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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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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속 알 수 없는 북한식 표현들과 그 숨겨진 의미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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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미지
 남북의 정상이 마주 앉아 이야기 중이다. 사진=화면 캡처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모습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판문점의 분계지점을 양 정상이 넘어갔다오는 행동, 김정은의 평양냉면을 북에서 가져왔다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김정은의 이미지를 누그러뜨렸다. 적국의 수장이자 적대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김정은을 마치 친근한 젊은 지도자로 보는듯했다.
 
그러나 선전과 화전양면전술에 능한 북한은 앞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북측 김정일은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2007년 10.4 선언이 있고, 남북회담 약 1년뒤인 2008년 금강산을 방문한 남한의 관광객 박왕자씨는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남북이 함께 만든 판문점 선언을 보면 북한이 이번 남북회담을 대하는 진정성이 투영되어 있다. 그것이 정말 북한의 진심인지, 아니면 앞서 실패한 두번의 남북회담과 같은 것인지 말이다. 내용을 뜯어보면 후자에 가깝다.
 
판문점 선언에는 일반인들조차 무심코 넘기기엔 애매한 북한 용어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 용어의 정의를 알고 있다면 그냥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것이 정녕 양측이 함께 만든 것인지, 북한이 독자적으로 만든 것인지 의심이 갈만한 표현들이 군데 군데 발견된다.
본 분석에 앞서 놀라운 점은 판문점 선언의 영문판이다. 영문판을 보면 한글판과 달리 공산주의식 혹은 북한식 표현 단어는 모두 빼버리거나 삭제됐다. 이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1. 민족과 민족적
 
이번 선언문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민족이다. 북한의 헌법을 보면 민족이란 단어가 약 20회 가량 나온다. 실제 북한 헌법의 서문 중 나온 한 대목이다. 북한의 지도자를 민족의 태양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는 민족의 태양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시다.
 
북한 헌법을 포함한 북한의 공식문서에서 흔히 접하는 단어가 민족이다. 민족이란 프레임은 북한이 장기간 사용해온 대남정책이자 북한식 통일의 기반이다. 북한이 대외선정용으로 사용하는 매체의 이름조차 민족이 들어가 있다. “우리민족끼리.” 
 
그럼 왜 민족이란 용어에 북한은 집착하는가? 민족을 강조하는 것의 기원은 2차세계대전 히틀러때나 스탈린때에도 등장하는 것이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독일 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독일만의 단합을 만들고 독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가를 이끄는 기반으로 만들었다.
 
또한 북한이 민족성을 강조하게 되면, 한반도에서 민족이 아닌자들은 모두 한반도 문제에서 발을 빼야 한다. 북한이 눈에 가싯처럼 여기는 주한미군 철수가 바로 이 단일 민족성이라는 프레임에 포함되어 있다. 미군 철수는 김정은 정권뿐 아니라 이미 3대에 걸쳐 북한이 주창해온 대남전략이다. 이번 선언문에 무려 10회의 민족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서두에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 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라고 쓰여 있다.
 
여기서는 민족의 형용사격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적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상당히 난해한 표현이다. 민족을 형용사적으로 사용하는 문장 구성은 보기드문 것이다. 일례로 어떤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표현할 때 “이것은 상당히 민족적이다.” 라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이런식의 표현은 북한적 표현으로 북한에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주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등에서 북한의 주체사상 찬양의 성과 등을 표현할 때나 사용하는 표현이다. 
 
위 문장에서 민족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민족적 화해에서 민족적을 빼고, 읽어도 문장은 매끄럽게 연결된다.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화해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 여기에 민족이란 표현을 집어넣음으로서 남북의 화해에 제3자(미국)는 모두 빠지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넣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민족이란 표현이 영문에서는 사라졌다. 초반에 유사한 표현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한번 나온다. 남과 북을 피의 관계라는 Blood relation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하나, 한글판에 민족이란 말이 10회 강조된 것과는 상반된다. 
 
 
2. 우리 스스로와 과시하였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표현은 민족이라는 표현에 연장선으로 “우리 스스로”라는 표현이다. 민족과 마찬가지로 남북의 문제를 남북이 해결해야한다는 점을 연거푸 강조하고 있다.
 
민족이란 표현의 방점을 찍는 곳은 아시안게임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민족의 슬기와 재능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이 부분을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아나운서가 지금 바로 읽어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문장이다.
 
