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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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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관 '김진'은 왜 대한민국 시민 '김성민'이 되었는가?

김성민의 병상편지(2)

글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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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 후 투평중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진실 게임
 
지난 3월 병원에서 뇌종양을 제거하고 있을 즈음에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이런 글을 썼더군요.
 
<육체적생명을 이어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첫 선물이 바로 이름이다. 그런데 부모가 준 이름과 자라온 행적마저 조작하며 추악하고 비굴한 거짓증언으로 생을 부지해가는 가련한 존재들이 있으니 다름아닌 악질탈북자놈들이다.
 
그 무슨 자유북한방송대표라고 하는 김성민놈 역시 이름과 경력을 바꾸고 미국과 남조선괴뢰패당의 반공화국모략소동의 돌격대가 되여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까지 낯짝을 들이밀고 거짓나발질에 열을 올리고있는 추악한 배신자, 너절한 인간쓰레기이다.
 
본명이 김진인 이자는 196265일 자강도 희천시에서 출생하여 공화국의 따뜻한 품속에서 무료의무교육의 혜택으로 유치원과 소학교, 중학교과정을 마치였다.
 
나라에서는 그의 자그마한 재능의 싹도 귀중히 여기여 예술전문학교에서 마음껏 희망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하였으며 이름 있는 대학에까지 불러주었다. 그 혜택속에 문예일군으로, 군관으로까지 되였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하늘같은 나라의 은혜에 천만분의 하나라도 보답하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고 정열과 재능을 다 바쳐야 할것이였다. 그러나 그런것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자가 바로 인간의 탈을 쓴 너절한 추물 김진(김성민)이다>
 
저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예까지는 대체로 맞는 듯한 주장이어서 더 할 말이 없다만 이름에 관해서만큼은 정리가 필요 할 것 같아 몇 자만 더 보충하려고 합니다.
 
제 본명이 김진이고 지금도 누이와 조카들은 저를 김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의 산소를 뒤로 하고... 대한민국에 와서야 두 삼촌을 만났고, 삼촌들과 가족들로부터 돌아가신 할머님께서 북에 두고 온 맏아들을 얼마나 그리워 하셨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방 후 14, 16살의 두 아들을 이끌고 서울로 오신 할머니는 삯빨래와 삯바느질로 당신의 두 아들을 끝내 연희전문학교 졸업생들로 키우셨다고 합니다.
자식들이 장성해서 장가들 무렵에는 20여평 남짓한 자그마한 거처를 마련해 놓으시고 여기서 살다가 통일이 되면 맏아들이랑 맏며느리랑 살아야 겠다고 늘 입버릇처럼 외우셨다고 했습니다. 그 할머니께서 이곳 남한에서의 첫 손자에게 김성진이란 이름을 지어주셨고, 그 때부터 제 4촌들의 이름엔 성자가 돌림자가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성진, 성호, 성환... 두루 살펴보다가 그나마 민이란 이름이 없다싶어 성민(聖玟)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대한민국의 첫 신분증에 김성민이란 이름을 새겨 넣었더랬습니다. 이북에서 온 손자의, 돌아가신 할머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였을지도 모를 소중한 이름이었습니다.
 
이를 마치 <부모가 준 이름과 자라온 행적마저 조작하며 추악하고 비굴한 거짓증언으로 생을 부지해가는 가련한 탈북자>들의 경력위조나 신분세탁으로 생각한다면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김정은은 얼마나 많은 진실을 외면하고 있고, 그 진실로부터 도망치고 있을까요.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5-15 13:56   |  수정일 : 2017-05-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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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전 북한군 대위(예술선전대 작가), 현 자유북한방송국 대표.

현재 ‘한국논단’ 편집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국가인권위 ‘북한인권포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고향의 노래는 늘 슬픈가”(시집), “10년후 북한”(공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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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광  ( 2017-05-15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0
빨리 쾌차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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