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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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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칼럼]
영어 책 읽을 때 단어 찾아봐야 하나요?

글 | 정인아 육아ㆍ교육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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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읽을 때, 단어를 알고 보는지, 모른 채 그냥 넘어가는지 알 수가 없는데, 영어책 읽을 때 단어 뜻 일일이 찾아보며 읽혀야 하나요?”
 
초등 1학년 아들을 둔 엄마가 질문해 왔다. 답부터 말하자면 “책 읽는 것을 중단하면서 단어를 찾아서는 안 된다”이다.
 
아이가 중학생이면 물론 단어를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가 유치원 연령이거나 초등 저학년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일일이 단어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
 
초등 저학년까지 시기의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책 읽는 재미’를 스스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책 읽는 재미를 감소’시키는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있다고 하자.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갑자기 필름이 멈춰 돌아가지 않는다면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야유를 퍼붓는다. 성인들도 재미있는 것을 방해하면 짜증이 난다. 아이들도 같다. 재미있는 책을 보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빨리 넘기고 싶은데 옆에서 “이 단어 알아? 당장 찾아보자.”하며 부모가 재미를 뺏으면, 영어책 읽는 재미를 알기도 전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모르는 단어를 자주 만나면서 스스로 사고하게 된다
 
단어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단어 습득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림이 90% 이상 차지하는 책의 경우, 책을 가득 채운 90%의 그림이 10%의 단어를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Cat'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그 페이지의 대부분을 ‘고양이’ 그림이 채우고 있다는 애기다. 처음 보는 아이들도 이해를 못할 수가 없다.
 
책의 글자 수가 많아진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대부분의 책은 문맥의 60~70%가 처음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읽기 혁명, 크라센 박사). 글자 수가 늘어난 책을 읽기 까지 그림책이나 얇은 리더스 북(읽기 책)으로 단어와 문장을 익힌 상태이므로, 기존의 어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단어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르는 단어를 유추하며 사고력을 키운다. ‘Run’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다고 하자. 처음 만났을 때는 ‘이게 뭐지?’하고 넘어간다. 비슷한 수준의 다른 책에서 또 ‘Run’을 발견한다. 아이는 ‘사고’한다. ‘어디서 본거 같은데, 움직이는 건가?’ 또 다른 문맥을 통해 세 번, 네 번 같은 단어를 만났을 때 아이는 스스로 유추하고 깨닫는다. “아, 달린다는 거구나!” 라고 말이다.
 
이렇게 단어를 알아 가면 단편적으로 단어 하나와 뜻만 달달달 외우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명확한 뜻을 인지할 수 있다.
 
특히 영어는 한 가지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이것을 일일이 외울 수도 없거니와 금방 잊어버리게 되므로 단어 뜻 하나만 따로 외우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책을 읽고 재미있는 ‘스토리’ 속에서 단어를 여러 번 만나 스스로 유추하고 생각하면서 몸으로 외워졌을 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새로운 단어를 10여 번 정도 책을 통해 만나면 완전히 나의 단어가 된다는 연구가 있다. 단어를 일일이 찾기 보다는 같은 레벨의 다양한 책들을 풍부하게 읽음으로써 탄탄한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의 단계별 ‘서린이와 엄마가 쏙쏙 뽑은 알짜 북 리스트’ 참조).
 
 
아이가 단어 뜻을 물어볼 때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책을 읽다말고 단어의 의미를 물어볼 때가 있다. 그 때도 “절대 가르쳐 줄 수 없음.” 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다. 아이가 재미있는 책을 읽다가 먼저 뜻을 물어보는 단어는 알려주도록 한다. 이 때는 한국말로 번역해서 알려주지 말고 책안의 그림을 손으로 짚어 보여주거나, 영영 사전에 풀이된 영어로 설명해주도록 한다.
 
 
꿀팁! 초등 고학년 아이, 영어책 읽기(Reading 레벨) 속도 올리고 싶을 때는?
 
초등 4학년 이상의 아이가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때에는, 어휘력이 빨리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효율적이다. 아이는 유치원 수준의 영어책은 시시하고, 미국 초등 고학년 수준의 책은 어려워서 스토리가 이해가 되지 않으므로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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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Can Read 시리즈 레벨 1 ,2(Mac and Cheese & Lulu Goes to Witch School)

이런 경우는 미국 초등 1,2학년 수준의 책부터 읽도록 한다. 어휘력을 빨리 성장시키고 싶다면, 아이가 책을 읽기 전에 엄마가 책을 미리 훑어 본 후, 아이가 모를 것 같은 단어를 ‘영영사전’을 통해서 뜻을 찾아 포스트 잇 등에 정리해서 아이가 단어의 의미를 숙지하도록 한다. 숙지는 외우라는 것이 아니고 한두 번 읽어보도록 한다는 것이다. 엄마가 귀찮기는 하지만 이런 과정 후 책을 읽게 하면 아이는 이해가 잘 되어 책을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 때도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는 책 읽기를 중단하면서 단어의 의미를 찾게 해서는 안 된다. 미리 단어를 숙지했으므로 아이가 쉬지 않고 읽는 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추천할 책은 'I Can Read Book' 시리즈 레벨 1,2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는 시리즈 이므로 구하기가 싶고 미국 아이들이 교과서로도 활용하는 책이다. 레벨 1,2 시리즈는 200여권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고책 및 영어책 할인 서점, 전국 주요 시립 영어도서관 리스트를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에 수록해 놓았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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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도서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천리’나 되는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한걸음을 내딛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가면 천리를 넘어 어느 새 ‘만 리’나 와서 여유 있게 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유치원 아이 이던,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이던 지금! 시작하면 된다.
 
봄이 왔다! ‘영어자립’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자. 그리고 꾸준히 나아가자!
 
* 참고 도서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3-15 13:50   |  수정일 : 2017-03-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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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육아ㆍ교육 칼럼니스트

육아·교육 칼럼니스트. 제일기획에서 국내 및 해외 광고를 기획 하고, 삼성탈레스, 나이키코리아 광고팀장을 지냈다. 육아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즐기게 하는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를 딸에게 적용하여 성공했으며, 그 방법을 공유하여 도움이 되고자 책을 썼다. 저서로 『10살 영어자립! 그 비밀의 30분』, 『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공저)』가 있다.
[작가엄마 블로그 blog.naver.com/inah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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