과시한다는 표현 자체도 한국식 표현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이것은 주체사상에 도취된 북한에서 자국의 강함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선전할 때나 쓰는 형태의 문장이다. 여기서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란 표현은 히틀러의 나치 시절 뮌헨 올림픽에서 독일인종의 우월성을 만천하에 드러내겠다고 하던 표현과 상당히 유사성이 있다.
 
민족성을 과시하는 행태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맞지 않는 전체주의적 사상이다. 여기에는 한국인종만을 우월시하는 생각이 담겨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반(反)국제화(Anti-Globaization)를 지향하고 타 인종이나 다른 사상에 반대하게 된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인 다양성의 인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국제적인 교류와 무역을 반대하고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 민족이란 표현은 영어로 하면 ethnic 이고 민족의 슬기와 재능은 “ethnic superiority”나 “ethnic ingenuity”가 된다. 이런 표현은 미국이나 나치에서 벗어난 독일 국민들이 들으면 혀를 내두를만한 내용이다.
 
 
3. 자주와 해방
 
자주라는 표현 역시, 북한이 민족과 함께 애용하는 표현이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북한의 주체사상은 이 자주적인 사회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이 내용은 북한 헌법의 서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주체적인 혁명로선을 내놓으시고 여러 단계의 사회혁명과 건설사업을 현명하게 령도하시여 공화국을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나라로, 자주, 자립, 자위의 사회주의국가로 강화발전시키시였다.
 
 이번 남북의 문제도 남과 북이 알아서 해결하자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역시나 민족과 같은 맥락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의 개입을 원치 않음을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
 
그다음은 공산주의식 표현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해방”이라는 표현이다. 해방이란 표현은 주로 공산국가가 전쟁 중에 정복한 도시를 “해방했다”라고 표현한다. 즉 나쁜 악의 세력(민주주의 등)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켰다고 표현한다. 영어로도  “We liberate the city” 라는 식으로 사용된다. 이 해방이라는 표현은 남한에서는 보기 드문 표현이며, 일반인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선언문에서 그 쓰임을 보면, 모든 해방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라고 하고 있는데, 아마도 남한식으로 바꾸자면 약속 정도라는 표현이 맞을듯하다. 모든 해방들을 이행했다는 표현은 북한식 표현이다. 그리고 선언에서 해당 해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즉 이번 남북 회담 이전에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무언의 절차 등을 남측이 잘 이행했음을 북한이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본 내용은 회담의 당사자끼리만 알고 있는듯하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표현을 영문으로 번역한 내용에서는 해방이라고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영어로 보면 해방에 주로 사용되는 용어는 Revolution, Liberate, Free 등이 사용된다. 이는 명백히 공산권의 용어다. 이 때문에 공산권의 군부세력, 공산권의 영향을 받은 중동의 테러집단 등은 인민해방군, 인민해방전선, 해방전선 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영어로 봐도 People’s Liberation Army, People’s Liberation Front 등으로 불린다. 민주국가에서 자국의 군대 명칭에 해방군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해방이란 용어와 연결된 내용으로는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영문 선언문에서 8.15일 광복절을 National Liberation Day라고 작성했다. 광복절의 민주적 표기는 National Independence Day 라 할 수 있다. 미국도 독립기념일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 그런데 공산권의 표현에 가까운 방식을채택했다. 남한은 광복절이라 칭하는 날을 북한에서는 해방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4. 적대행위로 규정된 대북선전: 확성기와 전단 살포
 
남북은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적대행위라면서 연이어 따라서 든 예시다. 적대행위의 예로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꼽았다. 이 두 행위에 해당하는 국가는 어느 나라인가. 남한이다. 이 두 행위를 적대행위의 예로 들었고, 북한이 그동안 펼친 적대적 도발 행위인 미사일 발사, 핵 실험, NLL 침범, 어뢰 및 지뢰 공격, 테러 행위, 인권 유린 등에 대한 예는 하나도 없다.
 
반면, 남한이 군사분계선에서 진행한 대북방송과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 이미 앞서 판문점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탈북한 군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탈북의 이유를 남한의 대북선전때문이라고 했다. 어디선가 들어보았거나 보게된 남한의 선전물을 보고, 자신이 북한 정권에 속고 살았음을 깨닫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탈북자 유도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는 남한의 대북선전을 일제히 중단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덧붙여 말하자면, 북이 진행해온 대남선전은 그동안 그 효과가 거의 없었다. 북한의 대남선전으로 월북한 사례는 70년대 이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해당 행위를 중단해도 북한은 잃을게 없고, 대북선전을 해온 남한만 잃을게 많은 구조다.
 
