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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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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과 평양의 잠 못이루는 밤

글 | 조한범 통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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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극물 공격에 정신 잃은 김정남 - 지난 13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뒤 공항 내 의료 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모습. 정신을 잃은 채 의자에 널브러져 있다. / 뉴스트레이트타임스_조선DB

김정남 암살의 몇 가지 의문점
 
김정남의 피살에 대해 국정원은 스탠딩 오더 즉, 김정은 집권이후 언제든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살려달라”는 내용의 절박한 편지를 보내 사실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은 김정남의 피살 정황을 고려할 때 재고의 여지가 있다. 수년간 베이징과 마카오, 그리고 말레이시아를 왕복해온 김정남의 동선을 고려했을 때 그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는 무수히 많았을 것이다. 정말로 김정남을 제거하려 했다면 굳이 CCTV가 촘촘히 설치된 말레이시아 공항이라는 공개된 공간에서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의 공항에서 피습을 당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그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으며, 이는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에서도 경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관계가 좋은 나라이며, 북한 공작원들의 아시아 주요 거점이다. 이는 피습직전까지 김정남이 자신에 대한 생명의 위협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남 피살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몇 가지 요인에도 의문점이 있다. 우선 김정남의 망명설이다. 김정남이 한국 또는 제 3국으로 망명을 시도하자 이를 우려해 제거했다는 추론이다. 그러나 김정남이 망명할 경우 김정은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집권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김정남이 망명을 했다고 해도 자신과 아버지 김정일이 관계된 일들을 소상히 밝혔을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렵다. 김정남과 관련된 비자금이 원인이라면 김정은의 집권 초기에 이미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김정남이 김정은을 김정일의 마지막 동거녀인 김옥의 자녀라고 말했다는 이유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정은이 1984년생이라는 점에서 1964년생으로 알려진 김옥이 20살에 출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김정남을 새로운 북한의 후계자로 보호했다는 설도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바다.
 
 
김정은의 불안과 새로운 위협의 등장?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말 북한 정권 최초로 노동당 초급당대표자대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세도주의와 관료주의, 부정부패를 언급하며 “혁명을 망치고 나중엔 당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정치의 특성상 이 같은 발언은 최고수준의 경고이자 질책에 해당한다. 이 같은 언급은 2017년 1월 신년사에서도 반복되었으며, 김정은이 자신을 질책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50여년전 김일성 시대를 상징하는 “세상에 부럼 없어라”시기를 다시 만들겠다는 과거 회귀형의 약속도 했다. 금년 들어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북한정권의 최대 위기였던 고난의 행군기에 등장했던 ‘강계정신’에 빗댄 ‘강원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 만큼 김정은 정권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북한 지도부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2인자를 허용치 않는 북한에서 그 동안 최고의 실세로 불려온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최근 해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원홍의 해임은 일반적인 경우와 차원이 다르다. 김원홍은 김정은의 후계자 옹립과정에서부터 최측근이었으며 김정은 정권에서 자행된 모든 숙청을 주도한 핵심인물이기 때문이다. 장성택을 체포하고 처형판결을 내린 곳도 국가보위성의 전신인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재판소였다. 김정은은 권력유지를 위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정찰총국 등 북한의 5대 공안기관을 활용한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서열상 위에 있지만 감시와 사찰을 위한 실질적 기능은 국가보위성이 앞선다는 점에서 공안기관 중 가장 강력한 실권을 가진 기관으로 볼 수 있다. 김원홍의 해임은 김정은 공안통치의 핵심축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권 6년차 김정은 정권은 여전히 불안하며, 주민들에게 끊임없는 내핍과 노력동원, 무조건적인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정성과 초조함은 잠재적 위협요인인 김정남 암살의 구조적 배경이다. 북한의 왕조적 세습체제에서 장자인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였음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이후 지난 5년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김정남의 암살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이유는 최근 김정은 정권을 둘러싼 정치적 변화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김정은 정권에 위협이 되는 모종의 움직임이 발생했고 김정남이 이 과정에 자의 혹은 타의로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었을 가능성이다.
 
