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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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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비와 눈 속 운동은 안전유지가 최선이다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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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은 계절에 관계없이 인체의 열손실을 증가시켜 달리기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비는 근육온도를 내려 근육을 뻣뻣하게 만들고 근육을 조여서 마음 먹은 대로 부드럽게 달리는 것을 방해한다. 그래서 보폭이 변하고 달리는 폼이 변하게 된다.

비 오는 날 달리기, 등산, 사이클, 골프 등의 야외 운동을 하다 중심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걸리게 된다. 비의 강도나 바람의 세기, 또는 주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체온 저하는 갑자기 생기거나 점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야외에서 비를 계속 맞으며 달리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체열이 비바람에 씻겨 날아가면서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온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진다.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되거나 열 손실이 증가되는 속도에 따라 체온저하의 강도 또한 결정되게 된다. 경주에서는 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대사율이 높아 열생산 속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야외 달리기 중에 저체온증이 발생하기 쉽게 만드는 요인은 환경적 상태와 선수의 복장과 체격, 그리고 달리는 속도다. 비가 내리고 1~3도 이하로 추우며, 바람이 부는 기상상태에서는 충분한 단열기능을 제공하는 의복이 필요하다.

영국해협을 횡단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체격, 특히 신체근육량과 지방량이 몸이 차가워지는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체지방률이 낮고 근육질이 아닌 마른 주자들이 대부분인 마라토너들이 비바람과 추위에 의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 자명하다.

주자가 야외에서 비를 맞거나 추운 환경에서 달릴 때 체온저하에 대응하는 방법이 달리기 속도다. 속도가 빠를 수록 체열생산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0℃에서 시속 15km로 달릴 때와 비교해서 휴식할 때는 단열기능이 최소 4배 정도 되는 의복을 입어야 체온유지가 가능하다.

5℃ 이하의 기온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체지방율이 낮고 근육질이 아니며 옷을 가볍게 입은 상태에서 후반에 많이 걸어야 한다면 여분의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비를 맞더라도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방수 장비를 잘 준비하고 운동 후에는 즉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바로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체온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오는 날에는 달리기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은 모자를 쓰고 비옷이나 방수 재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서 체감온도가 1℃ 떨어질 경우, 응급실을 방문라는 저체온증 의심사례는 8%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비옷이나 방수 재킷을 입고 뛰면 옷 속에 습기가 차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평소보다 운동 시간은 줄이고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은 더 길게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2-04 10:04   |  수정일 : 2018-12-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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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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