본 선언에서 북한의 적대행위로 지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북한은 언제든지 이 모호성을 빌미로 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5. 비핵화의 대상
 
선언문 말미에 나온 비핵화에 대한 부분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비핵화의 대상이라 함은 단연 북한이다. 만약 남한이 비핵화의 대상이라면, 미국이 펼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 (CVID)"의 대상에 북한과 함께 남한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데 미국의 CVID 정책은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다. 남한이 비핵화에 동참할 이유가 없음에도 이 선언문은 남과 북이 노력해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행하도록 만들었다.
 
북핵폐기라는 정확한 지칭도 없다. 북핵의 피해자인 남한이 가해자인 북한의 비핵화에 함께 노력해야 하는 셈이다. 있지도 않는 핵을 포기해야하는 남한을 함께 집어넣음으로써 북한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의 책임을 남한에도 전가시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용처리 문제 등의 사안에 남한도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선언문에 남과 북이 노력하자고 했기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한반도 비핵화 프레임에는 보이지 않는 2가지가 더 숨어 있다.
 
첫째, 주한미군의 전술핵 남한 배치
둘째, 남한의 원자력 기술
 
그동안 주한미군은 북한의 핵무장 프로그램을 카운터하기 위해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해왔다. 그런데 이번 선언을 통해 더 이상 주한미군이 남한에 전술핵을 배치하여 대북 억제력을 제공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기 보유는 원하면서도 공격의 대상인 남한이 자신들의 핵능력을 무력화시킬 수단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인 남한의 원자력 기술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한국은 핵무장을 하지 않는 국가이지만, 뛰어난 원전기술을 바탕으로 유사시 핵무장을 한다면 길어도 2년 이내에 무장이 가능한 국가다. 이는 국내외 원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분석한 내용이다. 최단기간으로는 6개월 이내에 무장이 가능하다고 했고, 최장으로 잡아도 2년이라고 했다. 그런데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했기 때문에 남한은 더 이상 원전기술 등을 유지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즉 탈원전 정책과 판문점 선언을 추진함으로서 유사시 핵무장의 단초를 제거하는 것이다.  
 
위 사안 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남북한 철도 관련 사업 부분이다. 선언에서 1차적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했는데 여기에 몇 개의 단계적 조치가 더 뒤따르는지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한 남측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은 전혀 설명되어 있지 않다.
 
앞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은 군사적 충돌이 없는 평화를 유지하겠다고 했음에도 북한은 항상 대남도발을 자행해왔다. 따라서 안보적인 차원의 합의가 빠진 상태로 여러가지 사안들이 처리됐다. 북한의 시장 경제 개방이나 통일을 위한 단계적 프로세스에 대한 언급도 모두 빠져 있어 향후 이것이 얼마나 북한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의 한글과 영문 전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 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해방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영문 
 
"During this momentous period of historical transform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reflecting the enduring aspiration of the Korean people for peace, prosperity and unification, President Moon Jae I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Chairman Kim Jong U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held an Inter-Korean Summit Meeting at the 'Peace House' at Panmunjom on April 27, 2018.

The two leaders solemnly declared before the 80 million Korean people and the whole world that there will be no more war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us a new era of peace has begun.

The two leaders, sharing the firm commitment to bring a swift end to the Cold War relic of long-standing division and confrontation, to boldly approach a new era of national reconciliation, peace and prosperity, and to improve and cultivate inter-Korean relations in a more active manner, declared at this historic site of Panmunjom as follows:

1. South and North Korea will reconnect the blood relations of the people and bring forward the future of co-prosperity and unification led by Koreans by facilitating comprehensive and groundbreaking advancement in inter-Korean relations.

Improving and cultivating inter-Korean relations is the prevalent desire of the whole nation and the urgent calling of the times that cannot be held back any further.

1) South and North Korea affirmed the principle of determining the destiny of the Korean nation on their own accord and agreed to bring forth the watershed moment for the improvement of inter-Korean relations by fully implementing all existing agreements and declarations adopted between the two sides thus far.

2)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hold dialogue and negotiations in various fields including at high level, and to take active measures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agreements reached at the summit.

