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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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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상(賞) 받은 사람들 목숨이 위태로워진 까닭은?

글 | 이기철 뉴포커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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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7일 '광명성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노동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 행사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 사진출처=조선DB

국가정보원은 올해 북한에서 김정은의 무자비한 숙청으로 64명이 공개처형 되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처형 된 간부는 김용진 내각 과학기술담당 부총리다. 그 밖에도 국가 요직에 근무하던 간부들이 혁명화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숙청된 간부들은 대부분 북한 정권의 중요한 위치에서 일했던 사람들로 한 때는 노력 영웅으로 국기훈장 1급을 비롯한 노력훈장을 받았던 핵심 인물이다. 북한에서 훈장은 당에 대한 충성심을 대변해준다. 그래서일까 조선중앙TV에 방영된 훈장 수여식 장면에는 감사함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상훈 수여는 과연 눈물 흘릴 만한 일인가. 돌이켜보면 북한에서 상을 받았다고 좋아했다가 얼마 되지 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 상 국기훈장 1~3급을 비롯해 많은 상훈이 존재한다. 예전에 이 상을 받은 사람들은 그 위세가 하늘을 찌르고, 당에서는 그들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었다.

현재는 그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북한에서 김일성의 이름으로 된 상을 받은 사람들이 숙청된 적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가 장성택 처형이다. 장성택은 북한에서 김일성 훈장을 수훈한 것은 물론 노력 영웅 칭호를 받았던 인물이다.

북한은 장성택을 쿠데타 혐의로 숙청됐다고 발표했지만, 이러한 주장은 장성택을 제거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다. 북한에서 최고로 쳐주는 상을 받은 사람도 어느 순간 목숨을 잃는 것이 바로 북한의 현실이다.

지난 1997년 북한에서 서관희 전 조선노동당 농업담당 비서가 안기부(국정원)와 미국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공개 처형된 바 있다. 서관희 또한 장성택의 공훈 수여에 버금가는 갖가지 상을 휩쓸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북한은 식량난을 책임질 희생자가 필요했고, 서관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탈북민 중에도 북한 정권으로부터 여러 가지 상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버리고 남한으로 탈출한 경우가 많다.

2015년 탈북한 제대군인 출신 최 씨는 "군에 복무할 때 10여 개의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 내에서 충실성의 표징으로 받은 훈장은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없다. 삼시 세끼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 미련 없이 남한행을 택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북한에서 아무리 상을 많이 받아도 배가 고프면 아무 데도 쓸데가 없다. 요즘 북한에서는 어떤 명목상으로 상훈 수여를 해도 육체적 생명이든 정치적 생명이든 모두 버리고 나오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6-10-21 10:37   |  수정일 : 2016-10-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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