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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윤송아의 만렙 도전기

진심이 통하면 기적이 이루어진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계란으로 바위를 쳐본 적 있나요??

글 | 윤송아 배우·화가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6-14 11:21

계란으로 바위를 쳐본 적 있는가?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전해보지 않고 포기할 때가 있다. 객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더욱 그렇다. 기적을 믿는가? 옳은 노력을 한다면 기적은 일어날 것이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유쾌·상쾌·통쾌한 역전극이다. 이 영화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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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롱 리브 더 킹'
 
강윤성 감독은 특유의 연출력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조직 보스라는 만화적 설정의 캐릭터를 조화롭게 살려냈다. 김래원, 진선규, 최귀화 등 명배우들은 각자의 강한 매력을 뿜어내면서 이색 재미를 더했다.
 
목포를 주름잡던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은 어느 날 재개발 철거 용역을 맡아 시위 현장에 나섰다가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에게 그만 뺨을 맞는다. 당찬 그녀에게 반한 장세출은 “건달은 싫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그녀 말에 건달이란 직업도, 나이트클럽도 정리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다.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까 고민하던 장세출은 ‘황보윤’(최무성)처럼 하면 된다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그를 찾아가 허드렛일부터 시작한다. 황보윤은 건달 출신 정치인으로 지금은 노인들을 위한 1,000원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인물. 한편 3선을 노리던 국회의원 최만수(최귀화)는 가파르게 따라잡는 무소속 황보윤의 선전에 안절부절하던 중, 세출과 앙숙인 폭력조직 보스 조광춘(진선규)를 동원하면서 악마적인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러던 와중, 세출은 우연히 버스 추락 사고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고, 시민을 구하고, 급 ‘목포 영웅’으로 거듭나면서 국회의원까지 출마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좌충우돌 소용돌이가 시작된다.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배우들의 연기는 실감났다. 김래원의 호소력 짙은 눈빛과 진선규의 맛깔나는 사투리, 살기 어린 눈빛이 아직도 어른거린다. 최귀화의 광기 어린 연기도 극의 몰입도와 희화된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건달. 듣기만 해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권력이나 돈을 위해, 또는 재미삼아 출마하는 게 아니라 진지한 사랑 때문에 개과천선하면서 좋은 사람으로 거듭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직업으로 건달을 선택했다. 왜일까? 단순히 영화에서 인기직종이니까? 극적인 직업이니까?
 
주인공은 예전 건달 생활을 ‘한 때 잘못’이라 표현한다. 그렇다. 우리는 한 번 실수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듯 말이다. 여기서 전하는 영화의 두 번째 메시지는 ‘색안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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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의 강윤성 감독님과.
 
‘진실은 통한다. 최선을 다하면 힘이 더해지고, 더해질 때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를 일깨워주는 영화. 힘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오는 것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가슴 속 어딘가가 뜨거워졌다. 평범한 우리도 노력 위에 노력을 쌓다 보면 어느 날 그 노력이 기적을 만들고, 역사에 남는 빛이 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내 작품을 한 점 소개한다. 서양화의 재료인 아크릴물감을 사용했지만, 동양화가 기법을 가져와 동양화와 서양화의 어느 경계선에 있는 듯한 이 작품의 제목은 ‘잎이 꽃이 되다’이다. 잎은 마치 꽃을 빛나게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 잎사귀들이 모여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만들고, 그 잎사귀들은 화려한 커다란 꽃이 된다. ‘잎이 꽃이 되다’는 이 영화의 메시지와 왠지 잘 어울릴 듯하다. 요즘 유행어로는 ‘아싸(아웃싸이더)가 인싸(인싸이더) 되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6월 19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런님타임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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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아 그림 '잎이 꽃이 되다. When leaves become flowers'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윤송아 배우·화가

배우 겸 화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SBS 드라마‘미스마’, 영화‘언니’ 등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동시에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화가로 국내 주요전시는 물론 미국, 홍콩, 독일, 프랑스 등을 오가며 미술계의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등록일 : 2019-06-14 11:21   |  수정일 : 2019-06-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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