단종은 세조에 의해 폐위되어 유배생활 중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했다. 단종의 존재는 세조에게 끊임없는 불안거리였으며, 금성대군의 단종복위를 위한 반정이 세조에게 구실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김정남의 성격과 정치적 위상을 고려했을 때 본인이 주도하여 북한내 정치적 상황변화를 꾀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주요 인물에 대한 숙청과정에 김정남이 연루되었을 가능성과 아울러 김정남의 의도와 상관없이 북한내 일부 정치세력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과거와 달리 김정은이 김정남을 무리해서라도 제거해야할 필요성이 최근 제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모든 독재체제는 결국 측근에 의해 붕괴한다.
 
김정남의 죽음은 김정은에게 결코 평온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다. 북한내에서 김정남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북한 로열패밀리에 대한 사항은 극비에 속하며 심지어 김여정이 김정은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조차 북한의 일반주민들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남의 암살은 시간차를 두고 북한내에 확산될 것이다. 3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북한내 휴대전화는 이미 정보확산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완벽한 외부정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정남의 암살은 배다른 형을 죽였다는 비정함과 아울러 베일에 싸여 있는 김정은 혈통의 비밀이 북한주민들에게 밝혀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어머니 고용희는 북한에서 천시하는 재일교포이며, 외할아버지 고경택은 일본군 군복공장의 간부출신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모 고용숙 일가가 탈북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김정은의 정치적 권위는 치명적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김정은은 그토록 닮고 싶어하는 할아버지 김일성을 만난적이 없으며,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는 처지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동안 김정은 정권을 지탱해온 공안기관의 균열이다. 북한의 공안기관은 감시와 사찰을 통한 유혈숙청과 공포정치의 핵심축이자 김정은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존재다. 지난 5년간 무수한 숙청과정에서도 북한의 공안기관의 책임자들은 모두 살아남거나 승승장구한 이유이다.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연준, 김경옥, 조용원, 선전선동부의 김기남, 국가보위성의 김원홍과 인민보안성의 최부일, 정찰총국의 김영철 등이 바로 그들이다.
 
국가보위상 김원홍의 해임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독재체제의 붕괴가 공안기관내의 균열로부터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독재체제는 공안기관을 활용한 공포정치에 의존하며, 따라서 공안통치의 균열은 정권자체의 취약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재정권의 공안기관들은 모든 정보를 독점하며, 따라서 독재체제의 붕괴시점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독재자들이 최측근에 의해 제거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 이유이다.
 
고모부에 이어 형인 김정남의 제거는 물론 김정은 정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김원홍 같은 인물마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공안기관의 핵심세력들에게는 정권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독재체제의 공안기구들이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이유는 내면적인 충성이 아니라 생존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점이 명확할 경우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공안기구의 수장들이 생존을 위해 독재자를 제거하는 선택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김정남의 제거는 ‘김정은 정권의 끝의 시작’일 뿐이며, 남은 것은 김정은 자신도 측근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는 끊임없는 불안의 연속일 것이다. 관심법이라는 극도의 히스테리로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다 결국 부하 왕건에 의해 축출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은 궁예의 일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김정은에게 평화로운 평양의 밤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2-20 10:50   |  수정일 : 2017-02-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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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겐지,스시기술자  ( 2017-02-21 )  답글보이기 찬성 : 5 반대 : 1
잔인한 공산사회주의 체제 를 대한민국속 친중공 집단 은 정신차려야 할것이다,김정남의 암살 을 언론은 보도하고 싶어서 한것일까,아니면 국제사회의정직한 보도 때문에 어쩔수 없이 보도한 것인지 알수없지만, 한사람의 생명이 죽음 을 당했다.전향, 과 망명사이에. 너무 오랫동안 망설임 결과의 빛을 보지도 못한채, 방황했던 삶은 늘 감시 와 협박이 따라다녔다녔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거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속 간첩 들은 하루빨리 자수 하던지,목숨 내놓고 전향했으면 좋겠다.당신네 들의 유토피아 사회주는 당신들을 속이는 함정집단이다,전향한 사람의 말이 생각 난다, 가슴이뜨거웠던, 젊은시절 멀리서 바라본 사회주의 공산당 집단은 금강석 처럼 반짝거렸다,유혹의빛에 끌려,가까이가서 보니 인간의 피로 점철된 집단 이었다고 회고했다,,대한민국 은 중공 북한에 초토화되었던 땅이었다. 신의 섭리가 있어서 기적으로 일어난 작은 나라이다.자유수호정신 에 올인해야한다, 공산주의에 속고 있는 사람들이다, 인간에게 자유보다 소중한 것 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각할때까지,집단에게 감시당하고 죽을때까지 ,위협적인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살아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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