으며, 반려견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등록일 : 2019-08-29 11:25   |  수정일 : 2019-08-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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