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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의사 이동윤의 백세시대 백세건강

장거리 달리기 후의 피로를 예방해야 사기가 올라간다

훈련하는 동안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잠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훈련 과정을 계속 견뎌내지 못할 수도 있다. 있는 힘을 다하기 보다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라톤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기억하자.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3-25 09:48

장거리 달리기(long distance run)는 육상 대회에서는 보통 3,000m, 5,000m, 10,000m가 대표적 장거리 종목이며, 마라톤은 최장거리 종목으로서 장거리 종목과는 구별된다. 마라톤 대회에서 천천히 멀리 달리기(long slow run, LSD)라 부르는 거리와도 구별이 된다.
 
이런 장거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산소 섭취 능력이 우수해야 하며 동시에 효율적 에너지 소비가 가능한 경제적 주법이나 페이스 배분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장거리 달리기는 100m 단거리에 비해 보폭을 좁게 하되 발걸음 회전수를 많이 하는 피치주법을 사용한다.
몸을 적당하게 앞으로 기울이고 보폭을 약간 좁게 하여 피치를 빨리 하는 주법이다. 초심자는 발바닥 전체를 부드럽게 땅에 대고 달리면 피로가 적고 지속해서 달릴 수 있으며, 숙련된 주자는 발뒤꿈치로 의식적으로 착지하지 않고 발바닥 전체로 착지하는 기분으로 발목 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여서 뛴다.
 
팔은 어깨의 힘을 빼고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구부려 다리와 조화를 이루면서 율동적으로 흔드나 무리할 정도로 크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며 피로해지면 코와 입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달리는 법과 함께 달리는 힘을 분배하는 페이스가 중요한 문제이다. 페이스는 개인적인 것이므로 자기의 페이스를 평상시 완전히 습득했다가 경기 때에는 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려야 한다.
 
마라톤 훈련 중에 주말 장거리 훈련은 보통 25km 이상을 달리는데, 이런 장거리 훈련 후에 피로가 많이 몰려오면 앞으로의 달리기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가 줄어들게 되고, 불안과 걱정이 올라가게 된다. 목표를 편안하게 달성해야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된다.
 
"나는 할 수 있어. 지금까지도 잘 해왔잖아. 있는 힘껏 한 번 해보는거야 "라고 스스로를 격려하지만, 이런 마음 자세가 장거리 달리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효과가 있다. 너무 비장한 마음을 가지면 마라톤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훈련하는 동안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잠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훈련 과정을 계속 견뎌내지 못할 수도 있다. 있는 힘을 다하기 보다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라톤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기억하자.
 
중요한 것은 이번 훈련의 성공 여부 같은 결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달려가는 훈련 과정 그 자체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자아 개발의 차원에서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그래야 달리기 훈련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조금만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마라톤 완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그래서 나 자신의 실체를 창조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훈련하고 있을 뿐 의무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등록일 : 2019-03-25 09:48   |  수정일 : 2019-03-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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