3)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establish a joint liaison office with resident representatives of both sides in the Gaeseong region in order to facilitate close consultation between the authorities as well as smooth exchanges and cooperation between the peoples.

4)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encourage more active cooperation, exchanges, visits and contacts at all levels in order to rejuvenate the sense of national reconciliation and unity.

Between South and North, the two sides will encourage the atmosphere of amity and cooperation by actively staging various joint events on the dates that hold special meaning for both South and North Korea, such as June 15, in which participants from all levels, including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parliaments, political parties, and civil organisations, will be involved.

On the international front, the two sides agreed to demonstrate their collective wisdom, talents, and solidarity by jointly participating in international sports events such as the 2018 Asian Games.

5)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endeavour to swiftly resolve the humanitarian issues that resulted from the division of the nation, and to convene the Inter-Korean Red Cross Meeting to discuss and solve various issues, including the reunion of separated families.

In this vein,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proceed with reunion programmes for the separated families on the occasion of the National Liberation Day of Aug 15 this year.

6)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actively implement the projects previously agreed in the 2007 October 4 Declaration, in order to promote balanced economic growth and co-prosperity of the nation.

As a first step, the two sides agreed to adopt practical steps towards the connection and modernisation of the railways and roads on the eastern transportation corridor as well as between Seoul and Sinuiju for their utilisation.

2. South and North Korea will make joint efforts to alleviate the acute military tension and practically eliminate the danger of war on the Korean Peninsula.

1)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completely cease all hostile acts against each other in every domain, including land, air and sea, that are the source of military tension and conflict.

In this vein, the two sides agreed to transform the demilitarised zone into a peace zone in a genuine sense by ceasing as of May 2 this year all hostile acts and eliminating their means, including broadcasting through loudspeakers and distribution of leaflets, in the areas along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2)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devise a practical scheme to turn the areas around the Northern Limit Line in the West Sea into a maritime peace zone in order to prevent accidental military clashes and guarantee safe fishing activities.

3)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take various military measures to ensure active mutual cooperation, exchanges, visits and contacts. The two sides agreed to hold frequent meetings between military authorities, including the defence ministers meeting, in order to immediately discuss and solve military issues that arise between them.

In this regard, the two sides agreed to first convene military talks at the rank of general in May.

3. South and North Korea will actively cooperate to establish a permanent and solid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Bringing an end to the current unnatural state of armistice and establishing a robust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is a historical mission that must not be delayed any further.

1) South and North Korea reaffirmed the Non-Aggression Agreement that precludes the use of force in any form against each other, and agreed to strictly adhere to this agreement.

2)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carry out disarmament in a phased manner, as military tension is alleviated and substantial progress is made in military confidence-building.

3) During this year that marks the 65th anniversary of the Armistice,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actively pursue trilateral meetings involving the two Koreas and the United States, or quadrilateral meetings involving the two Koreas, the United States and China, with a view to declaring an end to the war and establishing a permanent and solid peace regime.

4) South and North Korea confirmed the common goal of realising, through complete denuclearisation, a nuclear-free Korean Peninsula.

South and North Korea shared the view that the measures being initiated by North Korea are very meaningful and crucial for th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agreed to carry out their respective roles and responsibilities in this regard.

South and North Korea agreed to actively seek the support and cooperation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or th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two leaders agreed, through regular meetings and direct telephone conversations, to hold frequent and candid discussions on issues vital to the nation, to strengthen mutual trust and to jointly endeavour to strengthen the positive momentum towards continuous advancement of inter-Korean relations as well as peace, prosperity and 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this context, President Moon Jae In agreed to visit Pyongyang this fall.

April 27, 2018

Done in Panmunjom

Moon Jae In

President

Republic of Korea

Kim Jong Un

Chairman

State Affairs Commission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5-02 09:34   |  수정일 : 2018-05-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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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라운드 하우스(Round House)는 조선시대 '원실'(圓室)이라고하며, 일본에서는 '원형기관차고'(円形機車庫)라고 불렀던 곳입니다. 당시 열차와 같은 '운송수단'의 집합소이자, 수리실이었습니다.

라운드 하우스를 통해서 필자와 함께 둥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둥근바퀴로 풀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라운드 하우스를 붙여서 한 단어로 말하면, 돌려차기 혹은 훅(hook) 펀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독자분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필자와 함께 시원한 한방을 날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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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탐  ( 2018-05-06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3
김정은이 작성해 온 글에 문재인은 서명만 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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