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이상근의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

불법반출된 가루베 칼렉션과 일본 속의 백제문화유산 등재

일본 속에 있는 백제 유산은 동아시아 고대 문명 형성과 발전을 이해하고 계승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지점들이다. 세계유산 확장 등재과정에 반드시 공동등재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글 |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2016-07-22 10:53

본문이미지
공주 공산성, 세계유산 등재 이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본문이미지
부여 정림사지 석탑, 당나라 소정방이 남긴 기록이 있다
7월 8일은 백제역사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여 유산이 등재된 지자체와 단체 등에서는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부여군의 경우 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서동연꽃축제’에 방문객이 100만 명 이상이 되었다는 발표도 있다. 이러니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관광 상품”으로 더할 바 없이 좋은 일이다.  
 
사실 백제역사와 문화유산은 그동안 신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거나 저평가되었다. 신라 최고의 예술로 꼽는 ‘석굴암 본존불’과 비견하여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이나 일본에서 국보 1호로 꼽은 ‘미륵반가사유상’ 모두 최고 경지의 예술품이 틀림없다.
 
또한 ‘다보탑, 석가탑’보다 앞서 조성된 ’미륵사지석탑‘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높게 평가되지 못한 점이나 674년(문무왕 14년)에 만들어진 경주의 ’안압지‘보다 40여년 앞서 조성된 부여의 ’궁남지‘에 대한 조사와 복원이 늦어진 것도 저평가의 원인이다.
 
본문이미지
부여 궁남지 야경

7,80년대 수학여행을 경험한 대부분의 세대들은 신라 경주를 백제 부여나 공주보다 휠씬 많이 방문하였고, 그런 영향으로 신라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는 비교적 잘 알지만, 백제의 찬란한 문명은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2015년 백제역사유적의 유네스코 등재로 국내외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발길도 빨라지고 있다.
 
 
지자체 추가 확장등재 추진 
 
그러나 지난해 등재는 7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아시아 고대왕국 ‘백제’의 전부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유산의 상당시기인 한성백제시기(BC 18년~475년)를 담지 못했고 유산도 왕궁과 왕성, 종교시설의 일부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이유로 온전한 백제유산의 등재를 위해 일부 학계에서는 등재 연기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 충남도, 전북도는 업무 협약을 맺고 확장등재를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확장 등재 유산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과 방이동, 가락동의 고분군 등이다. 서울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해당 지역의 부지를 구입, 보상하고 발굴과 복원작업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20년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백제후기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충남도와 전북도는 지난 등재에서 누락된 공주 수촌리 고분군, 정지산 유적, 부여의 구드래 지역, 서산태안 마애삼존불과 가야산 보원사지, 익산 왕궁리 사적지 등을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문이미지
7월 7일 서산시문화원에서 백제유산 추가 등재를 위한 의정토론회가 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점은 백제유산의 전부를 되찾기 위한 사고와 노력의 부족이다.
고대왕국 백제의 영향력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았다. 동아시아 고대왕국 백제는 끊임없는 문명의 교류 전파를 통해 한반도 삼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을 변화시켰다. 특히 일본에 끼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지금도 일본에는 수많은 백제 유적과 유산들이 있다. 일본이 최고라 자랑하는 아스카 문명도 백제의 영향으로 탄생한 것이다. ‘백제의 보살’ ‘백제왕 신사’ ‘백제마을’ ‘무령왕 탄생지’ ‘히라노 신사’ 등 곳곳에 산재하여 있다. 그러나 유적과 유산들이 은폐되거나 훼손당하고 있다. 문명의 원류와 공동의 기억들의 삭제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본의 영향으로 삼한이 발전하였다는 적반하장이 주창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고대사 왜곡은 식민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왕실의 핏줄은 백제 왕가를 이어받았다는 아키히토 국왕의 고백은 철저히 언론에서 외면당하였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 원칙 중 하나는 보전의 필요성이다. 일본 속에 있는 백제 유산은 동아시아 고대 문명 형성과 발전을 이해하고 계승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지점들이다. 세계유산 확장 등재과정에 반드시 공동등재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불법 반출된 가루베 컬렉션 환수 절실
 
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불법 도굴당하여 반출된 ‘가루베 지온(輕部慈恩)의 컬렉션 환수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가루베는 공주고보 교사로 재직하면서 백제 고분 1천여기를 도굴, 해방 즉후에도 대구의 오쿠라와 함께 유물을 불법 반출한 문화재 약탈꾼이다.
 
현재 백제 고분 중에 유일하게 고분의 주인이 밝혀진 것은 무령왕릉이다. 가루베가 빗자루로 청소할 정도로 싹쓸이 한 송산리 6호분 바로 옆에 있던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이 4천여 점에 이르니 얼마나 많은 유물이 약탈당했는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가루베가 약탈해간 유물은 65년 한일협정 당시에도 한국정부가 반환을 요청하였으나 당시 개인 소장품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였다. 그러다가 2006년에 기와 등 4점만이 반환되어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백제역사와 유산의 되찾기 위해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
 
본문이미지
국립공주박물관 유물 기증자 명패에 있는 가루베 하시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증자 명부에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선의의 기증자로 오인할 수 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상임이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실행위원장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 등 역임

(현)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현)명원문화재단 이사
(현)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등록일 : 2016-07-22 10:53   |  수정일 : 2016-07-22 11:19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건
  • SNS 로그인
  • 페이스북 로그인
  • 카톡 로그인
  • 조선미디어 통합회원 로그인
  • pub 로그인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Hyung-YulCho  ( 2016-08-25 )  답글보이기 찬성 : 4 반대 : 10
만드는것은 좋지만 예산 떼어 먹은후에 고증도 되 지않는 싸구려 Contraband 가져다 놓는 사기는 치지 마십시요.
이병곤  ( 2016-09-30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12
뭔지는 모르지만 지난 번 환수때 모습 보니, 전문적인 떼쓰기 데모꾼이었습니다.
이경석 기자의 영월 한 달 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